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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스크랩] 천국과 지옥

작성자常明行|작성시간19.04.05|조회수23 목록 댓글 0


고이 잠드소서

마광수 교수님 "Nie Group"에 스며있는 당신의 사랑은 영원할 것입니다.

[이글은 마광수교님 타계하시던 그해에 올렸던 글 입니다] 천국과 지옥 - 마 광수 천국과 지옥이 정말로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만일 죽은 뒤 무엇이 있다면 그건 천국뿐이 아닐까 싶어요. 어렸을 적, 나는 단테의 <신곡(神曲)> 이야기를 듣고 잠을 못 잤어요. 불길이 타오르는 지옥의 처참한 광경에 몸을 떨었습니다. 그리고 실수로라도 죄를 짓게 될까봐 안절부절했습니다. 그리고 제발 저를 천국으로 보내줍시사고 하느님 아버지께 열심히 기도를 드렸지요. 그런데, 나도 이젠 다 자라 어른이 되고 보니 하느님 아버지가 무섭지가 않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하느님은 우리 아버지가 아니예요? 자식이 여럿 있는 아버지가 있다고 합시다. 어떤 자식은 철이 들어 아버지께 효도를 하고 어떤 자식은 삶을 증오하여 아버지께 핑계를 댑니다. 「아버지, 왜 날 낳으셨어요?」하며 아버지를 미워해요. 그런데 그 자식을 미워하여 「이놈 자식, 죽여버려야지」하고 마음먹는 아버지가 어디 있겠어요? 어찌 생각하면 그 아들 말도 옳기는 옳지요. 사실 우리가 이 세상에 나오고 싶어 나온 것은 아니거든요. 헌데 아버지까지 무서워할 필요가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까 지옥은 없어요. 천국만 있지요. 이렇게 생각하면 참 살아가기가 편합니다. 굳이 착하게 살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은 다음에 받을 심판은 없어요. 하느님 아버지 앞엔 악한 사람도 착한 사람도 없습니다. 어차피 부자지간으로 뭉쳐진 몸인데 「아버지, 아버지」찾아댈 필요도 없지요. 아버지한텐 다 귀여운 자식일걸요, 뭐. 그래서 나는 지옥 걱정 없이 이럭저럭 태평하게 지냅니다. 죽은 다음엔 천국밖에 없어요. 태어나서 살아가기가 이다지 힘에 겨운데, 지옥까지 있다면 그건 너무하지 않겠어요? (1979 년 作, 시집 <광마집(狂馬集)>에 수록) 고성산불은 어마어마한 재앙입니다 여의도면적 2배를 이상을 태우고있다고 하네요~ 이곳은 지금 지옥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산림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 산불이 난 동해안 지역에 진화 헬기 45대와 진화 차량 77대, 1만3천여 명의 인력을 대거 투입, 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8시 20분께 고성군 토성면의 한 도로에서 A(58)씨가 연기에 갇혀 숨지는 등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1명 사망, 11명 부상으로 파악됐다. 대피 인원은 현재까지 총4,230명이다. 고성·속초 산불로 주택과 창고 등 200여채가, 강릉산불로 주택 등 110여채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육군 8군단 예하 부대 장병 2,500여 명도 강풍을 타고 부대로 번지는 산불을 피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산불의 급속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가 난 속초와 고성은 각 25개 학교와 20개 학교 등 모든 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번져 동해 실버타운, CNG 기지, 망상 오토캠핑장까지 집어삼켰다. [고성산불 뉴스를 보다가 마광수님의 천국과지옥을 연상하는 것은???] 어서빨리 진화되기를 간절히 기원 합니다.. 2019/04/05/블루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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