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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회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서울 중구 남창동 막내횟집에서 생등심처럼 두툼한 회맛을 한 번쯤은 맛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남대문시장의 갈치골목에서 저렴하면서도 신선한 맛으로 유명세를 떨친 막내횟집이 8월 본점과 멀지 않은 곳에 2호점을 냈다. 왁자지껄하고 서민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본점과 달리 2호점은 깔끔한 인테리어로 보다 고급스러움을 풍긴다. 여사장 김선자씨(46)가 양쪽을 번갈아 다니며 단골손님들을 맞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식당 안에서 굳이 손님과 주인을 따로 구별할 필요가 없다. 반찬이 모자라면 손님들이 직접 가져다 먹기도 하고,같이 온 일행끼리 심심하다 싶으면 김씨가 어느새 다가와 이런저런 말을 붙인다. 수더분한 외모와 정이 많은 막내이모의 모습 그대로다. 뭐니뭐니 해도 막내횟집의 자랑은 두툼한 회. 마늘을 갈아넣고 참기름을 섞은 막된장도 좋고 와사비를 푼 간장에 살짝 찍어 먹어도 기막히다. 아니면 회 한 점을 상추에 싸먹으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양도 푸짐하다. 2만원짜리를 주문해도 두 명이서 소주 한잔 기울이기에 충분하다. 회는 모두 완도산으로 첫 느낌은 부드럽고 뒷맛은 달다. 이틀에 한 번 현지에서 활어를 직송해 반드시 하루 정도 수족관에 보관해 놓고 식탁 위에 올린다. 이동 중에 받은 고기들의 스트레스를 제거해 맛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김씨는 전한다. 회는 양식이 대부분이지만 하루 전에 전화로 주문하면 자연산을 잡아준다. 기본반찬은 종류가 많지 않다. 그러나 그 하나하나 맛이 빼어나다. 고등어조림,감자조림,오징어볶음 등 술안주로는 제격. 통통한 고등어 살코기는 비린내가 안나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다. 고등어 조림의 묘미는 양념 잘 밴 무에 있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야채밥 한 숟가락에 무 한 조각과 고등어 한 점을 얹으면 입 안에는 침이 가득. 횟집에서 흔한 참치가 아닌 숭어로 만드는 회덮밥을 시키면 매운탕에 고등어조림이 달려 나온다. 잘게 썬 회의 고소함이 은은한 참기름 향과 더불어 더없이 그윽한 맛을 내뿜는다. 마늘이나 고추를 얇게 썰어 넣으면 매콤함도 잊을 수 없다. ▲ 메뉴-회:소 2만원,중 3만원,대 4만원. 모듬 4만원. 광어 대 4만5,000원. 회덮밥 5,000원(1호점 02-755-5125,2호점 02-776-64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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