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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산행 후기

제주 단상

작성자먼지이|작성시간09.08.12|조회수167 목록 댓글 0

하나

땅에서 하늘을 보며

천사를 그리워했다.

비행기에서 눈 아래 구름을 보며

지상에 있는 아이들이 천사라 여겼다

 

멀리서 본 형제섬은 하나였다

가까이서 보니 적당하게 떨어져 둘이었다.

다시 멀리서 보니 하나였다.

하나인 듯하며 둘인 나와 딸과의 관계와 비슷했다.

 

윗새오름에 가까이 있는 엉겅퀴는

낮게 낮게 자라 눈에 띄였다.

높이 있으면서 작은 모습이라

아름다워 보였다.

 

일로 해안도로의

파도는 끝없이 바위를 핥고

꽃뱀은 혀를 날름거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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