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환절기 탓일까요? 아님 어수선한 세파 탓일까요..
봄 인데도 생동감이 사라진것같네요..아침에 일어나려면 낮에 짜놓은 시간표 일정을 지켜주기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될 만큼 몸과 마음이 천근 만근 입니다..
게다가 감기 까지 걸렸습니다..에궁..콧물에 재채기에 콜록까지..아궁..힘드네....
어젠 수요산행에서 불암산 가는 날입니다..감기 기운이 느껴져서 조금 염려는 됐지만, 날씨가 너무
화창한지라 힘을 내기로 했습나다..잠자리에선 그랬지만 막상 일어나서 또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어디가 어떻게 쑤셨는지 잊게되드라구요.. 부지런히 챙겨가지고 당고개로 향합니다..
새로 오신다는 님들도 있고해서 ...누군가 기대 되기도 하고 ..그러나 새로오신다던 회우는 안오시네요..
대장님 길이막혀 20분 늦으시고, 다섯명이서 불암산행길 나섭니다..
수락산을 이웃하고 있는 불암산은 버스로 한10분정도.. 덕능고개로 오릅니다..오르는 길은 좀 숲길처럼
평화가 느껴지는 작은 흙길입니다..어디 산을 가면 정겹지 않을까마는 불암산 그렇게 한적하고 포근할줄
몰랐습니다..날씨탓도 있겠지만 모든 근심걱정 사라지고 평화만이 존재 하는양 살아있는 날의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지금 이 시간 평화와 고요만 느끼면 되는것이지 세파 걱정은 필요없습니다..
조금 오르노라니 암산 답게 바위들이 온통 버티고 있더군요..보기엔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던 바위가
앞서가던 대장님이 쭉쭉 미끄러지네요..착하게님도 미끄러지고(착하겐안미끄러졌나?)..에고고 ..어쩌라고
난 장갑을 벗으라기에 장갑을 벗고 한발 올라섰습니다..으이구..잡을데도 없는 그만 쭉 미끄러집니다..
이건뭐 수락산 기차바위에 대면 별것 같지도 않게 보였는데 ,여긴 밧줄이 없네요..
아궁..누가 초보를 위해서 밧줄좀 달아주시지..도저히 안되니까 위에서 송계님이 잡아끌고 올라갔습니다..
좀 마르시고 그래서 무거운 나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했는데 와~~굉장히 힘이 쎄십니다..
굴러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와~~감사합니다..항상 몸 관리를 철저히 하셔서 그런지 딥다 민첩하시고
산행고수 답습니다..카메라 작가님들은 다 힘이 쎄셔야 할것같긴하네요..카메라가 워낙무거우니..
그래도 너무 좋네요..크고 작은 바위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너무너무 예뻐요..
사진속 바위들 보세요.. 너무 예쁘죠..올라갈땐 엉금엉금 기어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쪽 저쪽을 봐도 너무 아름답습니다..소나무밑 바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
신선 같이 보입니다..멀리 건너편에 앉아있는 모습이 완전 그림이네요..(아~~거기가 다람쥐광장인가봐요)
이쪽 저쪽 확터진데다 와~~날씨까지....계단을 올라 정상에 도착 했습니다..
정상도 정말 와~~소리뿐이 안나오네요..
오밀조밀 정말 탄성이 나옵니다..모든 산이 다 예쁘다지만 불암산 정말 기대 이상입니다..
그렇게 예쁜 산인줄 몰랐습니다..그런 산을 가까이두고 한번도 안와본게 미안할 지경입니다..
여러분 안가보신분 꼭 가보세요..후회 안 하실겁니다..코스도 잘 선택해야 절경을 볼 수있다네요..
울 대장님 칭찬을 하자면 같은산도 이쪽에서 저쪽으로 두루 끼고 있어서 어디가 절경인지 잘 알고
계신점입니다..왕년에..혼자서 늘 이쪽저쪽으로 두루 끼고 다니셨나봐요..
지는 한번 가면 그 산 갔다 왔으니 끝이디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사람이 앞모습 뒷모습 다르듯 산도 그러하네요..난 정말 이젠 산이 좋아서 산에 간다니까요..
정상아래 아늑하고 넓은 바위와 흙마당이 펼쳐진 대장님표 식당자리 정말 좋아요...
그 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산에옴 뭐든 맛있습니다..소박하지만 야외에서 식산 어떤 진수 성찬보다도
맛있습니다..떡.라면..곡차..오곡밥,우정..덤으로 따뜻한 날씨...낮잠이라도 자고 가고 싶은 심정이네요..
시간이 넉넉해서... 그렇게 긴 코스는 아니어서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하산합나다..헬기장 지나 150여 미터되는 암능이 이어집니다..바위틈 소나무! 바위와 흙과 돌을 움켜진
실낱같은 잔 뿌리가 살려낸 나무 한그루..위대합니다..애처롭기도 하고요..
저 아래 커다란 나무도 태풍에 핑핑 쓰러지는데.....무슨힘으로 바위 위 언덕위에서 고고히 버틸까요?
어떤 소나문 다리에 털이 숭숭 나있기도 하고, 어떤 소나문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붙잡고 다녀서 가녀린
팔이 뿌러지기도 하고 그랬드라구요..그 바위틈에서 살아남기도 힘든데..에궁....
가파른 경사진 암능을 고고히 내려옵니다..와 전엔 살살 기어내려왔는데..급경사진" 암능" 내려올땐 그래도 수월합니다..
와~~재밌다..다 컸다고 동지님들이 난립니다..꼿꼿이 서서 내려옵니다..푸하하하하...
내려오다 봄 능선 건너편에 천보사란 절이 있습니다..와~~정말 환상적입니다...바위아래 위용있게 자리잡은 절이 이쪽에서
보니 암벽과 함께 정말 평화 그 자체입니다...너무나 아름다워서 다음에 꼭 다시 와서 그 땐 자리가지고 와서 편히 쉬다 가고
싶네요..빨리 내려온게 너무나 아쉬워서.....
암능을 뒤로하고 불암동으로 하산했습니다..
그 곳에 유명한 한방 오리찜집이 있다하여 들렸습니다..예약을 안해서 기다려야 하지만 마침 단체 예약 들어온거 중 시간이
있다하여 울 먼저 준다네요..전 오리 좋아하진 않는데, 정말 맛있드라구요..한약재에다 찹쌀이랑, 밤, 풋추, 이런건 넣었는데
고기를 풋추에 싸서 초장 찍어 먹으니 느끼 하지도 않고 맛있네요.. 착하게 아우님 !!두루 맛있는 집도 챙겨주고, 늘 신경써
줘서 고마워염~~오늘도 화려한 하루가 그렇게 흘렀습니다...
다음 산은 어디가 될까 기대됩니다..열분 행복하시고 다음 산행에서 뵈요..
이상 하늘이 후기입니다..수고하시와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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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산하루 작성시간 11.02.26 하늘이님 글 갈수록 생동감이 넘치는 군요~~글만 보아도 산에 오르는 기분입니다~~
같이 하지는 못하지만 사진과 하늘이님의 글을 보면서 많은것을 느낍니다~~ 건강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하늘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2.26 감사합니다!!환절기라서 그런지 ..몸이 영 신통칠 않네요..가만보니 나 만그런게 아닌가봐요..
열분 환절기 건강 챙기시고 보양식 많이 드시고 힘내세요..두루 어지러워서 그런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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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하늘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3.05 어거님은 보지 않았어도 사진에서 봤기 땜에 알 수 있을것 같네요..
짐작한 대로 신세대 시네요.. 그런 정도의 사진 솜씨라면 "신세대" 거라 생각 했거든요.
글구...여러 모델들 두루 골구루 출연 시키는 것도 아주 잘 하시는 거예요..
숲 은 한구루의 나무가 만드는 것이 아니듯이 ...게시판도 좀 다양성이 있어야 지루 하지 않겠죠?
계속 수고 많이 하시고, 외로운 나그네 들의 다정한 연인이 되어주세요..~~^^** -
작성자하늘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3.05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 그 가사 쓴 계기를 들었는데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라네요...
그 아낸 정말 행복하겠어요...방송 멘트 용일까?
늘 이쁜 가사, 이쁜 말만해서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이라네요...
예전에 "존재의 이유" 가 그러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