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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강기상

6/19 (금) 전주천 산책로에서 아침 조깅 8Km

작성자강기상|작성시간26.06.19|조회수50 목록 댓글 0

사흘간의 교육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아침, 잔뜩 흐린 날씨 덕에 바깥에서 런닝 하기에 좋을 듯.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8Km정도 달리는덴 문제가 없어 보인다.
 
아파트 아래 계단에서 출발해 상류방향으로 올라가 건산천 합수부, 서신교, 어은교 쌍다리를 지난 뒤 진북교 무렵에서 반환해 쌍다리 건너 좌안길로 이편한세상까지 돌아 거리를 채웠다.
 
달리던 중간에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건장한 중년 남자가 인사를 건내고 지났는데 아마도 내가 입고 있는 티셔츠가 그 옛날 어느땐가 동아마라톤대회 기념티였기 때문일 듯.
 
그 시절에 달렸던 사람일 경우 동아대회를 참가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테고 어쩌면 반가운 동료를 만난 기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깨에 둘러맨 쌕에 팝케스트방송 '수의사들의 수다'를 틀어놨는데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두 여수의사의 진솔한 얘기가 공감으로 다가온다.
 
인류와 개가 친구가 된 것은 자연사에서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강한 전투력과 생존능력을 갖춘 맹수가 그 힘을 쓰기 보다는 다정함을 선택해 인간과 공존한다는 
 
어제 저녁에 집사람과 덕진공원을 산책하며서 나눈 얘기
 
요즘 저출산이 아주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고 그 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하나를 들추자면 예전에 [생산재]였던 자식 또는 자손이 지금은 철저히 [소비재]로 굳어졌다.
 
이게 일정 시간 동안만 지나면 해소되는 문제가 아니라 평생을 돌봐야 하고 얻을 건 없는 이른바 '빨대'가 되어 놨으니...
 
그런 반면 처음부터 기대치가 아주 낮은 강아지는 어차피 소비재라고 생각하고 함께 살지만 그 어느누구도 주지 못하는 사랑과 행복을 안겨준다.
걱정이라고 해봐야 인간 자식에 비해 아주 단순한 수준이고...
 
내 경우에도 말리와 함께 한 12년여의 생활이 늘 '사랑해요' 그 자체였다.
그래서 고맙고 더 그립고...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난 여전히 그자리에서 그를 그리워하고 추억하며 살고 있다.
 
마침 런닝을 마치고 아파트 단지로 들어오는 길에 이웃, 영무예다음에 사는 쿠팡시절의 동료, 말리와 같은 말티즈를 키우는 말리의 마지막날도 마주쳤던 그 부부를 만났다.

 

그냥 일상처럼 단순한 인사를 주고 받지만 그 속에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오가는 엄청난 공감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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