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일요산행 후기

16차 백두대간 보충산행(괘방령-추풍령) 2018년 11월 25일. 햇빛산악회. 2.838회 산행.

작성자아름다운강산_정병훈|작성시간18.11.25|조회수1,062 목록 댓글 10


16차 백두대간 보충산행(괘방령-추풍령) 2018년 11월 25일. 햇빛산악회.  2.838회 산행.

코스 : 괘방령(906번 도로/311m)-가성산(716m)-장군봉(627m)-눌의산(743.3m)-추풍령(4번국도/220m)  (10.36km/4시간)

  - 지방도 906호선이 지나는 괘방령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보면 괘방령(掛榜嶺)이라 기록되어 있다. 『산경표(山經表)』에는 계방산(桂榜山)이라 적혀 있다. 현지 주민들은 ‘괘뱅이’라고 발음한다. 요즘 나오는 일부 지도에는 궤방령(机榜嶺)이나 개방령이라 적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괘뱅이’라는 발음을 한자로 옮기면서 생긴 차이점으로 보인다.

이웃한 추풍령이 관로(官路)라면, 이곳은 간섭 받기 싫어하는 장사꾼들이 이용하는 상로(商路)였다. 또 조선 시대 영남의 유생들이 과거 보러 한양 갈 때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는 속설 때문에 마음 약한 유생들은 추풍령 대신 이 괘방령을 넘었다 전해진다. 괘방령의 ‘방(榜)’자가 합격자 발표 때 붙이는 방과 같은 글자라는 사실이 이들을 괘방령으로 끌어들였던 것이다.

괘방령은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복전리와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를 잇는 고갯길이다. 백두대간 산줄기로는 황악산[1,111m]과 가성산[730m] 사이에 위치한다. 높이는 300m가량 된다. 괘방령 정상은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계 역할을 한다. 김천 쪽으로 흐른 물은 직지천을 지나 감천으로 흘러든 뒤 낙동강에 합류하고, 영동 쪽으로 흐른 물은 어촌천이 되어 초강천으로 흐른 뒤 금강에 합류한다


영동과 김천을 잇는 3개의 고개중 우두령과 괘방령이 商路였다면

추풍령은 官路 역할을 하면서 한양과 영남을 연결했다.

 

일제는 한반도를 강점한 후 자국의 우편물을 수시로 서울로 운송해야 했는데, 

부산~서울 거리가 멀어 우편물이 중간지점인 추풍령에서 1박을 해야했다.

그 결과 추풍령우체국은 지금도 국내 제1호 우체국으로 불리고 있다.

 

추풍령은 지금도 날씨예보에 자주 등장한다. 1934년 추풍령에 우리나라 최초 기상관측소가 세워졌고, 비슷한 시기에 인근 가성산 정상에 항공등대가 설치돼 가동했다.

 

추풍령은 서울과 부산의 중간 지점이라는 이유와 경부고속도로가 넘는 가장 큰 고개

(사실은 언덕이지만)라는 까닭에 가장 부산한 고개가 되었다. 

 

옛날엔 영남대로로 백두대간을 넘어가던 문경새재가 조선팔도 고개의 맏형이었다면,

오늘날엔 경부고속도로가 백두대간을 넘어가는 추풍령이 전국 고갯길의 으뜸이 되는 셈이다.

인물의 역사가 반드시 그 됨됨이 만으로 전승되지 않는 것처럼

고갯길의 역사 또한 그 높이와 크기로만 규정되는 것은 아니다. 

 

불과 198m 의 고개. 쟁쟁한 백두대간의 여느 고갯길에 견주면 작은 구릉에 불과하지만

추풍령은 '국토의 대동맥(경부고속도로)이 국토의 척량(백두대간)을 넘어가는

단 하나의 고개'이기 때문에 반도 이남 모든 고개들의 우두머리인 것이다.

(발췌 : 영동군誌, 한국의 고개를 찾아서) 


1) 괘방령(掛榜嶺)

이곳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지역으로 조선시대부터 괘방령이라 불리고 있다. 괘방령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때 이 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榜)이 붙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인근의 추풍령이 국가업무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관로였다면 괘방령은 과거시험 보러 다니던 선비들이 즐겨 넘던 과거길이며 한성과 호서에서 영남을 왕래하는 장사꾼들이 관원들의 간섭을 피해 다니던 상로로서 추풍령 못지않은 큰 길이었다. 또한 이곳은 임진왜란 때 박이룡장군이 왜군을 상대로 격렬한 전투를 벌여 숭전을 거둔 격전지로서 북쪽으로 1km 떨어진 도로변에는 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지은 황의사라는 사당이 있다. 

비록 이곳이 해발 300m의 낮은 고개이지만 민족정기의 상징인 백두대간의 정기가 잠시 숨을 고르다 황학산으로 다시 힘차게 뻗어 오르는 곳이며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하여 북쪽으로 흐르면 금강으로, 남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2)눌의산

눌의산은 추풍령 뒤쪽에 자리잡은 산으로 등산인들의 발길이 뜸하여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 산의 이름인 `눌의'는 한자어로 정의가 눌하다 혹은 더디다는 뜻이니 추풍령 영마루를 사이하는 충청도와 경상도의 양쪽 인정의 교류가 뜸하다는 것을 뜻한다. 

정상에 봉수대가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주변 조망이 뛰어나다. 또한 옛날에는 요긴한 거점구실을 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나라에 긴급을 다투거나 외적이 침범했을 때 활활 타는 봉화를 피워올려 제몫의 역할을 다했을 눌의산의 늠름함이 살아 있다. 추풍령에서 시작하는 산행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보니 깨끗함을 자랑하고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한적한 산행길을 함께 한다.

3) 추풍령(秋風嶺)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명과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해발고도는 221m이다. 추풍령은 예로부터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핵심지역이었으나 영남대로로 일컬어지는 문경새재에 비해 규모가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경부선철도로 인해 문경새재와 죽령, 이화령의 모든 물류가 모이게 되었으며, 이후 낮은 고도와 완만한 경사로 인해 경부고속국도와 국도 등이 모두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이곳을 지나는 유생들 중 일부는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 하여 괘방령으로 넘는 경우가 있었다. 금강과 낙동간의 분수계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나 완만한 지형적인 특성상 각종 도로와 휴게소 등으로 인해 1km 이상의 마루금이 단절된 지역으로 마루금과 실제 종주 노선이 상이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빈 좌석 하나 없는 만차의 햇빛산악회 버스(괘방령에서 출발하는 순간)

각자 인증사진 찍는다고 .........,

가성산까지 3.7km.

낙엽이 어찌나 많은지!  (어제 내렸던 눈비로 인해 촉촉해 좋았다)

가성산 직전 명품 소나무.


역시 여름나무의  생동감.

제법 힘들게 올라온 가성산.




우리부부의 셀카.



쭉쭉 곧게 자라고있는 참나무.

험상궂은 얼굴바위.

눌의산직전.

눌의산.

또, 올 수 있을까!?


금년 77세인 산바보님과 함께.


예전엔 이런 정상석도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눌의산 하산길이 미끄럽지 않았다.

다음구간의 금산.



뒤 돌아본 눌의산.



거봉 포도,(지난 가을에 찍은 사진)

잎 떨어진 뽕나무에 앉아있는 참새.

대전전기사업소 추풍령 보조구분소,

고속도로, 철로.및 농로등으로 백두대간 마루금따라 진행을 못하고 우회하는 미로같은 구간.


추풍령 삼거리.

우린 이곳에서 올갱이 해장국으로 점심을 했다.

추풍령 노래비.






6.25 참전 유공자 기념비.


수준점 옆에있는 이것은 무엇인지?

통합기준점)수준점).

알프스대장님 멋지게 진행해주셔 고맙고 감사합니다.

             (눌의산 구간 산행후기)

    오늘의 산행 들머리는 괘방령 장원 급제길 에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세상이 어떤 형태로 바뀌려고 하는지 겨울도 겨울 같질 않고 볼 수 없었던 여름 꽃인 장미꽃을 지금에도 볼 수가 있으니 마냥 신기하고 좋아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청춘(靑春)이란 시기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기에 인생의 여름은 딱 한번 뿐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에겐 청춘이 언제 왔다가 소리 소문 없이 떠나버렸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만약 다시 청춘이 나에게 돌아온다면 정말 뜨겁고 멋지게 살아보고 싶지만 마음뿐일 것이다.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아쉽고 안타까움뿐이지만 지나간 세월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니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16차 백두대간도 엊그제(1117)이번 구간을 끝으로 다 마쳤지만 다시 와 보고픈 마음에 또 와본 것이다.

오늘의 대간 길은 전 코스중 제일 짧은 구간이기도 하지만 대신 난이도(難易度)가 있어 그렇게 호락호락한 산길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런 길()일수록 우린 서로 칭찬해주며 응원해 주는 그런 사이가 되어야 할 것이며 조그마한 잘못이 발견되더라도 서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의 단점을 너무 크게 해석하지 말고 멋진 관계 스스로 만들어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산을 좋아하는 사람의 기본 마음일 것이다.

그러니 각자의 생각이 좀 다르더라도 기호(嗜好)와 습관(習慣)조차 상대의 매력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우리는 서로 사랑할 수도 있다는 기대 저버리진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추풍령을 바라보며 오늘도 원색의 대열은 바쁘게 빨려 들어가는 식으로 그 꼬리를 감춘다.

이번 구간은 날머리가 좀 어수선하며 정신없이 돌고 돌아야 한다.

철로는 물론 고속도로와 지하차도를 이용 날머리를 찾아가야만 하는 길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누군가?

하나 망설임 없이 미로(迷路)를 용하게도 잘도 찾아간다.

추풍령 역시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分水嶺)으로 이곳에서도 운명처럼 물줄기는 갈라지지만 220m의 낮은 고개라 고개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작은 언덕 같은 그런 고개이기도 했다.

벌써 11월도 막바지라 2018(戊戌年)도 천천히 정리해야할 시기가 되어가는 것 같다.

건너 모텔 울타리엔 연인에게 바쳤던 작은 장미꽃이 아직도  피어있어 아름답다기보다는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작은 행복이 모여서 큰 행복이 되는 것처럼 산도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자주 찾다보면 진정으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런 산도 있는 것이다.

우린 모두 남남으로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사고방식(思考方式)과 개성(個性) 모두가 다 틀리지만은 산을 향한 참신한 마음만은 똑 같을 것이다.

그런 뜻에서 옆 사람이나 때로는 사회(社會)를 냉정하게 비판해 보기도 하며 우리는 뜨거운 가슴을 식혀보기도 했을 것이다.

대부분 처음 만나는 사이라 약간 서먹서먹하기도 했지만 산길을 향한 목적이 같다보니 짧은 시간이지만 쉽게 가까워질 수 있어 다행이었고 또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단 말 전하며 오늘의 산행 후기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아름다운강산_정병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1.26 감사합니다.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산과 동료들에게 짐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작성자山 바보 | 작성시간 18.11.27 두분과 함께한 산행 좋았고요 사진 잘 보관 하겠읍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름다운강산_정병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1.27 감사합니다.
    선배님께서 먼저 알은체 해 주셔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저도 선배님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alps | 작성시간 18.11.28 와! 자세히도 올리셧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 작성자아름다운강산_정병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1.28 감사합니다.
    여러가지로 부족함 이 많았지만 넓고 깊은 마음으로 칭찬해 주셔 감사합니다.기회 닿는대로 대간길 같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