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四君子와 正義는 상통한다 & 正義란 무엇인가

작성자빅폴|작성시간07.06.23|조회수41 목록 댓글 0

추정 선생님의 명망 및 황우석박사의 연구지원을 위해 50여점의 주옥같은 문인화를 기증해 주신 깊으신 뜻에 대해서는  앞서 축사를 해주신 사회개혁 국민모임인 민초리의 회장님과 충청향우회 김용래 총재님(전 서울시장)께서 말씀해 주셨으므로, 저는 중복해서 말씀드리지는 않고 추정선생님의 문인화에 주로 표현된 四君子와 正義와의 관련성 및 '正義란 무엇인가'에 대해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四君子인 梅(매화), 蘭(난초), 菊(국화), 竹(대나무)의 꽃말을 먼저 알아 보겠습니다.

매화의 꽃말은 고결, 결백, 정조, 충실 등이고,

난초의 꽃말은 청초함으로서 즉 청아하고 초연한 절개를 뜻하며,

국화의 꽃말은 성실, 정조, 고귀, 진실 등이고,

대나무의 꽃말은 정절, 즉 바르고 올곧은 절개를 뜻합니다.

여기에 더해 난초꽃과 국화꽃은 은은하고 고고한 향기까지 내지요.

이와 같은 매란국죽(梅蘭菊竹) 四君子의 꽃말에 나타난 정신들은 한마디로 正義의 정신과 상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正義라 함은 바를 正, 옳을 義 즉 바르고 옳은 도리를 말합니다.(국어사전에는 사회나 공동체를 위한 옳고 바른 도리라고 나와 있네요)

 

저는 법학을 공부하면서 正義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배웠으며, 지금까지 변호사로 일해 오면서 正義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심하며 사회正義 실현을 위해 나름대로 애쓰고 있습니다.

 

正義에는 분야별로 사회正義, 경제正義, 정치正義(정치에 정의가 있는지는 약간 회의적임), 행정正義, 종교正義, 언론正義, 의료正義 등 나름의 正義가 있지요.

 

사회正義는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진실규명과 사회개혁을 위한 국민모임인 민초리 시민단체의 정관에도 나와 있습니다.

 

민초리 정관 제2조(목적)를 살펴보면,  "민초리는 각계각층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적 행동을 통하여,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도난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그것을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사유화되고 권력화된 기득권 시스템을 감시하고, 그것에서 기인한 각종 사회적 비리와 부정을 고발, 척결함으로써 사회正義의 원칙과 상식이 살아있는 건강한 민주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지요.

 

'正義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두시간을 말씀드려도 모자랄 것이지만, 이 자리에서는 시간상 관련된 부분만 언급해 보겠습니다.

 

사실 일반인들이 무엇이 '正義'인지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그 반대개념인 '不義'는 비교적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저희들이 뭔가 흑막이 있다고 느꼈던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의 횡설수설하던 기자회견이나 황우석 한사람만 주저앉히면 된다고 하고 김선종 당신에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던 MBC PD수첩 한학수PD, 그리고 노성일과 짜고 인터뷰를 조작해서 방송했던 것 등은 正義가 아닌 不義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行政에도  正義가 있는데, 공무원들이 공복(公僕)의 입장에서 모든 행정을 주인인 국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집행하는 것이 행정正義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공복'이라함은 종 복(僕) 자를 써서 국민들의 종을 말하는 것인데, 반대로 공무원이 국민보다 상전 행세를 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국민이 주인인 民主국가에서는 잘못된 것입니다.(전에 중국여행시 일행이었던 어느 공무원이 높은 경쟁률의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공무원이 된 것을 기화로 특권의식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씁슬했었는데,  공무원시험은 특권을 주기위한 자격시험이 아니라 단지 지원자가 많아 부득이 치루는 선발시험에 불과함을 똑바로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종인 공복(公僕)이어야할 공무원들이 종종 권력이나 특정 세력의 눈치나 보고 일을 제대로 안해서 엎드릴 복(伏)자를 써서 公伏이라고 비난받기도 하고, 또 뇌물을 밝히거나 탐관오리가 되기도 해서 배 복(腹)자를 써서 公腹이라고 비난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황우석박사와 관련하여 청와대 공무원과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이 국익을 무시하고 법적인 요건을 갖췄음에도 연구승인을 해주지 않고 복지부동(伏地不動)하는  公伏으로서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중앙일보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 대다수인 76.8%가 황우석 박사에게 연구기회를 줘야한다고 하였고, 반대자는 14.4%에 불과함) 

 

그리고 전에 제가 글로 썼듯이 종교에도 正義가 있는데, 모든 종교에 공통되는 최고의 덕목이자 종교正義는 '사랑(자비)' 입니다.

 

그런데 황우석박사 사태와 관련하여 카톨릭의 일부 지도자들과 그 추종자들은 편협한 교리에 사로 잡혀 난자세포윤리에 불과한 것을 생명윤리라고 주장하며 '이웃사랑'의 정신을 외면하고 있는데, 이는 비판받아 마땅하며, 오히려 "난치병으로 골수에 사무치는 슬픔과 고통을 겪고 절망 상태에 빠져 있는 수많은 환자와 그 가족들을 치유하고 돕는 일이 더 숭고한 생명윤리"라고 하신 고 강원용 목사님의 생명윤리관이 '이웃사랑'이라는 종교正義에도 부합됨을 바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예수님께서도 교리는 물론 믿음, 소망, 사랑 중에서도 제일은 '사랑'이라고 하셨음)

 

한편 言論에도 正義가 있는데, 취재윤리를 준수하며 眞實을 추적하여 불편부당함이 없이 알리는 것이 언론正義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오늘날 한국의 언론은 보수와 진보의 편싸움에 휩쓸려 자기진영을 위해 무조건 비방하고 반대함으로써 언론본연의 시시비비(是是非非)기능을 망각하고 있으며, 또한 언론을 권력화 하여 휘두르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자본세력에 휘둘리는 나약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황우석박사 사태와 관련하여 MBC PD수첩은 명백히 취재윤리를 위반하고 조작편집까지 하여 전세계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과학자를 주저앉히려고 한 것은 不義였으며, 설사 내용상 일부 사실인 부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正義에 기초하지 않은 사실은 진정한 眞實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주류언론들도 사이언스 논문조작(정확히는 데이터 부풀리기)과 관련하여 미즈메디측과 새튼에게 90%의 잘못이 있고 황박사에게는 10%의 잘못 정도 밖에 없음에도 황박사에게 모든 잘못이 있는 것처럼 호도한 것은 시시비비(是是非非)기능을 망각한 것으로서 비판받아 마땅합니다.(최근 황박사 관련기사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언론正義에 입각해 올바로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료에도 正義가 있는데 의료正義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잘 나타나 있으며, 자세한 것은 시간상 생략하고 의료인들은 스스로 선서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항상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正義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더 할 수 있는 말이 많습니다만 오늘은 시간상 이 정도로 말씀드리고, 正義를 위해 귀한 그림들을 기증해 주신 추정 선생님의 문인화 전시회를 계기로 부디 우리 사회 각계 각층에서 正義를 바로 세우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길 바라며, 우리 모두 힘내고 협력하여 '사회正義의 원칙과 상식이 살아있는 건강한 민주사회 건설'에 노력합시다.

 

註)위 글은 2007.6.22.에 열린 추정 문양일 화백님의 文人畵 전시회 개막식에서 제가 했던 축사를 보완하여 글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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