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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시 2025버전

응어리

작성자박선정|작성시간26.06.16|조회수13 목록 댓글 0

응어리 / 박해강(선정)
 
이렇게 쌓인 응어리 어떻게 풀어야 하나
 
가슴속 깊이 파고드는 절망 같은 한숨과 반짝이는 별빛처럼 
초롱이는 꿈의 나래는 내가 이루려는 그 이상과 이 세상에 포함된
또 하나의 나의 삶
현실은 또 다른 갈망을 내게 요구한다
 
그저 평범하게 남들처럼 살고 있지만 늘 허전함은 더 어쩔 수 없다
 
시방 내가 지금에 속해 있는 이 세계는 어지럽게 돌아가도
내 속에 있는 내 의지는 한치의 변함도 용납할 수가 없다고 한다.
저렇게 처연하고 저렇게 진솔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담담하고 자연스러운가?
 
자연스러움 보다 좀 모자란듯한 그런 소탈한 내 노래여
늘 움츠리고 걱정하고 고심하며 조심스러워하는 너여
저렇게 펑퍼짐듯 퍼질러있어도
그 가식 없는 스스럼 한 행동 쓸데없는 속박과 틀어박힘은
자기 자신 스스로를 스스로가 구속하는 일인 걸
필요 없는 내 평범 속 비장해 둔, 내가 풀어야 하는 내 응어리다!
 
1993. 6. 18. 0시 40분 쓴 것을 2026. 6. 16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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