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미스테리한 배낭의 귀환(부제:산악인들의 살아있는 양심)

작성자빅폴|작성시간08.04.29|조회수168 목록 댓글 2

지난 4월20일 서울의 어느 산악카페를 따라 화왕산에 진달래산행을 갔다가, 청룡암 위쪽 능선 삼거리에서 배낭을 풀어놓고 잠시 반대편 코스 바위 위로 사진찍으러 갔다가 잃어버린 내 배낭..

 

배낭안에 차라리 돈되는게 없다면 배낭에 붙인 산악카페 마크라도 보고 연락이 올 가능성이 있겠지만,

비상금도 있고 아이팝 MP3플레이어도 있기에 돌아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틀 후 경주의 불국산악회 회장님인가 총무님인가 하는 분한테 전화가 왔다.

 

자기들도 화왕산에 우리랑 같은 코스로 갔는데, 회원들이 다 내린 버스안에 배낭 하나가 차안에 남아 있더란다.

 

자기 회원들 모두 모르는 배낭이라 해서, 배낭주인 연락처를 찾기위해 배낭을 뒤져보니 주인의 전화번호가 적힌 것으로 추정되는 서류가 있어 내게 연락했단다.

 

고맙다며 착불로 우체국택배로 보내달라고 부탁드렸다.

 

돈되는 것들은 없어졌더라도 내 배낭을 다시 찾는 것만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배낭이 올 때까지 궁금했다.

 

경주 분은 손하나 안대고 그대로 보내 주신다고 했으니, 돈되는 게 없어졌다면 도선생이 돈되는거 빼가고 배낭만 남의 산악회 버스에 슬쩍 넣어 놓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런데 배낭이 도착했는데, 예상을 빗나가 없어진게 하나도 없었다.

 

천만 다행이고, 산악인들의 양심에 흐믓하긴 했지만, 도대체 어떻게 된 일 이었을까?

 

(사진:배낭을 잃어버린 장소인 청룡암 위쪽 관룡산 바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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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나뿐인사람 | 작성시간 08.04.30 ㅎㅎㅎ~앞으로도 착한일 많이 하시길~
  • 작성자초목 | 작성시간 08.04.30 같은 산악회원 배낭인줄 알고 챙긴다는것이 그리된듯헌디,,아무튼 복 받으신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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