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근처 수도권 산행을 하다 북한산,도봉산 둘레길을 돌았다..그땐 뭐가 뭔지도 모르고 걍 숨 가쁘게
따라만 다녔다..너무 모르는게 많은 지라..여름 날씬 비오는 날이 태반인지라 우중의 산행도 감수한다..
우산쓰고, 우비쓰고 그렇게 지난 세월이 3년이 돌아온다..ㅋㅋ~~세월 한번 빠르네..~크~허 헐..
동안 함께하던 복길이, 영숙이 등은 어드메서 삶을 꾸리고 있는지? 아마도 이 글을 한번 보신다면
아직도 그 자리에서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는 하늘이 한번 만나러 오시죠?
산소길에서 납작한 길만 걸어선지 관절들이 넘 아파요..자고로 산행은 오르고,내리고 고행을 해야 하는디,
끝없이 펼쳐진 길을 걸으니 편할것 같았는데, 다리가 싫다데요..거참!!산행도 이리 귤곡이 있어야 맛이나고
몸에도 생기를 불어 넣는다는걸 첨 알았습니다..어쩜 인생길 여정 하고 똑 같을까요..우리의 삶이 항상
따뜻하고, 풍요로운 밥상만 존재 한다면 치열하고 리얼한 삶이 연출 될까요?
고난을 겪은 자만이 성취한 열매의 맛을 음미 하듯이...그래서 고난은 삶의 선물이라 했나봐요..
몸도 그러하고 같이 간다던 회우님들이 몬가게되고,해서 안 가겠다고 대장님한테 얘기 했는데, 대장님은
혼자라도 가신다네요..또 신입 산우가 온다고 하니 가야한데요..단 한명이라도 있음 간다고 공지를 했기 땜시..
그런데,사세아우가 시간이 될거 같다고 해서 갑니다..이번주에 갈곳도 마땅치 않으니 더 그러하네요..
10시5분전에 불광에 도착하니 대장님이랑 사세가 와있습니다..신입 산우를 기다린는데,전번도 없구 연락할
길이 없어 걍 셋이서 가게됩니다..크~~참..온다,안온다. 약속을 놓고 커피내길 했는데,지가 졌습니다.
집에서 커피 마실 시간도 없이 달려 왔기에 커피를 마시며 버스로 구기동 입구로 갑니다..
수없이 500여 회를 북한산을 들락 거렸다는 대장님의 지도는 3개중 1개는 분실되고 지도 2갠 나달 나달 하네요..
대장님! 담에 하나 사디릴까?ㅋㅋ~~나는 지도 보는걸 싫어해서 안보는데 이잔 좀 신경을 써 봐야 할것 같네요..
후기쓸때 유용할거 같기도 하고 좀 무식에서 탈출해야 할 것같기도 하고..이제 쬐끔 관심이 갑니다..
구기동 탐방센터에서 대장님이 지도를 하나씩 얻어 주십니다..걍 암 생각없이 받아와서 집에와서 올라갔던
길을 살펴보니 좋네요..승가사 쪽으로 오릅니다..승가사 갈림길에서 사세가 싸온 쑥개떡을 먹었습니다..
왜 개떡이라 했는지 몰겄지만 옛날엔 디게 품위 없는 떡 같앴는데,요즘은 향수병이 작용했는지 사람들이
많이 좋아합니다..맛도 있고..기계로 뭉게터트린 절편이런거 보다 더 인기가 있는걸 보면..
오르막 중턱에 긴 의자가 양쪽으로 있드군요..거기가 명소라네요..이산저산 봉우리도 훤히 보이는 곳이라서 그런가?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별루 없고 한적하니 너무 좋아요..좀 올라가니 문수사가 나옵니다..돌 속에 무슨 암자도 있는
아담하고 예쁜 절입니다..수려하고 아름다운 산사에서 수행을 하니 마음이 깨끗하다못해 투명할거 같네요..ㅋㅋ~~
절을 지나 대남문 20여미터 전방에서 식사를 하잡니다..그런데 하늘이 심상치 않네요..구름의 색상이..
오후에 소나기가 온다하더니 약속을 지킬 모양입니다..조금만 올라가면 비를 피할순 있지만 지나가는 길목이라서
뭇 시선이 따라 온다네요..ㅋㅋ~~그럼 금방 올것같진 않으니 이곳 숲속에서 우아하게 하자고 합니다..
자리를 펼치고 앉아 조촐하게 싸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려는데 비가 후두둑 떨어집니다..
나무 밑이긴 하지만 웬지..ㅋㅋ 그래도 펼쳤기땜에 이사갈까 우짤까하다 우산쓰고 먹습니다..
대장님이 싸오신 막걸리도 마시면서..이러구 저러구 하면서 마시다 보니.언제 2시간이 후다닥 지나갔네요..
비는 그쳐있고..2시간이나 밥을 먹었다고라? ㅋㅋ~~술을 빨랑 못미시니 그렇지요..애주가가 없으니 술을
몬팔아서 그런거 같네요.. 대남문 망루서 문수봉과 보국문 어디로 갈까? 하다 문수봉으로 갑니다..
북한산은 둘레길만 많이 오다보니,절경을 많이 보긴 해도 직접 어렵고 힘든 곳은 많이 못 올랐는데,
오늘은 티비에 소개된 난간으로 내려간다네요..난간이 설치되기전엔 장비 착용하질 않음 통과를 안 시켰다네요..
위에서 내려다 보니 아찔합니다..ㅋㅋ~~저길 내려간다고?ㅋ~에고 철책 밑을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납니다..
낭떠러지라서..ㅋㅋ~아고 무섭넹~~무서워서 사진이고 뭣이고,걍 간다고 하고 갑니다..찍어달라 그런소리도
하지말라고 하고..그랬더니 대장님이 멀리서 찍어주네요..ㅋㅋ~~아고 미서워..ㅋㅋ지금생각하니 우습넹~~
쭈욱 내려와 승가봉찍고,사모바위로 내려옵니다..내려오다보니 1.21 사태 때동굴도 들러봅니다..
입구에 마네킹보고 놀라지마세요? 하는 문구가 보입니다..어디있나 보니 바위밑에 앉아있는데,
그 팻말이 없음 정말 놀라겠어요..위에서 보면 다리만 보이는데 고개숙여서 보려고 보니 총을 겨누고
있더군요..정말 사람같아요..승가사 쪽으로 다시 내려옵니다..놀멍쉬멍 내려왔더니 7시가 넘었습니다..
구기동 보리밥집에서 보리밥과 두부김치로 산행 마무리를 합니다..
질문이 있는 사람은 언제나 젊은이이고 질문이 없는 사람은 언제나 늙은이 랍니다..
삶이란? 질문속에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하늘이드림~~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미니새 작성시간 12.06.01 평평하고 반듯하게 잘닦여진길이 얼핏 쉬워보여도 끝없이 걷다보면 지루하고 팍팍하고..무한한 인내심을 요구하디요 ㅎ
오르락내리락거리며 근육도 고르게써야 다리가부드럽고유연하게나가지 평평한길 기약없이걷다보면 발목 발등 발바닥 골고루 뻐적지근~하이고ㅠ
이거야말로 수행자의길도닦는과정여라~ 그러다 시멘트길이라도만나면 증말승질나불고~ㅋ (언냐승질무서버ㅋㅋ)
근디 우산쓰고 밥먹다 빗물에 말아먹진않았소 빗물은 간을맞춰야쓸거인디~ㅋ 두시간씩이나 늘어지게 드셨으니 내친김에 마저 한잠씩때리시지~ㅋㅋ
먹고마시고 태평성대 세월아~네월아 내여그있을랑게 니맘대로가그라~~ 하이고나! 시선놀음이 따로읎어야~~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더*사*세 작성시간 12.06.01 미니언니 말솜씬 기가막힌다니까요~~^^
세월아 네월아 내 여그 있을랑게 니맘대로가그라 ㅋ
목구멍이 포도청일지라도 보따리싸들고 산속으로 들가고싶으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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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하늘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04 그랑게 언냐도 속히 입학 하시요..~~~ㅋㅋㅋ
빗물에 밥을 말든 어떠하리요..~~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
작성자사랑방 큰형 작성시간 12.06.04 한가롭게 오른 문수봉 ! 얼마만인지 기억에도 없지만 이날 다시 올라보니 가히 장관이었네요.
비록 참석하신분이 적었지만 관계치 아니하고 한가로이 산행을 하는것도 괜찮은 즐거움이라 여겨지네요.
오늘도 후기 잘읽었습니다...
다음번 응봉능선도 못지않은 코스로 북한산(삼각산) 탐방기를 열씨미 써주시기 바랄께요... 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하늘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04 에구구..~~일등으로다 댓글을 달아줘도 션찮은디...꼴등으로 댓글 달아주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