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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산행 후기

171210두타청옥산행후기

작성자정명(장)|작성시간17.12.12|조회수203 목록 댓글 0

블야 100-53 두타산(1353) 블야 백두대간 43-4,44-1,2구간 댓재 목통령통골재 청옥산(1403) 으로 길을 나선다.
< 사전준비 부족과 자만의 반성 산행> 서울 눈, 현지 눈과 바람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택시타고도 신사3분지각 햇빛산악회(로즈대장)에 몸을 싣는다. 11시15분경 댓재 도착
댓재 백두인증하고 햇댓등에 오른다. 길 양호 경사도 무난, 속도가 난다. 1000고지 능선이라 눈바람이 장난이 아니다.12시34분 목통령 통골재 도착 백두인증하고 길을 재촉한다. 아직까진 순조롭다. 슬슬 구름끼고 눈발이 날리기 시작 바람소리가
정말 우렁차다 못해 무섭다. 13시25분 드디어 두타산 정상에 섰다. 기온도 낮고 눈보라도 불고 간신히 100-53 인증을 부탁하여 찍고 안내판 뒤에서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운다. 추워서 컵라면이 과자같다. 그래도 먹어 두어야 한다. 청옥과 연칠성령까지 가려면. 대부분은 여기서 두타산성쪽으로 내리거나 더가더라도 박달재에서 무릉계곡쪽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당초계획대로 청옥산으로 향하기 위해 내리막 눈길을 앞서간 1-2명의 발자국을 벗삼아 내려간다. 얼마가니 눈발은 조금 덜해졌으나 인적이 드물어 러셀을 하며 나아간다. 어느덧 문바위재를 지나 청옥산으로 오르며 뒤돌아 보니 저 멀리 두타 정상이 늠릉하니 모습을 드러낸다. 타고온 능선길이 몸으로 느껴진다. 두타,청옥산은 경사가 급하지는 않으나 꾸준한 오르막 내리막길이 계속되니 예상보다 힘이 든다.
청옥오르는 길은 눈밭 오르기를 40여분 속도가 나지 않는다. 기력이 딸린다. 배도 고프다. 자유시대 하나 물고 올라간다.
15시36분 청옥산(1403) 정상이다. 하얀 눈이 포근히 덮혀있다. 눈은 그쳤으나 바람은 여전하고 아무도 없어 타올들고 셀카인증에 애를 먹었다. 좀 외로웠다
자 여기서 하산이냐 연칠성령과 고적대까지 갈것인가? 고적대는 상황상 무리이다. 포기하기로 하고 연칠성령은 가기로 한다. 연칠성령 가는길도 내리막후 다시 오르막이나 마지막 오름이라 위로하고 뚜벅뚜벅 오른다. 16시08분 연칠성령이다. 시간이 빠듯하다 5시30분 무릉 주차장 출발인데(물론 난 강릉에서 동기 승민,석환이와 약속으로 안타도 되지만). 이때까지만해도 주위도 환하고 능선길 양호하여 급경사지만 양호한 능선 외길이라 속도감 있게 내려간다.(최소한 여기서 3시에는 출발해야 함)1시간만에 3키로, 5시10분 용추폭포에서 멋진 폭포를 찍을때만도 일몰을 걱정하지 않았다. 20-30분후 내려오는 철다리를 건너며 날이 갑자기 어두워진다. 바로 길을 잘못들어선다. 승민이가 58분 전화가 왔다. 급하니 끊차하고 스틱등 잔짐을 정리하고 헤드랜튼을 장착한다. 주위는 이제 칠흙같은 어둠이다.
동쪽계곡 일몰이 빨리오는걸 이제 깨달았다. 트랭글로 다시 길을 잡아 3.7k 1시간의 계곡하산 사투가 시작되었다. 길은 양호하나 랜튼에 의지하다 보니 길을 3번이나 잘못들어 헤쳐서 원길로 돌아가다 미끄러지고 낙엽에 빠지고 다리에 쥐나고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혼자이기에 다친다면 상황이 매우 심각해지니 긴장이 온몸을 감싸온다. 어둠이 무섭지는 않지만 언제 이 계곡이 끝날지는 모르는 상황 혼자의 하산길은 참 무모했다는 후회도 들도 친구들과 주위사람들이 보고싶어 진다. 이것이 두려움인가? 자 정신차리고 좀 늦어도 안전하게 침착하게 하산하자~~ 언젠가 나가리라 확신을 갖자~~ 트랭글로 가는길을 수차 확인하며 나아간다. 강릉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 약속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조심히 하산을 마무리하자 할수 있다 자신에게 주문을 외우며~~~
한발 한발 드디어 삼화사 불빛이 보인다.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삼배도 못하고 매표소까지 한달음에 내려와 승민과 통화를 한다. 실종신고할뻔했다고 한다. 걱정이 너무 고맙다. 7시8분 동해터미널가는 버스타고 중간에 택시로 터미널로 가 7시45분 강릉행 시외버스 승차 8시20분 친구들을 만나 오늘 하루의 여정을 마감한다.(10시20분 우등으로 동서울 2시간5분만 안착)
총18.71k 총시간 7시간51분(순운동시간 6시간55분) 평속 2.6k 무리한 상급 산행, 주는 교훈도 많다
사전에 계곡길 하산시간을 소홀히 하여 하산 출발 데드라인을 간과했고 일몰이 동쪽에는 더 일찍오고 일몰후 길찾기가 정말 어렵워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음을 너무 자만하여 가벼히 여긴 반성의 산행이었다.
앞으로는 좀더 낮은 자세로 겸손한 산행 무리않은 산행을 하여야하겠다. 햇빛 대장님과 걱정해준 동승 오산우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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