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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산행/여행사진

설악산 공룡능선 <추가>

작성자실운현|작성시간13.05.18|조회수365 목록 댓글 3

고려시대의 안축(謹齋 安軸. 1287~1348)은

 이런 글을 남겼다고 하는데... 출처는 不明하다.


“금강산은 수려하기는 하나 웅장하지 못하고(金剛 秀而不雄)

지리산은 웅장하나 수려하지 못하지만(智異 雄而不秀)

설악산은 수려하고도 웅장하다(雪嶽 秀而雄).”

 

또 육당 최남선은 '금강산은 길가에서 술파는 색시에 비유하고

설악산은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산중 미인으로 평가'했다고 한다.<이상-인용한 글>

 

아무튼 백두대간이 내려오다가 마등령에서 용의 형태로 꿈틀대는

형상으로 자리 잡아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로 지르니

우리는 이를 공룡능선이라고 칭한다.

 

석탄일을 맞아 모처럼 무박으로 공룡능선을 찾았다.

몇 년전 여름과 가을에도 공룡에 간 적이 있지만----

 

2013년 5월16일 밤12시경에 신사역을 떠난 산악회 버스는

한계령에서 몇 분의 회원을 빼고 전부 내리고 5/17 3시경에

남설악 통제소 앞에 도착하다.

 

남설악통제소

 

 

 

 

잠시 휴식을 취하는 어느 팀

 

 

 

여명-일출 전에 1100미터 능선에서

 

 

 

 

예전에는 2시에 입산을 허용하여 일출을 볼 수 있었는데--불과 500미터 남기고 나뭇가지 사이로 해가 뜨는데

어째 빛 바랜 해가 뜰까

 

8월16일과 10월4일에 일출을 보았는데, 그 때는 환상적인 붉은 태양이었는데, 오늘은 남해 금산에서의 일출처럼

노랑색갈이다.

 

 

 

 

 

대청봉

 

 

 

 

해가 뜨면서 기류의 변화로 일몰같은 현상이----

 

 

 

중청산장과 오늘 가야 할 능선들이 펼쳐진다.

 

 

 

중청  산장 앞에서 오늘 가야 할 공룡능선을 조망하다--

 

 

 

중청 지나면서 뒤 돌아 본 대청

 

 

 

푸른 하늘이 멋져서 찍었는데, 원하는 이미지가 안된다- 덧칠<포샵>을 하면 될텐데, 오늘 사진은 전부 무보정

 

 

 

 

봉정암과 소청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공룡이 바로 눈앞에 다가왔다.

 

 

 

희운각-희운이라는 닉을 쓰는 님의 함자는 어떻게 되시나?

죽음의 계곡에서 10여명의 젊은 이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을 안타까이 여겨 사재로 여기에 대피소를 만들었다고 한다.

 

 

 

 

보통

오색에서 희운각-마등령-비선대 20킬로를 종주하려면 12-15시간이 소요된다. 내가 아는 얼트라마라톤을 하는 베테랑 산악인은

6시간 초반에 주파한다지만----

 

오색에서 3시에 입장하면 희운각에 8시에 도착하지 못하면 천불동계곡으로 빠지라고 한다. 사진을 찍다보니 나는 8시30분쯤

됐다. 마음 좋은 낭만자객 대장님이 14시간30분의 시간을 부여하여 시간은 충분하다.

 

무너미 고개에서 우측으로 가면 천불동 계곡으로, 직진은 공룡능선으로 간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이니, 천불동계곡을

답사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다.<나는 지난 10월4일에 갔기에 오늘은 공룡으로>

 

 

아래는 첫째 봉우리, 신선대에서의 조망

몇 년전에 공룡을 가면서 내가 봉우리 수를 세어봤는데 20여개가 된다. 실제 봉우리에 명명이 된 곳은 여기 신선봉,

1275봉<청아봉>과 마지막 나한봉으로 알고 있다.

 

 

 

대청 아래 죽음의 계곡이 보인다. 몇 년전에 내가 올린 공룡산행기에 리플을 달면서 어느 교수는 당시에 대학 재학중이었다고 하며 친구가 대청에 간다고 장비를 빌려달라고 했는데, 장비와 함께 죽음에 계곡에 묻혔다고 하면서 친구의 죽음을 회상하는 글을

썼다.

 

 

 

아래 사진의 맨 위로 솟은 봉우리 중에서 맨 우측이 1275봉이고, 그 옆 능선 너머에 마등령이 있다.

 

 

 

 

 

 

공룡능선은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방불케한다.

 

 

 

 

 

 

 

 

1275봉 하부에서 기념사진

 

 

 

5.1킬로의 공룡능선을 지나면서 두 차례 헬기가 떠서 커다란 바구니 모양의 물체를 매달고 돌아간다.

산에서의 인명사고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추락이나 조난사고가 아니라 평소 지닌 질환이 등산중에

악화되어 생긴다고 한다.

 

 

 

 

여기도 공룡능선의 일부다.

같은 구간에서 자주 마주치던 분들이 나더러 가보라고 권해서 아래아래 사진의 우뚝 솟은 돌기둥 사이로 들어가니

아래 풍경이 나온다.  대략 천여미터 절벽이 양쪽에 있어 물론 주의를 해야된다. 나는 깊숙히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

구경하다가 나왔다. 

 

 

 

 

 

 

1275봉<청아봉>이 공룡능선의 중간지점이다.

 

공룡능선의 어느이정표에 마등령 1.7킬로라는 표지판이 나오고

매우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올라치는 고개를 두 번이나 넘었는데도

아직 마등령이 1.3킬로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아래 사진의 어느 산악회 선두대장의 말씀대로 그저 무념무상으로

꾸준히 가다보면 1275봉도 나오고 마등령과 비선대가 보이는 법인 것같다.

 

아래는 오세암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바로 위가 마등령 고개다.

  

 

 

드디어 마등령에 도착하다. 지금 시간은 14시

이제부터는 사진은 그만 찍고 하산하여 귀경 전에 식사도 하고 여유를 갖기로 해야겠다.

 

 

 

멋진 풍경을 보니, 또 카메라를--

 

 

 

 

불가사의한 일들이 있다. 바위 덩어리로 된 암산에 흙이 덮히고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숲을 이룬다.

산악인 김장호선생의 한국명산기에 보면, 설악산의 풍광과 일기변화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설악산의  뼈대는 북서쪽을 향해 X 자 놓여 있고--대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주맥, 동서로 날개를 곁들여 하늘의 불가사리

처럼 진좌하는 꼴이라고 했다.

 

백두대간의 줄기가 태백산맥을 따라 내려오다가 설악산에서 방향을 트는바, 설악산의 산세는 서쪽에서 서서히 융기하여

고도를 높히다가 갑자기 동해쪽으로 곤두박히는 형세라고 한다.

 

따라서 편서풍과 동해의 기류 영향으로 설악산에는 눈과 비바람이 거칠어 바위봉우리를 깎아 지르고 골짜기를 깊게 파헤쳐

기기묘묘한 장관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겨울에 서쪽에서 구름을 몰고 오는 편서풍에 맞서, 동남풍만 불었다하면 이 일대는 폭설이 쌓이게 된다고 한다. 또 동해의 난류가 뿜어 올린 짙은 안개가 피어 오르다가 북서풍에 몰려서 선회하면서 안개바다를 펼치게 된다고 한다."

 
  
  
 

 

 

 

 

오색--희운각<7.2킬로> 5시간30분소요

   <오색-대청 5.1킬로: 3시간30분소요  대청-희운각 2.1킬로: 2시간소요>

희운각-마등령<5.1킬로> 5시간30분 

마등령-비선대<3.5킬로> 2시간 소요

사진 찍고 쉬며가며 13시간 소요됨.

 

*희운각-1275봉의 상층부  고개<이정표 설악03-06 표고1159미터>까지 거리 3킬로: 3시간소요

 마등령의 표고 1326미터-비선대 320미터-설악동 200미터

 

 

 

* 참고사항 식수 소비: 생수 500씨씨  2병 음료수175씨씨 캔 3캔 캔커피 1캔, 모두약 1200씨씨

               비교  몇 년전 8/16 3500씨씨, 10/4 2400씨씨

전에 두 차례 모두 가벼운 배낭이었는데, 이번에는 포켓이 여럿달린 미해병대 전투배낭이라

     배낭 10킬로+카메라 1.5킬로 

 

 

 

아래는 귀경하다 홍천 휴게소에서 하늘 사진

 

멋진 산행을 리드하신  낭만자객대장님께 감사드리고,  같이 함산한 햇빛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추가사항

매년 설악공룡과 지리산이나 덕유산 종주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동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합니다.

설악중 진설악이라 불리는 공룡능선도 타고 불가사의한 천불동 계곡의 신비스러움도

겸사로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델타코스가 있습니다.

 

설악동 공원-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천불동계곡-비선대

 

언제 기회가 되면 햇빛님들과 함께 델타코스를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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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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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산오솔길 | 작성시간 13.05.19 ^.^* 설악산의 아름다운 비경. 무엇이라 표현할수가 없네요...
    * 그저~ 감탄하고.꼭 한번 가보고자 다짐만 할뿐입니다...
    *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안전하고. 즐건 산행하세요.~^&^~
  • 작성자안산홍식이 | 작성시간 13.05.20 자새한 설명과 함께 공룡을 볼수 있는 기회라 참 좋았습니다 ~!!
  • 작성자낭만자객 | 작성시간 13.05.20 실운현님덕에 아름다운 공륭능선 감상잘했습니다~~
    세세한 글까지 숙오많이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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