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게시판

샴막 예술축제

작성자호박사1|작성시간26.06.06|조회수24 목록 댓글 0
삼천팔백열여덟 번째
샴막 예술축제


샴페인과 막걸리의 축제?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술. 막걸리는 조선의 대표적인 서민의 술이요, 샴페인은 프랑스의 고급 술입니다. 클리코 샴페인 회사를 운영하던 뵈브 클리코는 식사 자리에서 왕이 “짐이 곧 국가다”라고 하자 “저는 곧 샴페인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해서 여걸로 이름이 남았습니다. 지금 서울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 전시에 옹기 술병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조선의 옹기 술병을 전시한 이유가 뭘까요? 175년 전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비금도라고 하면 겨울 시금치의 대명사인 섬초의 본고장이고, 이세돌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51년 프랑스 고래잡이배 나르발호가 바로 이 비금도에 표류했습니다. 그러자 상하이 주재 프랑스 영사가 급히 찾아와 보니 선원들 20명 모두 나주 목사牧使의 보호로 무사했답니다. 프랑스 영사는 조선의 처사에 감격해 떠나기 전 송별연에서 프랑스산 샴페인 10여 병을 대접했답니다. 無酒不成席, 無酒不成禮(무주불성석, 무주불성례), 술이 빠져서는 도무지 모임이 성립되지 않고 잔치나 제사와 같은 의식儀式도 치러질 수 없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851년 5월 2일, 조선 사람이 프랑스 샴페인을 처음 맛보는 순간입니다. 이에 조선에서도 전통술 막걸리를 대접했는데, 그때 그 술병이 지금 전시되고 있는 옹기 술병이랍니다. 그렇게 두 나라는 만났고, 두 나라의 술이 만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지난해 ‘샴막 축제’가 처음 열렸던 것이랍니다. 선거가 끝났으니 당선인들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즐거워하고 있겠지요. 그러나 본디 샴페인은 ‘악마의 술’이라며 두려워했던 음료였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