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일요산행 후기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과 어울린 그 곳 주왕산

작성자눈꽃세상|작성시간18.09.11|조회수265 목록 댓글 3





2018년 9월 9일 주왕산 기암(旗巖)과 대전사

(주왕이 깃발을 꽂았다 하여 기암이라 불린다고 함)





11시에 산악회 버스가 주왕산 상의주차장에 도착합니다.

12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자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11호이며,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이기도 하죠






탐방안내소로부터 대전사입구 매표소까지는 대략 700m,

개천 곁으로 도로가 있고, 도로 옆으로는 각종 상가가 줄지어 늘어서 있어요

다른 곳에서 흔히 겪는 먹거리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네요







대전사 경내를 거치지 않고 냇가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나옵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오늘의 행로와는 어긋나니 건너면 안되겠고요






대전사 후문격인 곳에서 바라본 돌탑인데,

자연석에 있는 그대로를 기반삼아 탑을 쌓았어요







기암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공간 곁에는 깃대종인 솔부엉이 모형도 있고요






왼쪽길은 폭포와 냇물이 흐르는 도로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는 주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입니다.

폭포길 3km는 평범한 트래킹길이라 생각하면 되겠어요







등로는 시작부터 계단이 등장하고,

목봉계단과 데크가 수시로 등장하면서 그 숫자도 만만치 않아요

등로를 따라 오르다보니 여기저기 달걀버섯이 많이 보입니다.

그 모습이 참 앙증맞아요







제1전망대입니다. [11시 35분]

상의주차장의 고도가 260m정도이고, 여기는 380m 정도의 높이입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것이 기암이고, 기암 왼편으로 장군봉이 있는데 그림에는 나오질 않네요

나무에 가린 뒷편으로 연화봉과 병풍바위, 급수대가 자리합니다.

제2전망대와 제3전망대에서는 더 확연히 보일거고요












전망대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목봉으로 이어만든 데크가 특이한 길을 따라

산행를 재개합니다.

어느덧 계절은 백로를 넘기고, 아침기온은 16도를 가리킵니다.

하지만 낮 기온은 28도라 하니, 제법 더울 것 같아요

역시나 흐르는 땀은 어쩔 수 없네요







해발 500m 정도에 자리한 제2전망대에서 바라봅니다,

연화봉과 병풍바위 급수대가 계곡 양옆에 웅장하게 자리합니다.

[11시50분]

여기서 과일과 간식을 취하며 한참을 쉬어갑니다.

산행시간이 충분하다는 인솔대장님 말을 믿고 한껏 여유부려도 되겠어요

동풍이 불어 모처럼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





원 기둥이 잘린 소나무.

곁가지가 멋지게 자란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마루금길 바위에 쌓은 작은 소망~

너무 귀여워요

이제부터 얼마간은 좌우 조망하면서 편안한 능선길이 계속됩니다.





층층이 쌓인 하얀 구름

뭉게 구름이 머리위로 떠나니는가 싶더니

더 드높은 곳엔 새털구름이 넘실거리고~

살인적인 찜통 더위가 언제 물러나려나 했는데, 정녕 가을이 오고있나 봅니다.






제3전망대 입니다. [12시20분]







주왕산은 태백산맥 지맥으로 작은 금강산으로 불릴만큼 아름다운 산으로

석병산, 대둔산, 주방산으로 불리기도 했답니다.

정면으로 연화봉과 병풍바위가 보이고, 병풍바위 맞은편으로 급수대입니다.

그외 시루봉 ,향로봉, 관음봉, 나한봉, 옥녀봉 등이 있고,

주왕굴, 연화굴,용추폭포,절구폭포,용연폭포등이 있어요


암벽 가운데 계곡을 따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물따라 길따라 하산할 거고요






마루금 왼쪽에 귀뿔처럼 생긴 것이 혈암 

그 앞쪽으로 장군봉과 기암이 늘어서 있어요.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이라 함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군요






3전망대에서의 파노라마 주왕산






조금 위험하다 싶은 곳엔 난간대를 설치했고요

진행하는 왼편으로는 절벽입니다.





동그랗게 생긴 바위 곁을 돌아 내려옵니다.






미역취(?) 노란꽃들이 바위 곳곳에 무리지어 피었어요






데크계단을 타고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막바지 오름길입니다.






오름길 내내 상처난 소나무를 봐야합니다.

참 가슴아픈 사연입니다.

일제시대 때 군수용으로 송진 반출한 얘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경제개발의 뼈아픈 뒷얘기도 있었네요


1960년대 중반 소나무도 경제개발의 대상이 되었고, 

송진 채취 후 3년 뒤 원목으로 벌채하고요.

이 사업이 한창 진행되던 1976년 3월 30일에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중단되었다고 하네요







이제 침목계단만 오르면 정상입니다.






12시 45분 정상 안부입니다.

보통 1시간~1시간20분 정도 소요된다는데, 너무 여유를 부렸나봐요

제법넓은 공간에 장의자도 설치되어있고,

명산 중 정상이 좁고 위험한 곳이 제법 많은데~

정상 인증 쟁탈전(?)에서도 여유로울 것 같아요.

오른쪽 의자에서 에너지 보충하면서 

한가로움 만끽하는 정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요








해발 720m  주봉 정상석

대전사까지는 2.3km, 주차장까지는 3km가 되겠고,

하산할 후리메기 삼거리까지는 2.5km입니다.





어이쿠야 !




55555!!!
이 하늘, 이 구름!
오래도록 머물고픈 심정을 억누르고~




잘 정비된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오름길에 많은 계단을 만났으니, 내림길도 그에 걸맞을테고요




보는 즐거움에 힐링은 덤입니다.
여기서는 살짝 조심조심~





계곡이 시작되고 목교를 건넙니다.

계곡을 따라  걸쳐진 다리는 10여군데 됩니다.




생강나무로 추정되는 연리목입니다.
나뭇가지 군데군데 합쳐있어요. 





14시 30분 후리메기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주왕의 군대가 훈련한 곳이라하여 훈련목으로 불리다가 바뀐 이름이라 추정된다고 하고요
제3폭포인 용연폭포까지는 1.3km, 대전사까지는 4.1km로 표시됩니다.





훈련목 계곡의 맑은 물입니다.

이 계곡 아래쪽에, 처마처럼 생긴 바위에서 떨어져 절구처럼 생긴 바위에 물이 담기는

제2폭포인 절구폭포가 있습니다.





암벽을 돌아 흐르는 계류












내려오는 등로 후리메기입구 삼거리에서 300여m 거리에 있는 용연폭포로 향합니다.

산행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300m 왕복에 전혀 부담이 없죠.

높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요






내려다본 용연폭포의 모습입니다.

상단으로 갔다가 데크계단을 타고 내려와 하단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이곳으로 올라와야 합니다.






1단 상단폭포.

살아 움직이는 하식동굴이 세개 있고요.

쌍용추폭포로도 불립니다.







하단(2단)폭포






데크전망대에서 한 기념하고요






읭?이건 또 연리목?






제1폭포인 용추폭포로 왔어요.

속세와 천상을 가른다는 침식협곡인 용추협곡입니다.


헉 !!!

그렇다면 2폭포인 절구폭포는?





나중에 보니 이렇게 사진까지 찍어놓고 

위 이정표를 확인 안했네요 ㅠㅠ

용연폭포삼거리에서 100미터를 내려와, 용연폭포와 마찬가지로

훈련목 계곡을 따라 200미터를 들어가야 했어요






아쉽지만, 이젠 용추협곡 감상에 충실할 수 밖에~






용추는 용꼬리라는 뜻이고,

총 3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1단과 2단 폭포 아래 돌개구멍은 각각 선녀탕 구룡소라 불립니다





폭포 주변 응회암 절벽에서는

'피아메'라 불리는 렌즈모양으로 납작하게 눌려진 암석조각들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데크를 따라 협곡을 통과합니다.






뒤돌아본 용추폭포와 협곡


















학이 둥지를 틀었다는 '학소대'














길쭉하게 솟은 '시루봉'

떡을 찌는 시루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측면에서 보면 사람의 옆모습처럼 보인답니다.


설악과 소금강 무릉계의 귀면암 같기도 하고요












주왕굴은 패쓰~





사람이 아니라 고릴라?!!!






'급수대'

저 바위 아래 주방천 유람기록이 새겨져 있답니다.







뒤돌아 본 급수대의 위용






자하성 (주왕산성)의 흔적






그리도 우렁차고 힘찬 물살이,

이렇게 고요한 물줄기로 변화했어요

그리하여 '주방동천'





15시 50분 대전사

상가를 따라 10여분 내려가면 주차장 집결지입니다.






기암 배경으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청송 사과가 유명하죠

사과막걸리 '맛'은 어떠한가?

(산에 오르기전 상가에서 조그만 패트병에 담긴 사과막걸리를 주더군요.

나 빼놓고 다른 분한데~. 에휴 열 받어서~ )

그래서 먹어봤어요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윤기웅 | 작성시간 18.09.12 맑은하늘과 기암 그리고 폭포에
    갈증해소하는 막걸리. 힐링산행 하셨네요
    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눈꽃세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9.12 항상 감사합니다.재약산 잘다녀오셨죠?
  • 답댓글 작성자윤기웅 | 작성시간 18.09.12 눈꽃세상 네 억새가 열흘후엔 만개 하겠더군요 ㅎ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