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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산행 후기

국립공원 내장산.백암산 산행기

작성자몽중루|작성시간19.02.19|조회수816 목록 댓글 1

  

     몽중루의 내장산국립공원,(1) 내장산. 백암산 기행



     명산을 찾을 때는 이미 다녀와본 곳이어도 처음 가는 곳처럼 늘 가슴이 설레인다. 국립공원내장산도 마찬가지.  이 산은 특

     히 호남의 5대 명산이기도 하다. 가을단풍과 눈 덮힌 겨울 경치가 특히 아름다운 산으로 회자(膾炙)되지만, 어찌 그것 뿐이

     랴.  내장(內藏)이란 이름은 뭔가 많은 것을 감추고 있다는 뜻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산행길도 그렇다. 그래

     서 이 산을 찾을 때면 또 무었을 보고올 지, 갈 때마다 선학습(先學習)을 하게하는 산이다. 오랫만에 내장산 신선봉을 간다. 

     이번 산행은 내장산과 백암산을 잇는 호남정맥 마루금 10여km에, 등.하산길 포함 14km의 종줏길이다.  이 구간 내장산 쪽

     마루금은 전북 정읍과 순창을 경계하고,  백암산 쪽 마루금은 전북과 전남(장성군)을 경계한다. 신선봉과 백암산 상왕봉은

     순창 복흥면 봉덕리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가까이 등(背面)을 마주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맥은 물길(水系)을 경계하며

     돌다보니 서쪽으로 멀리 굽돌아 간다. 두 산을 내린 물길은 동북으로 동진강, 동남으로 섬진강, 남쪽은 영산강으로 각각 흐

     른다.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 대가저수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신선봉 남릉 들머리가 이곳 대가마을에 있다. 가는 길 아침 나절

     에 눈발이 날려 반갑더니 이곳에 이르니 눈발이 그친다.  모처럼의 눈꽃 산행을 기대했는데 조금은 아쉽다. 신선봉(神仙峰.

     763m)을 올랐다. 좌.우에 망해봉과 장군봉을 거느린 내장산의 으뜸봉이자 내장산국립공원 최고봉이다. 설핏 눈꽃 핀 산마

     루는 그림 같아 좋지만 한편  날씨가 궂어 내장6봉을 담을 수 없어서 못내 아쉽다. 까치봉 갈림길을 돌아 소둥근재(일명 소

     죽은재)로 내려선다. 이곳은 내장산과 백암산을 경계하는 안부(鞍部)로 해발 404m의 고개다. 순창새재로 간다.  


     새재는 영산기맥이 분기되는 높이 505m인 고개다. 이곳부터 백암산 주능선을 지나는 호남정맥 마루금은 전라북도와 전라

     남도의 도경(道境)을 이룬다.  상왕봉에 올랐다.  백암산(白巖山)지구의 주봉(主峰)으로 신선봉과 함께  내장산국립공원의

     쌍벽을 이루는 산봉우리다. 서쪽은 멀리 방장산이, 남동쪽은 담양 추월산이 아슴푸레 보이고, 그 사이 첩첩 산의 산그리메

     가 병풍으로 다가온다. 갈색 겨울산들이 그린 그림이다.  도집봉 우회길 죽림을 지나 백학봉(白鶴峰)으로 간다.  백암산 최

     고의 암봉(巖峰)인 백학봉은 백양3봉의 으뜸봉이다.  남동쪽 옥녀봉과 남서쪽 가인봉을 좌우에 거느리고 백양사계곡을 아

     우르며 백양사(白羊寺)를 품고 있다.  산봉우리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천길 절리(節理)는 현기증이 날 만큼 경이롭다. 절

     리 협곡을 따라 하산하는 층층 가파른 1200계단은 걷는다기 보다는 떨어지는 느낌. 몇 계단 내려서다 뒤돌아 보고 또 뒤돌

     아 보기를 반복하게 한다. 약사암의 영천(靈泉) 한모금에 목을 가시고, 울울한 상록 비자림에 눈을 가시며 쌍계지(雙溪池)

     로 내려선다,  으스름 내린 연지에 거꾸로 어린 쌍계루(雙溪樓)가,  해거름 빛살 받은 백학봉 또한 거꾸로 어리어 있다. 가

     까이서 보던 위엄과 달리 한마리 백학이 되어 앉았다. 아름답다.  쌍계루의 시비(詩碑)에 적힌 싯구(詩句)가 새삼스럽다.

     "노을빛 아득하니 저무는 산이 붉고(烟光漂渺暮山紫), 달빛이 흘러 돌아 가을 물이 맑구나(月影徘徊秋水澄)." 쌍계지에 어

     린 가을 풍경을 노래한 포은 정몽주의 싯구다. 신선의 시각으로 보고 느겼을 그 경지가 부럽다.  물을 보고 마음을 씻으면

     그러한 시심을 얻을까? 골바람이 불어와 수면에 잔잔한 파랑이 인다. 백양사의 풍경소리 그 물결에 스며든다.

                                                                                                                                     < 2019, 02, 16. 촬영.>


   ▼전북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 대가지(--池)에서 바라본 내장산 신선봉(神仙峰)



                             < 대가지-내장산(신선봉)-까치봉-소죽엄재-새재-백암산(상왕봉)-백학봉-백양사 >



   - 봉덕리 대가지 신선봉 들머리


    - 내장산(신선봉) 순창 쪽 남릉 


   ▼ 신선봉 남릉 전망바위에서 서쪽 소죽엄재 쪽 조망


   ▼ 신선봉 남릉 전망바위에서 서쪽 순창새재 쪽 조망


    ▼ 신선봉 남릉 전망바위에서 남쪽 백암산 상왕봉 쪽 조망



   - 국립공원 내장산 최고봉, 신선봉


   - 신선봉 동릉


   - 회원 고원장님과 함께


   - 내장산 신선봉 서쪽 능선


     - 내장산 신선봉 서쪽 능선 죽림


   - 까치봉 삼거리에서 뒤돌아본 내장산 신선봉과 그 뒤 문필봉


   - 까치봉 삼거리





   - 소둥근재로 내려서며 뒤돌아본 까치봉 능선


    - 소둥근재 쪽에서 뒤돌아본 신선봉



                                                                       ◁ 소둥근재 ▷

                 호남정맥 마루금 내장산과 백암산 경계의 안부에 해당하는 높이 404m의 고개로 일명 '소죽은재' 라고도 함

 



  - 소등근재에서 순창새재로 올라가는 계곡길



   - 호남정맥 순창새재 / 영산기맥 갈림길이며 이곳부터는 전라북도과 전라남도의 도경을 이룬다.


  - 백암산 상왕봉 가는 정맥 마루금 / 멀리 상왕봉 봉우리가 보인다


   - 백암산 상왕봉 봉우리


   - 백암산 주봉(主峰)인 상왕봉


  - 회원 고원장님과 함께 


    - 상왕봉에서 서쪽 방장산 조망




   - 백양사 계곡과 백양3봉 중 가인봉


   - 상왕봉 주능선에서 본 아침에 올랐던 북쪽 내장산 신선봉


   - 도집봉 암벽 우회길


  - 도집봉 남릉 암반송과 자부송(自仆松)


  - 백암산 주 능선 자부송(自仆松)






  - 백암산 백양3봉 중 백학봉


   - 백학봉 동쪽 순창 복흥면 쪽 풍경


   - 백학봉 삼간송(三幹松)


                    - 백학봉 수직 암벽



   


    - 백양사와 백양3봉 중 옥녀봉




      - 약사암 영천굴(靈泉窟)



                                       - 백학봉 남사면 직벽을 배경으로



    - 백양사계곡 비자림과 야생 차밭


   - 백암산 백학봉 원경


   - 백양사 쌍계루(雙溪樓)와 쌍계지(雙溪池)


  - 쌍계루와 백학봉


   - 함께 산행한 유산풍류 회원 고원장님


   - 백암산고불총림백양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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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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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unny7 | 작성시간 19.02.20 정회원 되셨네요~~^^ 좋은 사진과 자세한 후기 감사드려요~^^ 늘 안전하고 줄거운 산행 하시고요 자주 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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