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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산행 후기

눈꽃천지 그산에 가고싶다ㅡ소백산

작성자시카고.|작성시간21.01.17|조회수411 목록 댓글 6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ㅡ정호승 시인

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
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
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
몇 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
도도히 황톳물이 흐른다
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인다
비가 그친 뒤
강둑 위에서 제비꽃이 고개를 들고
강물을 내려다본다
젊은 송장 하나가 떠내려오다가
사랑한다
내 글씨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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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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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햇빛운영자 | 작성시간 2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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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대청봉1 | 작성시간 21.01.17 대장님 병원은 다녀오셨는지요
    함께한 소백산 산행 멋있고 행복...
  • 답댓글 작성자시카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17 걱정해주시고
    어제 지혈해주시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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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이클래스~~ | 작성시간 21.01.18 멋지네요~~~~
  • 답댓글 작성자시카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18 눈꽃 최고 임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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