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 (Albizzia julibrissin Durazzini). 분당. 2012. 6. 23.
콩과 자귀나무속에 속하는 낙엽활엽소교목이다. 자귀나무의 한자 이름은 모두 비슷한 뜻의 합환목·
합혼수·야합수·유정수 등으로 불린다. 밤이면 잎이 오므라들어 서로를 포옹한다고 해서 합환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예전에는 부부의 금실을 위해서 이 나무를 집안에 심었다. 자귀나무라는 이름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지만 밤에 잎이 오므라져 마치 자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잠자는 데 귀신 같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키는 3~5m 정도 자란다. 가지는 드문드문 옆으로 길게 퍼진다. 잎은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어긋나는데,
길이가 6~15mm인 잔잎은 낫 같은 모양의 비대칭이며 원줄기를 향해 굽는다. 꽃은 양성으로 7월에
새 가지 끝에서 길이가 5cm 정도의 꽃대가 나와 피는데, 15~20개의 꽃들이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받침은 불분명하게 5개로 갈라지며, 종(鐘) 모양의 꽃부리(花冠)는 길이가 6mm 정도이며 5개로 갈라
진다. 길이가 3cm로 꽃잎보다 긴 수술이 25개 정도 달리는데 끝부분은 홍색, 밑부분은 흰색이다.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길이가 12cm 정도인 납작한 모양의 꼬투리에는 5~6개의 씨가 들어 있고,
이듬해까지 그대로 달려 있다.
외국에서 도입되었으며 주로 한국에서는 황해도 이남의 따뜻한 곳에서 자란다. 넓게 퍼진 가지 때문에
나무의 모양이 풍성하게 보이고 특히 꽃이 활짝 피었을 때는 술 모양으로 매우 아름다워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잎은 낮에는 옆으로 퍼지나, 밤이나 흐린 날에는 접힌다. 자귀나무와 비슷한 식물로는 목포
유달산을 비롯하여 그 근처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종인 왕자귀나무가 있는데, 이는 자귀나무에 비해 잎이
훨씬 크고 수술이 많으며 꽃이 보다 흰 것이 특징이다.
수피는 약재로 사용된다. 수피를 여름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쓰는데, 폐렴과 가슴 두근거림
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 꽃은 여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쓰고, 불면증, 건망증, 우울증에 효능
1. 자귀나무꽃. 분당. 2015. 7. 5.
2. 열매. 신구대식물원. 2009. 9. 20.
개화기: 6~7월. 결실기: 9~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