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장희한 -
들을지나 강을 건너 끝없는 철둑길을
이제는 흔적 없는 길
강줄기 가로지른 철교만 남아
물여울에 남은 그림자 숨 가쁜 고동이 운다
이끈덕 보이는 저곳이야 하나로 이어진 산하
저기는 분명 내가 가꾸던 농토이려니
너는 너 나는 나로 칠십 년이 남이었구나
흙과 물 바람같이 뒹굴어 가고 싶어라
내가 비록 가지 못해도 너는 끝없이 달리고 싶겠지
바람아 강물아
너처럼 임자 없는 몸이라면
저 철조망 넘어
그리운 그 자리 나를 뉘어보고 싶어라
이끈덕: 한 십리 쯤 될 것이다
엣날 강원도 토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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