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대, 자신감, 충만함, 열정... 이것들은 아침에 찾아오는 선물입니다.그날 주어지는 복은 아침에 내려옵니다.
접었던 평산을 다시 개시 한다는 대장님 공지를 접하니 마치 친정집에 무슨 좋은 일이 일어난 것처럼 반갑습니다..
처음 산행을 시작하며 우여 곡절을 격은 일..아는 사람이 없어 이리재고 저리재다 비 오는 날의 첫 산행..
또 여러 산우들과 함께 쌓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지금은 아스라한 추억이 되어 그 때가 그립네요..
급작히 올려진 공고라 좀 산우가 적고, 준비가 안됐지만 자석에 끌리듯 가고 맙니다..ㅋㅋㅋ~~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여유기 되니 마음도 가볍구요..아침에 수선을 떨며 한다고 했어도 쬐끔 늦을거 같네요..
독바위역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어 그 곳을 향합니다..10분쯤 늦었습니다..역이 생소하다 했는데, 가다보니 정진공원이
나와서 와본데구나 합니다..아~북한산 둘레길 돌때 와본곳 입니다..보니 올만에 나오신 영원한피터팬님도 계시고, 새로온신
쵸코님,루비나,사세님,대장님,하늘이..이러네요..인원이 넘 적지 않나 생각했는데, 그래두 6명이나 됩니다..ㅋㅋ
날씨좋고, 시간에 쫓길일도 없고 서서히 산행을 합니다..오르는 내내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길을 오르며
동생들의 탄성이 이구동성으로 쏟아집니다..와~~아. 오르는 길도 그렇지만 눈만 돌리면 산도 바위와 소나무가
얽히고 설켜 있어 매우 아름답습니다..오름계단이 바위와 돌로 이루어져 있어 쬐끔 힘은 들지만, 그래도 파란 하늘과
푸르게 빛나는 소나무 숲길이 주는 매력은 다시 걸어도 즐겁습니다.. 울 대장님은 오르느라 숨이 가쁜데도 늘 설명을
하고 다니십니다..하나라도 머리에 심어주려고 늘 하고 하고 또하고 설명을 하니 이젠 머리에 많은 산들이 입력되어서
좋습니다..전엔 걍 산에가나보다 하고 다녔는데, 이젠 설명을 듣지 않음 답답함을 느낍니다..왜냐면? 초보자에겐
여기가 거기같고 저기가 여기같고 하거든요..비슷하게 느껴지는데가 많아서요..사랑방대장님과 다님 많은 공부가 됩니다..
저기가 쪽두리 봉이야..저길 가는거지..그러면 저길 어케가지? 하며 가다봄 다 가게 돼 있드라구요..ㅋㅋㅋ
쪽두리봉을 올라 향로봉은 통과 우회를 해서 향로봉 능선에서 1시쯤 점심 보따리를 풀렀습니다..
자리를 깔고 펼쳐 놓고 보니 아구 세상에 와~~아 임금님 밥상입니다..겹치는것도 없구요..날씨까지 받쳐주는
산상에서 이렇게 화려한 밥상이라니..ㅋㅋ 입이 귀에걸립니다..먹기도 전에 시각이 포만을 합니다 ..무얼 먼저 먹는댜?
시상에 쵸코님이 너무도 먹음직스런 족발을 사오셨구요..사세동상이 더덕무침,가죽나물짜아찌,내가 좋아하는 양파짱아찌
루비나의 햄구이,영원한피터팬님의 력셔리 샌드위치,내려 먹는원두커피,대장님이 만들어오신 멸치볶음,매실짱아찌,열무김치
지는요..ㅋㅋ 계란말일 해왔는데요..되게 어려운거라 야글 했더니 딴 사람덜이 그랬다네요..계란말인 입으로 후~우 불어도
말린다나요..ㅋㅋ~~떽끼~~아참!!곡차가 빠질수야 없지요..대장님이 준비하신 얼음막걸리,복분자,맥주..곡차와 안주가
거하게 어우러진 산사에서 정말이지 봄 소풍의 향복에 빠져듭니다..게다가 오곡밥,김치복음밥 ,김밥까지..아휴 저걸 뉘기가
다 먹나 했더니 그래두 ㅎㅎ~~창고에 다 쌓았습니다..처음오신 쵸코님은 키도 훤칠한 데다 건강미인입니다..
성격도 서글서글하니 좋고 좋은 벗이 될듯합니다..배도 부르고 약간 얼카해서 잠시 쉬기로 하고 자리 깔고 누웠더니
하늘이 나뭇잎사이로 파랗게 햇살과 어우러집니다..바람도 살랑부니,정말 이런 행복이 없습니다..
언제 어디 산인들 아름답지 않은 산이 어디 있을까마는 특히나 평산은 초보자에겐 여유가 있어서 좋아요..
우선 시간에 쫓기지 않아서 좋고,인원이 얼마 안되니 가족적인 분위기도 좋구요..여기서 실력을 쌓아서
주말 산행에도 참석해도 썰렁하지 하지 않아서 좋습니다..혹 아는 사람 없다고 망설이고 계신 산우님은 평산부터
둘러 보심 어떨까 생각합니다..잠시의 휴식시간을 뒤로 하고 하산길에 오릅니다..봉우릴 하나 더 찍어야 한다네요..
바라보니 난감하게 올려쳐진 바위봉을 오른다네요..비봉이라고..멀리서 보니 저길 사람이 오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가자고 하니 동생들이 모두 가겠다고 그럽니다..나는 좀 망설이고 있는데, 영원한피터팬님은 힘들다고
안간다네요..걍 밑으로 우회해서 간다네요..안갈사람은 따라오라면서...ㅋㅋ~~내도 마음은 천만번
가고 싶었지만 곡차도 한잔 마신지라 민폐가 될까봐 걍 접었습니다..가스나 셋이랑 대장님이 비봉으로 가시고
영원한피터팬님과 난 우회해서 밑에서 기다립니다..10분이면 된됐는데, 안내려오니 슬슬 걱정이 됩니다..
그 곳에 진흥왕 순수비가 있다고 고지를 찍어야 한다고 하고 가더니..내려오는 사람들이 죽을뻔 했다고,그러면서 갑니다..
에고에고..내는 안가길 잘했지..ㅋㅋㅋ 어떤이는 마눌한테 이리해라 저리해라 잔소리를 하면서 온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동료 인듯한 사람 왈..지나 잘하지..잔소리는..마눌 떨어져 죽은 또 얻으면되지 그러면서 걀걀 댑니다..
혹여 마눌 떨어져 호래비 될까봐 걱정이 됐나보죠..ㅋㅋ~~그렇게나 무서우면...루비나 #$%^났다..ㅋㅋ~~
안봐도 꽥꽥 소리를 지르고 있을기고만...30여분이나 지나서야 코빼기가 보입니다..에효..바라보느라 목이 아퍼 죽갓네..
내려오더니 ,사진찍느라 늦었다나 뭐라나..그래두 자존심은 있어가지고..ㅋㅋ내를 약 오리려고...하나도 약 안오르는데..
그렇게 비봉 남능선을 타고 하산합니다..내려오는 내내도 비경과 절경입니다..와~~와~~함성이...
올만에 카메라가 바빴습니다..마지막 봉우리에서,오른쪽으로 올려다보니,쪽두리봉,향로봉과,비봉이 한눈에 들어 오더군요.
그렇게 구기동 쪽으로 내려오니 한적하고 조용하고 말끔한 주택가입니다..
산도 예쁜데 집들도 너무 예쁘네요..여기 사시는 분들은 넓은 정원을 두어서 좋겠단 생각이들어서 부럽습니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넓은 정원을 뒤로하고 사니 바라만 봐도 행복할거 같습니다..
내려오니 시원스럽게 생긴 호프집이 있어서 그곳에서 간단히 호프를 하고 가자고 하여 쉬어갑니다..
기분좋은 산행뒤 시원한 호프로 마무리를 하니 가슴속까지 시원합니다..호젓하고 조용한 호프집이라서 더 좋네요..
이집은 사랑방형님의 오랜 단골집이라네요..이러구 저러구 뒷담 얘기로 풀면서 너무도 좋았다고 다들 좋아하는걸보니 좋네요..
또 앤분의 일 하려니까..피터팬님이 쏜다고합니다..에고에고 감사합니다..영원한피터팬오라버님!!요즘 뜸하신데,
주말 산행도 종종 나오시고 그러세요..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맥주 잘 마셨습니다..
그렇게 산행마무리 하고 갑니다..다들 잘 가셨지요..담 30일 산행에도 많은 참석 하시길 바랍니다..
추신:오늘 산행한 코스는 금요 무박으로가는 남해의 응봉산,설흘산이 암능 구간이 길다는데,오늘 워밍업이
된거같아 평일 산행을 아주 잘 한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 이 한마디 가슴에 품고 살면 인생은 언제나 봄날입니다...
하늘이 드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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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랑방 큰형 작성시간 12.05.17 간만에 북한산에 오르니 지난 세월 매주 오르내리던 기억이 새로새록 나는게 ~ 요리조리 안가본 길 찿아 지도에 형광펜으로
덧칠 해가며 헤매고 다니면서 친구들한테 또 발병했다고 지청구도 많이 들었는데 ~~~ ㅋㅋㅋ 이제 계획된 예정스케쥴로 진행 할 것이니
북한산의 거대함과 웅장함을 느껴보시길 ~~~ 북한산의 지형과 산세를 알 정도가 되시면 국내의 모든산은 그어디라도 오를 수 있으니 열씨미들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후기는 그 여느때와 다르게 차분히 정돈된 글인것 같군요 ... 잘 봤습니다 ~ 수고 하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하늘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5.17 오랜만에 웬 칭찬을 들으니 공연히 우찌 할 바를 몰겄습니다요...
이젠 등산이 무엔지 쬐끔은 알것 같아서 다행입니다..전엔 산에만 오르면 등산인줄 알았습니다..
진정한 등산이란 자세가 필요한것인데요..겸손하고 겸허하고 섬기는 자세...ㅋㅋㅋ
고것이 포인튼데....ㅋㅋㅋ 오늘도 내일도 올바른 자세로 산행에 임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사부님!! -
작성자루비나^.~ 작성시간 12.05.17 잘 보구 가유~^^후다닥~~~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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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하늘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5.17 지지배..후다닥은...~~열자도 못쓰고 가네...에효~~앓느니 죽겄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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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더*사*세 작성시간 12.05.17 열자라도 채우라고혀유 담부턴^^
안채우고 후다닥 가다간 머리 꽁댕이 잡힐줄알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