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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산행 후기

무더위 한방에날린 유명산계곡 번개산행

작성자그린보이|작성시간12.08.09|조회수1,250 목록 댓글 8

출근길 시내버스에 등산복차림으로 올라타니 시선이 내게로 모아지며  안면부에 저항을 느낀다
파란색바지에 마린색 반팔티, 청색모자,청색배낭까지 등산화만 갈색이다 ㅋㅋ~~ 일부러 튄건아니데~
온통 푸른색으로 치장?하고 만남장소인 회기역으로 향한다

 

톡들을 치고하여 사방에서 오고 전철간에서 합류하니 사방대장님 포함 9명의 알맞?은 인원으로 출발한다
중앙선전철이 토욜이나 일욜은 앉아갈엄두가 안나는데 평일이라 널널하니 앉아간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쐬며~
양평까지 가야하니 시간은 많고 남자여자뒤섞여서 이얘기 저얘기 사진올린얘기,글올렸던 얘기,웃긴댓글달린얘기,
지난 산행얘기,오늘산행코스얘기,사는얘기 기타등등 남여구분없이 지지배배 재미나게떠들며 유쾌하게 간다

 

양평역서 내려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가마솥한증막 더위다. 천국의 계단을 지나 지옥불로 들어가는것같다
그러나 마침오늘이 양평5일장이라 겁나게 눈갈곳이 많아지니  눈요깃거리가 쏠쏠해서 지옥불은잠시 잊고
둘레둘레 구경하는데 남자산우님 한분이 삶은옥수수 사고 복숭아도산다. 남자분이 여자보다 더 살림꾼이시다
버스정류장서 장사꾼들 자리문제로 다투는소리 들으며 세워져있는 오토바이 백미러이용해 썬크림 얼굴에 바르는데
할머니가 웃고지나가시면서 발라야지 암~발라야해~ 햇볕에 타고나면 질적으로 틀리다며 내 역성?을 들어주신다 ㅎㅎ~
사는지역만 도시가아닐뿐 삶과생활양식은 도시뺨친다

 

버스타는시간 착오가 생겨서 택시를타고 오늘 산행들머리로잡은 농다치고개 입구에 내렸다
계곡물놀이 피서산행이 목적이니 어떤교통수단으로 왔던 모두들 상관하지않는다 
첨부터 45도로 가파른 계단이라 한숨이 나오지만 싫어하는 내색하나 없으니 다섯 남자와 네명의 여인네들 산꾼이라
할만하다.  입으로 뜨거운김을 내뿜으며 높이 오를수록 기온은 한결 시원해지는 반면 하늘엔 바람한점없어 아쉽다
오늘, 같이산행하시는 하늘이님은 바람하고 친할텐데 부탁좀 해보시지~~  어찌 안될까요? ㅎㅎ
여름산행의 복병인 날파리는 왜이리 많아서 힘들게 하는지 피곤해서 돌아가실 지경이다
산행시간이 여유가있고 날이더워 쉬엄쉬엄 가는데도 어느새 소구니산 정상을 지나는가 싶더니 유명산 정상에 왔다
폭염속에 이렇게 쉽게 정상을 밟을줄이야 ~~ 어느체조선수가 몸이 깃털처럼 가볍다는말을 하더니 바람도 안부는데 날아왔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니 몸은 가벼워지고 우린정상에 서고 체조선수는 금메달을 목에걸었다.  환하게웃으며~
 
인증샷을 요란하니 다양하게 찍어대고 아이스께끼를 입안에 녹이며 하산길로 접어든다.  계곡을 향해서 ~~ 
내리막길은 그늘이 많아 아주 시원한반면 바위가 너덜너덜한 너덜길을 한참을 내려와도 물은한방울도 없는것이
걱정되며 약이오른다. 바위돌길은 얼마나 정리가 안되어서 어수선한지 정신이 하나도 없고 예쁜꽃도 없고
멋진 포토존도 없고 더위에 새소리도 없고 매미소리만 요란한것이 목구멍의 갈증보다 마음의 갈증이 더 심해진다
정상을 쉽게 내준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물한방울 안보이키고 애태우더니 어비산 합류지점에 거반 다와서야
물소리가 들리고 물이흐르는 계곡이 나타난다.  모두들 입에서 탄성이 나온다    야호~~ 물이다~~
어비산쪽 계곡으로 조금 올라가니 마땅한 식당자리도 있고 물장구칠만한 장소가 바로앞이라 거기서 자리를 편다. 
식당바닥을 대충 땅을고르고 깔판깔고  한쪽에서는 코펠에다 닭도리탕 준비하고 셀파가방에서 밥과 반찬들이
쏟아져 나오니 모두들 분주하다.  산행와서 기름진식사에 너무잘먹고 거기다가 뒤풀이까지 해대니 배만나오나?
사진찍을때 배 집어넣느라고 힘께나 주면서도 입에서 받으니 너무잘들 드신다.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오늘 첨뵌 리일리님 표현대로라면 러브핸들(동그란 뱃살)이 자꾸 두꺼워져간다  ㅎㅎ~ ㅋㅋ~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더운것보다 민생고를 먼저해결하니 이제는 물가로 눈이간다
원없이 물에서 놀구가야하니 일단 반바지로 갈아입고 얕은물에 누우니 여기가 천국이요~ 옥황상제가 사는곳일듯싶다
한명두명 물에들어와 물장구쳐대고 물뿌려대고 장난치기 물먹이기하니  하하호호~ 까르르~ 시끌벅적 너무신난다
깊은물에 들어가서 몸사레쳐서 물따뜻하게 했다며 뻔뻔하게 웃고,
뒷모습이 섹시하다고 까르르웃고,
허벅지 튼실하다고 눈흘기며 깔깔대고,
찰싹달라붙은 옷보며 낄낄대며 좋아하고,
사진찍어주며 야하다고 좋아하다 웃고,
물에들어와서 물뎁혀달라며웃고,
박장대소하며 원없이 물놀이즐긴다
추워서 몸에 소름이돋을때까지 아주 오래오래 놀았다  ㅎㅎ~
그것두 모자라서 하산길에 한번더 놀다가는데 아까보다 물이 더깊고많아서 여인네들이 더좋아하며 뛰어드는데,
맑은계곡물에 몸은 날아갈듯 시원하고 여인네들이 눈을 황홀하게하니 무어라 말할수없이 행복하다~

물놀이소원 확실하게 풀었다 ㅋㅋ~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다 유명산계곡을 내려오는데 계곡에 굽이굽이 시원한 물놀이장소가 정말많기도 하다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시간이 인터발이 길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단다
설왕설래하다가 종점식당서 잣칼국수로 요기하고 가평막걸리로 목을 축이니 이런기쁨이 행복이 아니고 무엇인가?
맑고푸른 계곡물 찾아온 산행길, 얼굴은 까맣게 탓을지라도 마음만은 하얗고 깨끗하게되서 서울로 올라간다        


웃으면 좋은일이 생깁니다.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서로가 상대에게 웃음을주고 같이웃어준 산우분들이 계셔서 고맙고 감사해요~
오늘 가슴에 행복을 가득담아갑니다.         그린보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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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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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그린보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8.09 그래요~ 느긋하게 가도 우리가 할건 다하구 왔잖아요?
    천천히 가시면 더많이 보입니다. 어비산의 아쉬움은 떨쳐버리고 다음을 위해서 하나쯤은 남겨놔도 좋을듯 하네요~
    듬직한 산우로 기억되길 바랄께요^^~
  • 작성자더*사*세 | 작성시간 12.08.09 물놀이 여운이 삼일은 갈것만 같았는데
    웬일입니까 아침부터 비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에
    유명산 계곡이 절로 생각나네요
    어비산핑계삼아 또 갔음~~~^*^
    뽀이님을비롯한 남자분들 넘 수고많으셨어요
    특히 사방대장님 ~~
    뽀이님~~감사하구요 담에봐요~~^*^
  • 답댓글 작성자그린보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8.10 일상으로 돌아와서 바쁘게 돌아가다가도 문득문득 떠오르네요
    애쓰셨어요~ 챙기구 맘쓰구 보태느라~
    사세님의 고운맘씨에 또한번 놀라게 되고 정감이 느껴집니다
    아이가 보채서 외출댕겨왔더니 이제사 글을 봅니다
    피곤하고 힘들어서 병났는가 온종일 걱정했는데 한시름 놨구만요*^^~
  • 작성자루비나^.~ | 작성시간 12.08.11 후기 잘 보고 가요~ㅎ
  • 답댓글 작성자그린보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8.11 공주행동 안하시는 비나공주님 방가요^^~
    아침부터 바삐 뛰댕기느라 댓글단것두 모르구 이제봤네요~
    잘보기만 하고 가지말고 자주 놀러오세요*^^~
    자주오시다 보면 공주님 깨우러 여러나라의
    왕자들이 오실겁니다. 지금 길이막혀 늦나봐요~
    ㅎ 아프지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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