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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산행 후기

피톤치드 힐링 / 장성의 축령산

작성자눈꽃세상|작성시간18.08.13|조회수652 목록 댓글 2





2018년 8월 12일

베롱나무 꽃 활짝 핀 오름길에 추암리 방향 배경





9시 35분 서해안고속도로 금강대교를 건너면서

차장으로 본 금강하구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펼쳐지는군요

버스는 공주서천고속국도를 타고 내려오다가, 서천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로 들어섰고요






11시 45분 산악회버스가 추암리 백련마을에 도착합니다.

앞에 보이는 포장도로를 타고 1.7km를 걸어 올라가면 산림치유센타와, 

春園 林種國 조림공적비 쉼터에 이르게되고요





'귀농댁네'에서 여자분이 산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숲길이 여러갈래이니 설명을 들어보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그냥 스쳤어요

딱 한 마디  "임종국수목장"을 거쳐야 한다는 말이 스치는 길에 들렸는데~

설명을 듣고난 후 산객들은 우리와는 다른 백련동 버스 종점 오른쪽 길로 갑니다.

결국 산림치유센타에서 만나는 길이지만요




길가로 간간이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 좋아요

오늘도 33도가 넘는 찜통더위에 몸을 맡기지만, 바람이 살살 불어주는 날씨 덕을 볼 것 같은~

램블러 산행지도를 보니, 이 길은 고창담양고속도로의 문수산터널 위에 있어요

'daum'지도를 찾아보니, 축령산 정상석이 있는 곳도 문수산으로 표기되어 있고요







산행길에 포장도로는 그리 반가운 선택은 아니지만,

오늘은 산행보다 힐링에 무게를 더 두어야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올라가야죠






[11시 20분]

추암리 백련마을을 출발하여 휴식 포함 30여분 걸려 임종국조림공적비를 만났어요






'귀농댁네'의 설명에 따라 오르면 바로 여기 오른쪽으로 올라오게 되고요

거리는 2km 조금 넘지만, 내려갈 때 보니 조금 더 운치있는 길인 것 같아요






산객들이 있는 왼쪽으로 축령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고요

곧장 가면 금곡영화마을로 이어지고,  조금만 내려가면 왼쪽으로 맨발 숲길로 갈 수 있고요

중간에 물소리숲길, 산소숲길로 힐링할 수 있어요






조림공적비가 있는 쉼터에서 휴식하면서

여기 안내도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겠어요

알바를 한다던지, 핵심을 놓치고 엉뚱한 곳만 찾아다니는 우를 범할 수도 있거든요






나는 '건강숲길' 축령산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깁니다.

정상까지는 600m 거리지만, 가파르게 올라야하는 길입니다.









오름길 왼쪽 아래로 쉼터가 보이고요





서서히 가팔라지기 시작합니다.








편백숲 사이로 오름길이 연결됩니다.

피톤치드가 많아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았지만,

산행하면서 얻은 또 하나의 사실 중

여름철 산행 중 날파리의 무차별 습격에 쩔쩔매곤 했는데, 팔영산 편백숲에 유독 날파리가 없었어요

오늘 그 사실이 또 확인되는 것 같아요




11시 57분 정상부가 보입니다.

치유센타에서 대략 25분 넘게 걸렸어요. 중간에 5분넘게 휴식했고요







정상석 인증샷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 참 좋아요

무더위 땡볕에 오래 머물기 싫은지, 바삐들 인증샷하고 그늘을 찾아 떠납니다.






팔각정 정자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그림이 그려집니다.






1,2층 정자에 쉴 수 있어 참 좋죠.

나도 2층에 배낭을 풀고 빵과 과일로 에너지 충전했어요






2층 팔각정에서 바라본 전경인데, 뿌연 개스로 인해  희미한 산그리메만이 남았네요

백암산,내장산 방향인데~

이 그림 왼쪽으로 방장산이 있을테고~,

  모두들 700m급 산들이니, 구별은 어렵고요

아쉬울 따름이죠





정자에서 20여분을 휴식하고, 우물터 금곡마을 방향 능선으로 이동합니다.

밤이 주렁주렁 매달린 커다란 밤나무 아래를 통과합니다.






정읍 국유림관리소 관할인가봐요

축령산 편백숲이 사유림이라면, 아마도 입장료 받았을텐데~

입장료가 없어서 의아해 했고요. 지금도 이해가 잘 안된다는~






서어나무인데, 이렇게 커다랗고 우거진 건 첨봤어요






투박하지만 나름 형태를 갖춘 캐언도 능선길 꾸미기에 동참합니다.






마치 과수원길을 걷는다는 착각마저 일으킬 정도로, 마루금길은 포근합니다.

오호~ 바람 시원하게 불어줍니다.

숨 막히게 만드는 습하고 무더운 바람이 아닌,

입추 절기에 불어주는 바로 그 바람이에요





옛날 고양시 원당의 종마목장에서 본 목책이 생각나는 산 마루금의 목책인데,

산마루 왼쪽편(서편)으로 길게길게 이어집니다.






멋있으라고?

아니고요.

 [천연기념물 463호 고창문수사단풍나무숲]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출입금지 해 놓은 것이라네요.

축령산 정상이 문수산으로 표기된 것도 바로 이해됩니다.

그렇구나!!!





마루금길에 버섯 한송이 피어났어요

통나무를 이용한 벤치와 목봉 캐노피(?)

쉼객이 있으니 패쓰하고~






두번째 버섯이 나타납니다.

이 버섯을 통과하여 마루금을 따라 올라가면 곧 '무래봉'이 나오고 계속가면 문암리쪽으로 이어지니

추암과는 정 반대 방향이 됩니다. 오늘도 몇몇분이 무래봉 왕복을 했나봐요

시원한 바람 맞으며 여기서 한참을 휴식했기에, 알바의 추억은 만들지 않았고요






이 표지판을 보고 우물터 방향으로 내려가야합니다.






숲의 불규칙한 모습 또한 또다른 힐링을 불러 일으키고~






잘 가꾸어진 편백이 하늘을 향해 곧추 선 모습들에서 질서정연함을 느낀다면,

관목과 잡목과 이름모를 풀들이 어우러진 이 숲에서는

자유분방한 원시의 모습 그대로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아요






임도로 내려서면서 하늘숲길 표지를 만나요

오늘 트레킹코스의 가장 먼길인데요.

짧고 여유있는  피톤치드의 힐링이 되고싶어 저기로 들어서지 않았어요.






임도옆으로 키가 20m도 넘어보이는 편백과 삼나무들이 열병식을 하고 있어요






길가 편백 나무 숲 속으로 잘 만들어진 팔각정에서는 웃음소리 끊임 없고,

저기 뒷편 한 남자 뭘 뚫어져라 보고 있길래~






아하 ! 나무대롱을 이용한 폭포수입니다.

이 가뭄에 신기하죠.

숲이 우거지면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불변의 진실을 대합니다.






우거진  편백숲 사이로 살짝 훔쳐본 가을 하늘입니다.






평상이 마련된 편백과 삼나무 숲에 누워 힐링하는 사람도 있고,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기만의 자세로 힐링에 충실한 모습들입니다.







임종국 님의 수목장이 있는 '산소숲길'입니다.












 직경이 60cm정도 되는 이 숲에서 가장 큰 삼나무 입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의 비교입니다.

최근 제주도의 삼나무에 대해 그 가치여부로 논란이 많다는 기사들이 있는데~

암튼 그 세부적인 내용들은 모르더라도,

치유의 숲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아요






힐링 데크 공간을 지나서~






산소숲길로 들어가 볼까요?






비탈에 선 나무들도 하늘을 향해 언제나 직각을 유지하는게 참 신기해요






잎이 무성한 튼실한 나무들과 제철만난 불두화가 만발한 숲의 한 공간






웃어요 !






쉴만한 공간에는 버섯이 피어나고요






임종국수목장 표지를 보고 산길을 돌아들어가는 중이에요

이제서야 '귀농댁네'에서 설명이 중요했단 걸 깨달아요

축령산 정상이 보이고, 빼곡히 들어선 편백숲도 보입니다.






오솔길을 돌아가고






야트막한 둔덕을 넘고 있어요





임국종수목장까지는 가지 않고 데크길로 내려왔어요





오호~ 숲 한가운데 이런 슾지가 있었어요

습지를 휘감아 데크를 만들었네요






편백사이로도 데크길은 이어지고~






산마루를 타고 넘는 빛의 향연도 감상하고요






음이온치유장?

산소숲길에서의 황홀한 힐링 후, 여기서부터 뭔가가 꼬였어요






데크 계단을 따라 다시 내려서고~






또다시 만나는 데크 한가운데 조그마한 연못 !





연못에 물이 고이고~

뭔가가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연못을 지나 내려갑니다.

뭐가 조금 이상했는데~





맑고 시원한 물이 흘러요

잠시 멈추고 얼굴과 손을 씻어 땀을 닦아내고요

그렇게 기분좋게 무작정 길을 갑니다.





자리를 펴고 휴식하는 커플~






물소리 숲길 쉼터를 만납니다.

숲 해설가와 함께 트레깅하는 일행들이 왁자지껄 합니다.

모암주차장으로부터 올라온 것 같아요

뒷쪽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쉼터를 지나 계속 내려오니~

아뿔사 물소리 숲길 만남의 광장입니다.

이런~. 모암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있었네요





물소리숲길 만남의광장에서 '뒤로돌아!' 해서

물소리 숲길 쉼터를 지나 부지런히 올라왔어요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숲내음숲길 2길을 다시 만나,

치유센타 앞을 지나 올라온 반대 방향인 숲내음숲길 1길로 하산합니다.





오를 때 만났던 카페인듯 한 건물이 보이고~






집결시간은 오후 4시 30분.

약간의 시간이 여유가 있어 버스 종점과 붙어 잇는 간이 매점에서 휴식합니다.

뒷편으로 들어가니 시원하고 운치 있어요






축령산 곡차도 만나봐야겠죠?

만원 파전이 참 고소하고 실하네요.

귀한 묵은지도 내어주시고.

찰옥수수도 한자루에 천원하고요. 직접 농사 지은 거라 싸게 팔 수 있다고 합니다.






공주 이인휴게소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시각, 엄청나게 쏟아지는 빗줄기~

그러나 서울로 들어서니 비 온 흔적만 약간

비가 내리고 무더위가 물러가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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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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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더*사*세 | 작성시간 18.08.13 작년에 새로 바뀐 정상석이 요거 앙증맞은거였는데
    또 다시 크게 바뀌었네요.
    베롱나무가 요즘 활짝피어 너무 예쁘네요.
    눈꽃님과 잘 어우러져 너무 조화롭네요~~
    항상 정성 가득한 후기 잘보고 있습니다.
    덕항산에서 뵙겠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눈꽃세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8.1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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