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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저쪽

작성자박선정|작성시간26.06.05|조회수12 목록 댓글 0

꿈의 저쪽 / 박해강(선정)
 
1
 신창 가는 1호선 전철이 달리고 있다
 
한가한 내가 뭔가, 한가하지 않은 것처럼 사는 내가
여행하듯 1호선 신창, 천안행 전철에 몸을 싣고 가는 길이었다
 
천안 가는 도시전철 안에

어린이 같은 청년 하나가 어린아이가 되어 장난을 친다
그것은 꿈을 꾸고 있는, 장난 같았다. 그 꿈은 어떤 것이었을까?
청년의 기억 넘어 저쪽에서 어린아이가 손짓하는 가
 
손짓하는 것쯤은 세상 밖으로 버리자는 것은 아닐까?
 

2
한  순간 어린아이 해맑게 웃고 있다. 순수일께다. 다시

또, 히죽거리며 소리치고 중얼거리다가 소년의 유년을 꿈꾸듯
노래 부르고 소리도 지르며 가끔은 우울의 늪인 듯 
조용하고 시무룩하다가도 갑자기 박장대소 파안대소다, 그러다
조용히 울고 있다
 
그러더니 다시 왁자지껄 장난치면서 들고 있던 얼음커피컵
빨대를 빨며 알았어요! 조용히 할게요! 하며 수구린다. 
차내 보안관 출동이다.
 
알았쪄요! 알았어요! 알았쪄요! 조용히 할게요!
금방 내릴 거예요! 아이스아메리카노 빨다 히죽히죽 중얼거린다.
멋쩍은 듯 꿈속에서 깨어난 듯이 게면적게 웃는다



 유년부터 꿈꾸던 꿈, 산산이 부서졌나 아니면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났는가, 지금 그는, 조각이 나 산산이 흩어진, 그 꿈의 세계에서
일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왠지 답답한 현실이, 꿈꾸던 그의 꿈 세계를 깨뜨린 건 아닐까 싶다


자기 꿈속에서, 지난날, 본인 꿈과 동료를 보듯이

알 수 없는 그만의

주문, 단어를 읊조리며 무대 위에서 연기하듯, 웃기려는 듯, 개그맨
연기를 한다.
 
 도대체 저 멀쩡한 청년은 어디쯤에서 고장 난 걸까?
표정으로 봐서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눈빛인데 섬뜩한 후광
어둠처럼 도사리고, 멈추어진 꿈 너머 어디에서부터 조각이 났을까?
부서진 꿈인가? 조각난 꿈의 파편들 하나둘 튀고 
파편 조각 튈 때마다 또 다른 꿈도 하나 씪 덩달아 튄다.
 
 2015. 8. 17 쓴 것을 2026. 6. 5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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