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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산행 후기

취적봉

작성자카우리|작성시간17.07.17|조회수202 목록 댓글 0

원래 계획은 A코스는 아래 지도에서 빨간 선을 화살표 방향으로 도는 것이었고,

B코스는 계곡산행으로 덕산1교에서 덕산2교, 덕산3교를 거쳐

덕산기 계곡까지 갔다가 다시 원점회귀이었다.


그런데 아침 10:30분에 덕우 삼거리에 들려 A팀을 내려주고 B팀이 덕산1교에 도착해보니,

간밤에 이 지역에 폭우가 내려 위험하다고 계곡출입 금지이었다.

그래 하는 수없이 B팀도 다시 덕우 삼거리에 가서 취적봉까지 올라갔다가 원점회귀하기로 하고,

그 사이에 먼저 올라간 A팀과 전화 연락하여 취적봉까지만 올라가고 되돌아 내려와야 한다고 알려주기로 했다. 

그런데 이날 나온 회원들의 전화번호는 리더 시카고님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다행히 함께 단체신청한 사람 중에서 A, B팀으로 갈려진 일행이 있어서 

이분이 서로의 전화번호를 안다고 하여 전화연락을 하였지만, 

이들보다 먼저 취적봉을 지나 4명이 벌써 계곡쪽으로 내려갔고, 

그들은 자신들과는 모르는 사이라 전화번호도 모른단다. 

그래 그 4명이 덕산기 계곡으로 내려가서 개울을 건널 수 없어서 리더한테 전화를 걸어오면, 

취적봉으로 되돌아 올라와서 내려오라고 하면 되는데, 전화연락이 한 동안 안 되었다.

한참 후에 연락이 되었는데, 이들 4명은 또 다른 산악회에서 온 3명과 합쳐서

7명이 원래 예정대로 개울건너기를 "인간 띠"를 만들고 "유격" 구호까지 외쳐 가며 시도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물살이 워낙 세고, 또 이런 경험들이 별로 없는 여자 3명은 발을 땅에서 띄면 

부력과 물살 때문에 발이 들어올려지고 몸의 중심을 잃어 제대로 걸어나갈 수가 없어서 

거의 사선을 넘어온 기분이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개울을 모두 5번이나 건넜다고 한다. 

정말 이런 위험을 모르고 무모하게 개울건너기를 시도한 것이었다.

이럴 때는 되돌아 올 수 있으면 무조건 되돌아 와야 한다. 

이러다가 한 사람만 팔을 놓쳐 떠 내려가도 인간띠는 무너지고 모두 떠 내려가게 된다.


이날 내가 걸은 거리는 들머리에서 취적봉까지 왕복 2.6km에 2시간 10분이 걸렸다.

너무 조금 걸었다고 정선시장에 들려 한 시간 동안 구경할 기회를 주었고, 

개울팀을 만나러 4시에 날머리로 가니 다행히 그들이 흥건히 젖은 옷차림으로 걸어오고 있었고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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