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夫의 노래 / 박해강(선정)
세상살이가 허무하고 무의미하더라도,
나는 아들 딸 낳아 기르며 살란다. 세상살이 고달파도
산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일인가?
세상사는 사람들 모습 가지각색이기는 해도,
나는 나대로의 삶 평범하게 꾸리며,
나는 나의 이웃과 더불어 어울리며 함께 살란다
혹 간의 사람들은 명예와 치부, 권력에 집착하며
어렵사리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하더라도, 나는 그들과 상관없이
담담하고 간결하게 속됨 없이 살란다
들꽃과 잡초들은 땅이 있고 습기가 있고
바람이 있으면, 햇빛 받으며 있는 그 자리, 씨 되어 떨어진 자리에
뿌리내려 끈질긴 생명력으로 생존하는 걸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가
들꽃과 잡초들. 꽃 피우며 씨알 맺는 질긴 생명력 투지처럼
세상살이 그러하듯, 아들딸 낳아 기르며 끈질기게 다함없이 살란다
나는,
세상살이가 아무리 허무하고 무의미하다 하드라도.
1993. 5. 20 지은 시를 2026. 6. 15. 옮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