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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산행 후기

태기산 산행과 봉평 메밀꽃 축제 17.9.3(일)

작성자범일|작성시간17.09.03|조회수203 목록 댓글 3

태기산은 강원도 횡성군과 평창군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서,

주요능선은 남북방향으로 뻗어있으며 사방의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전형적인 흙산이다.

그러나 해발고도가 높은 만큼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조망이 원하다.

동북쪽으로는 계방산이 보이고,

동남쪽으로는 가리왕산, 서남쪽으로는 치악산과 백덕산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보인다.

또한 이 산은 각종 야생화와 함께 강원도 특유의 빼곡한 산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산기슭에 화전민들이 살고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인근마을로 분산되어 정착되었다.

그리고 산행들머리인 태기산 남쪽의 양구두미재를 지나는 서울~강릉간 국도는

과거 경기도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였으나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그 기능이 저하되었다.

태기산은 원래 덕고산 또는 대기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삼한시대 말기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군에 쫓겨 이곳에 성을 쌓고 군사를 길러

신라와 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태기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태기산 자락인 성골골짜기에는 태기왕이 신라에 대항하던 태기산성(약 1km)이 현재까지 남아있다.

태기산 동쪽의 산자락 봉평땅에는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는 "메밀꽃 필 무렵"과 "낙엽을 태우면서"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가산 이효석의 생가와 넓은 메밀꽃밭이 펼쳐져 있다.

 "메밀꽃 필 무렵" - 이효석 作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은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산간마을 장터를 배경으로

장돌뱅이인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 사이에 맺어진 하룻밤의 애틋한 인연을 소재로 한 매우 서정적인 작품이다.

허생원은 하룻밤 정을 나누고 헤어진 처녀를 잊지 못해 봉평장을 거르지 않고 찾는다.

  장판이 끝나고 술집에 들렀다가 젊은 장돌뱅이인 동이가 충추집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심하게 나무라고 따귀까지 때려 내쫓아버린다.

  그날 밤 허생원은 조선달, 동이와 함께

  다음 장이 서는 대화까지 밤길을 걸으면서 성서방네 처녀와 있었던 기막힌 인연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허생원은 낮에 있었던 일을 동이에게 사과하면서 동이의 집안 사정을 이야기를 듣다가

  사생아를 낳고 쫓겨났다는 동이의 어머니가 바로 자기가 찾는 여인임을 확신한다.

  허생원은 계획했던 일정을 바꿔 대화장이 끝나면 동이의 어머니가 산다는 제천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혈육의 정을 느끼며 동이를 바라보던 허생원은 동이가 자기처럼 왼손잡이인 것도 확인한다.

회상 형식으로 이어지는 장돌뱅이 허생원의 애수는

산길과 달빛, 메밀꽃 그리고 개울로 연결되면서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한국인의 정서로 자리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이효석의 문학세계가 응축된 "이효석 문학의 백미(白眉)"이자,

1930년대 단편의 정점으로 인정되고 있고,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단편소설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함께한 햇빛산악회원님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슴니다

바람성 대장님 수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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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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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람성 | 작성시간 17.09.04 범일 님~ 함께 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많은 것들은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 작성자범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9.04 네 감사 수고 하셨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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