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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고문

국민을 바람둥이로 만들지 말라

작성자타멸아히|작성시간09.06.17|조회수44 목록 댓글 0

 [노일칼럼]국민을 바람둥이로 만들지 말라

 

 푸치니의 유명한 오페라에 `마담 버터플라이'가 있다. 우리말로는 `나비부인'으로 해석된 다. 나비는 한 꽃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이 꽃 저 꽃 옮겨 다니며 꿀을 찾아 다니기에 바람둥 이의 서양식 표현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재 정치 상황이 딱 그것이다. 언제는 창이라더니 어느 순간엔 노풍이 자 리잡았다. 그러더니 월드컵과 함께 히딩크를 뒤에 업은 정도령이 요즘 새로은 주자로 급부 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63년 우리나라에서 정당법 제정이후 81개의 정당이 포말처럼 나타났다 스러져 갔다. 국민 의 뜻에 따르니 어쩌니 저 편한대로 말들은 하지만, 결국은 권력을 좇아 이리저리 움직여 왔으며,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높고 이합집산에 관대해 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요사이 정치권의 행태중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재벌출신의 2대에 걸친 대권도전 일 것이다. 그는 자기 회사가 있는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4번씩이나 지냈으며, 게다가 전국 민의 열광속에 치러진 월드컵의 반사이익을 독식하고 이에 편승하여 대권까지 꿈꾸고 있으 니 성공여부는 관심 밖의 일이나 왠지 찝찝함을 감출 수가 없다.

 

 다음은 실권여당(?) 민주당의 꼴사나운 모습니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주말드라마를 제쳐놓고 리얼한 주말 정치드라마를 연출하여, 국민경 선이라는 신선한 정치실험을 통해 대통령후보를 선출한 정당이다.

 

 그 과정에서 다크호스 정도로 치부되던 후보가 연전연승하며 일약 불계승을 거둠으로써 의외의 승부에 열광하기 좋아하는 관중들에게 새로운 스타탄생을 가져다주었다. 위헌이니 뭐니 딴지걸던 한나라당도 그 인기에 놀라 뒤늦게 따라했지만 이미 김빠진 맥주였고, 재미 없는 게임이어서 관심도 못 끌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멀쩡한 후보를 나무 꼭대기에 올려놓고 온갖 입방정을 다 떨고들 있다. 통합신당 이니, 후보사퇴니, 영입이니, 탈당이니, 어디로 가겠다느니… 쯧쯧쯔… 이를 바라보고 있자니 괜스레 짜증이 나고 답답해진다.

 

 다음은 집권야당(?) 한나라당을 살펴보자.

 

 거의 무소불위의 정당이다. 지지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변함없다. 지방선거와 재보 궐선거에서는 사실상 싹쓸이를 했고, 병풍이니 세풍이니 아무리 몰아쳐도 끄떡없다. 다소 소란스럽기는 하지만 아마도 선거 끝날 때까지 지지부진하게 진행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계속 공작정치로 몰아가면 되는 것이고 세월아 네월아 시간이 약이라고 굳게 믿는 모양이다. 가히 쇠심줄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어느 개인, 어느 정당도 더 이상 기대할 것 없는 낡은 정치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보니 여론이라는 우리네 국민의 민심은, 이 꽃일까 저 꽃일까 헤맬 수밖에 없고, 이 제는 팔랑거리는 나래마저도 피곤해 아무데나 내리고 싶은 심정이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기댈 진정한 안식처는 없는가? 제대로 된 꽃은 누구인가?  

 

 

입력시각 2002-09-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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