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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산행 후기

나!!함백산 갔다온여쟈야~~~^^**

작성자하늘이|작성시간11.01.27|조회수134 목록 댓글 8

언제고 어떤 수다라도 떨고 싶어 안달이 나곤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아무 트집이라도 잡아 여기 저기 헤멥니다..이 보세요 나를 보세요..내가 지금 심심 하다구요..

그러면서 어느 한 구팅이에 자리 잡고 걍 수다를 떱니다..지난날 그렇게 수다 떨며 나에 수다에 공감하며

니플 달아주신님! 혹은 질타를 하던님! 한잔술에 도취되어 수다를 떨면 님은 왜 술만 하시냐고..

거짓말을 못하는 나는 솔직히 말했을 뿐인데..그래도 반응이라도 해주신 님!! 고맙습니다..

 

이젠 그러지 않아도 난 언제고 나의 고백을 털어놓을 공간이 확보되어가고 있음에 난 감사올립니다..

언제나 잘 했다고 칭찬까지 아끼지 않는 나의 동지들이 늘어가고 있음에, 난 행복한 여인 임에 틀림없습니다.. 

어젠 칠봉산에 다녀왔습니다..머~~언 거리의 곳에 산이 있어서 좀 그랬지만 막상 출발하고 보면 거기가 거긴

것 같습니다..생각하기 나름인것같습니다..날씨도 춥고 멀고 꾀를 부리려다 생각하니 그러면 보고 싶은 산은

 

볼수가 없을것 같네요..사람이 정말 어쩜그리 얄팍하고 간사한지..12도란 날씨가 추위로 느껴지지가않으니..

그게 다 함백산에서 갈고닦은 고생이 낳은 결과인거같다..예전엔 영하5~6도만돼도 산에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갈등을 했는데, 이젠 12~3도 도 대수롭지 않아 하는 내모습에 기가차다 못해 대견하다.. 

높은 산에 올라야 그 아래 작은 산들이 평정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원래 난 마르고 작고 가녀린 여인이라서 애칭이 유리공주였다..왜냐면 조금 힘이센 사람이 손목을 꽉 잡아도

두드러기 처럼 부풀어 오르는걸 보고 하사받은 명칭이그것이다..허나 지금은 어떤방식이라도 운동을해야 살아 남을수

있을것 같아 시작한 산행덕에, 무쇠다리 ,무쇠팔뚝 ,튼실한 여장부가 되어가고 있음을느낀다..

남들이야 어떻게 생각하는진 몰라도..난 목소리도 작아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한다고 핑퉁이도 많이

들었다..요즘은 소리를 버럭버럭 잘도 지른다..하고 나면 목이 좀아프지만...ㅎㅎㅎ그래도 가슴속은 시원하다

당하는 사람이야 괴롭겠지만..

 

"칠봉산"1호선 덕정역에서 마을 버스로 20분정도 타고 갔으니 좀 멀고 길 모르면 갈수없는 산인것같다..

 아기자기 한 산길을 오르다 보면 아담하고 운치있는 회암사란 절이있다..그곳을 경유하여그냥 평범해 보이지만

 나름 바위랑 숲을이룬 산이 그냥 한적한 시골풍경 그 자체다..너무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황량 하지도 않고 수수한

차림의 고고한 여인같다..봄이되어 새싹이 싹트면 너무 이쁜 모습일거같다..

 

산은 그렇게 겨울산이 황량해보일까봐 하얀눈으로 옷을 갈아입었나보다..뽀드득,사각사각 발자욱 소리를 들으며

산길을 올라간다..하늘은 드 높아서 마치 가을 하늘같다..하얀 융단깔린 산위에 파란 하늘이라..아~~청초해보이도록

티없이 맑은 하늘..도심에서 매연에 찌든 회색빛 하늘만보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하늘을보니 가슴이 싸하다..

 

칠봉산이라 봉우리가 일곱봉우리라서 칠봉산이란다..우린 내려가다 오르다 하면서 산을 오른다.. 바람하나없이

포근하다.. 웬만한 고빈 고비로 느껴지질 않고 원래 산은 그래 하게됐다..와~~대단한 발전이지 않은가..

전에 같음 조금만 힘든코스가 나오기라도 할라치면 뭔 산이 이따구로 생겼냐구 욕질을 하구 다녔는데,

이젠..산은 이런거야 한다..이런모습 저런모습 소중하다..산은 좋은 종합병원이자 중매장이기도 하니까

 

수없이 병든 사람들 치료하고, 외로워하는 이에게 짝을 찾아주기도 한다..산은 정말 좋은 일 많이한다..

칠봉산 정상을 아래하고 둥지를 틀어 라면을 끓인다..날씨가 포근하니 모든게 금상첨화다..

벗이있어 즐거웁고,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으니 입이 즐겁고,날씨까지 화창하니 더 이상 그 무엇을 바라겠나..

술이름도" 명월이"정종"복분자"쇠주"키큰애"그 술이름은 기억못한다..케익에 꼬마깁밥..멸치.북어포.육포.근사한

떡,만두,라면 화려한 음식 파~~리에 도취하다..칠봉산에서 ....

 

아쉬움을 뒤로하고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오르는중 함백산행을 같이 하지못한 신나게님!아쉬움이 남는다며

함백산인양 기분내게 눈위에 엎드릴테니 찍어 달란다..세상에 애들이 보면 울 아빠가 그랬다고 믿을까..

싱글이되더니 마음까지 철부지 소년소녀들이 되어가나보다..얼마나 하는 (짓)들이 우습던지..

그렇게 오르고 내리고 하다보니 정겨운 주민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장소가 보인다..

 

추우면 쉬어가라고 평상에 비닐을 쳐 놓은 모습에 가슴이 따듯해진다..

곳곳이 눈을 치운 흔적도 보이고 정말 사랑스런 모습이다..꽃피고 새울면 또 다시 오고 싶다..  

 

그렇게 정이 담뿍 담긴 일곱봉우리의 산을 넘어 지행역으로 하산하였습니다..

내려와서 생맥주 집에서 통닭이랑,맥주 한잔씩 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온통 하루가 가득 채워 졌음에 감사드립니다..앞으로도 더욱 단계가 향상되는 산행이 되길 빌어봅니다..

 

동지여러분 만나서 반가웠고 잘들 가셨지요? 언제나 그 자리에서 힘이되는 그대가 되어주세요~~^^** 

 

하늘이 산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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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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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하늘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1.27 대장님이 계셔서 마음놓고 뻗어나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 모든게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라 대장님 이하 여러 동지들이 함께하여 같이 할 수
    있음이라 생각됩니다..이래서 세상은 혼자서 살 수 없다고 했나봐요.. ^^**
  • 작성자콩아^ | 작성시간 11.01.28 아~~ 정말 감동이네요... 내가 마치 그 곳을 다녀온것 같아요.... 같이 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담에 뵐께요^^
  • 답댓글 작성자하늘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1.30 웬만하면 이젠 빠지지 마세요...알고 보면 콩아님 팬 은근히 많아요..늘 사람들이 찾는다니까요...^^**
  • 작성자산하루 | 작성시간 11.02.09 나!! 함백산 갔다온여쟈야~~
    ㅋㅋ 재미있군요~~
    울 하늘님의 당당한 모습 넘 생생 하군요~~~
    항상 긍정의 생각을 같는다면 못 오를 뫼가 어디 있으리요~~
    넘 멋있게 변하신 하늘이님의 모습 눈에 선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산행에서 즐거운 모습 뵙기를 바랍니다~~
    하늘님 후기글에 울 산우님들 모습이 넘 선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하늘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2.09 산하루님이 답글 달아주시니 더욱 더 힘이 납니다..더욱 더 연마 하여 동지들 산행하는데 엑기스가
    되는 글이 나오길 노력 하겠습니다..응원 해주신 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언제나 행복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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