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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황매산 산행기

작성자바다사람|작성시간16.05.08|조회수261 목록 댓글 2

4월이 벚꽃의 전성기였다면 계절이 여왕이 되는 5월은 벚꽃을 대신하여 철쭉 테마 신드롬으로 이어진다. 철쭉의 꽃말을 찾아보면 '사랑의 즐거움', '줄기찬 번영'을 담고 있다. 신라 향가에서 노인이 수로부인에게 바쳤다는 유명한 헌화가도 철쭉을 주제로 한 노래다.

오늘 100대 명산의 산행지 황매산(黃梅山, 1,108m)은 경남 합천과 산청의 경계를 드리운다. 산 이름만 보면 매화꽃을 시사한 듯 하지만 해마다 5월이 되면 황매산 철쭉을 보러 온 인파가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전략적으로 합천황매산철쭉제(5.1 ~ 5.21)라는 멋진 브랜드로 탈바꿈하였다.

황매산은 소백산과 지리산 바래봉에 이어 철쭉 3대 명산으로 꼽는다고 한다. 산청의 장박리를 들머리로 잡고 너배기 쉼터와 혤기장을 지나 황매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 아래 드넓은 산상이 하늘과 맞닿을 듯 진분홍빛 화원으로 펼쳐진다. 황량한 겨울을 이겨낸 초목과 붉은색의 조화가 끝없이 펼쳐진 향연이야말로 봄의 향취를 최고조로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모산재와 덕만 주차장을 향하여 하산하는 길 일부가 기다랗게 나무 데크로 놓여 있고, 안내를 도와주는 이정표도 그냥이 아닌 철쭉 무늬로 수놓아져 있다. 여기서 그만이 아니다. 확 트인 탐방로 바로 옆에 자연스럽게 방목하는 양(羊)을 볼 수 있게 해놓아 전혀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신선한 체험거리를 제공받는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 했던가? 이와 같이 등산객에 대한 일련의 배려가 많은 고마움으로 다가오는 대목이다. 매년마다 황매산철축제가 성황리에 치러지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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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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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산에가 | 작성시간 16.05.08 잘 보았습니다. 태풍급 바람에 철쭉이 그만~~
  • 답댓글 작성자바다사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5.09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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