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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詩人) 의 방(房)

[스크랩] 열매를 채울 시간

작성자鄭喜泳|작성시간26.06.05|조회수1 목록 댓글 0

[열매를 채울 시간 / 나동수] 
 
이제는 꽃을 떨구고 
열매를 채울 시간입니다. 
이제는 외양보다 
내면을 채워야 하겠지요. 
 
가난한 나의 정원 
듬성듬성한 나무는 
초가을 불어오는 
소슬바람에도 흔들리니 
 
한겨울 북풍에도 
쓰러지지 않으려면 
다가오는 여름과 가을 
옹골차게 채워야겠지요. 
 
곧 있을 폭염과 태풍 
이슬과 서리는  
내 허울을 벗기고 기꺼이, 
설익은 나를 채워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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