매일묵상(4721호)(히브리편)박희엽
히9:20 이르되 이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라 하고
앞 절에서 모세가 율법의 모든 계명을 선포한 뒤에 피와
정결의 도구들을 취하여 책과 온 백성에게 뿌렸던 의식을 말씀하였습니다.
본문은 이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라고 선포하시며
모든 거룩한 관계의 체결은 오직 피의 권세로만 합법화됨을 강조합니다.
옛 언약의 출범 당시에도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제물의 피를 뿌려 언약을 공식화했듯이
새 언약 시대에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의 법적 효력이 영원히 확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성립된 모든 약속이
생명의 피를 근거로 집행되는 절대적 질서임을 영적으로 증거하는 말씀입니다.
거기서 사도가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법을 만족시키는 언약의 피와 대속의 합법성입니다.
아무리 사람이 땅에서 율법의 말씀을 기억하고 지키려 힘쓸지라도 하나님이 명하신
피 뿌림의 의식이 없이는 결코 죄의 결박과 정죄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영적으로 보면 모세가 선포한 언약의 피가 오히려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될 십자가 보혈의 완전한 구속력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직 모형을 넘어 실상이 되는
새 언약의 피를 힘입을 때 참된 구원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 모든 대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가
영계의 법을 성취하는 데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드러내기 위한 말씀입니다.
그는 십자가에서 구약의 임시 피를 끝내시고
온전한 피를 쏟으셨기 때문에 새 언약의 주체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육체의 외적 정결 규례라는 옥에 갇히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의 새 피를 통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참된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