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4687호)(히브리편)박희엽
히7:23 저희 제사장 된 자의 수효가 많은 것은 죽음을 인하여 항상 있지 못함이로되
앞 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음을 말씀하였습니다.
이어서 본문에서는 인간을 통해 세워진 제사장과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의 본질적인 차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율법 아래에서 세워진 제사장들은 그 수효가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그들이 모두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죽으면 또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아무리 많은 제사장이 세워진다 하더라도 그들은 모두
죽음 아래에 있는 존재이므로 결코 완전한 제사장 직분을 이룰 수 없습니다.
여기서 사도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숫자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세워진 제사장 직분의 한계점입니다.
아무리 많은 제사장이 있어도 그들은
모두 연약한 존재이며, 그 사역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적으로 보면 이것은 인간적인 방법과 반복되는 제도로는
결코 온전한 구원에 이를 수 없음을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수효의 많음이 오히려 완전하지 못함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 모든 대비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이 얼마나 절대적이고 유일한 것인지를 드러내기 위한 말씀입니다.
그는 죽음을 이기신 영원한 제사장이시기 때문에,
어떤 인간 제사장과도 비교할 수 없는 완전한 중보자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사람에게서 난 제사장이나 반복되는 제도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제사장 직분 안에서 참된 구원의 완성을 붙들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