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일요산행 후기

대간길 저수령에서 고항치까지

작성자게른산꾼|작성시간19.03.03|조회수268 목록 댓글 3

오늘도 겨울답지 않은 날씨를 보여준다. 이러니 숨쉬기 힘든 하루가 될 것이 분명하고.

오늘은 저수령 에서 고항치 까지 대간 길을 이어간다.

저수령에서 시작 하자마자 급경사 오름길이 산객을 기다린다.

촛대봉을 시작으로 자잘한 봉오리가 나타나면 바닥까지 내려갔다 다시 치고 오르는 급경사 오르 내리막 길이 이어진다.

오늘 대간 길은 여러 봉오리를 넘나드는데 여느 대간 길 하고는 차이가 있다.

힘들게 오르면 능선이 없이 바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지랄 맞은 산 길이 솔봉에 이를 때까지 반복이 된다.

거치른 오르내림은 많고 얼은 땅이 녹으면서 질척이지 참나무종류의 낙엽 밑에는 얼음덩어리가 숨어있고.....여러 가지로 애 먹이는 산행이다.

그나마 솔봉을 지나면서 묘적령 까지는 완만한 순한 길이 이어져 체력 고갈에 의한 어려움 없이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오늘 길도 여느 대간 길과 마찬가지로 산길이 단순하고 조망도 별로다.

미끄러운 하산길이 아니라면 어려움 없이 탈 수 있는 산 길 이다.

대략 13km 5시간30분 오늘 걸은 산 길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빨래판 능선 길 이었다.

 

 

저수령은 낮은 머리 고개란 뜻과는 다르게 대략 850m 높은 고개다.

  대간 길을 걷다보니 경상도와 충청도를 나누는 고개가 새삼 많다는 걸 느낀다.

 

▲이 까지 왔으니 사진 한 장은 남겨야 것지유.

 

▲이곳에서 트랭글을 ON햇으니 오늘 산행 거리는 대략 13.4km가 됩니다. 산행시간은 5시간40분정도.

 

 ▲시작하자 마자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 오늘 산행에서 첨으로 만나는 봉오리.

   거리가 짧아서 그런데로 올라올만 합니다.


▲얼매나 풍경이 없으면 이런 표지목이나 찍고.....참 거시기 하다.

 

▲미세먼지에 점령당한 산이 온통 회색빛 이다.

 

▲투구봉에서.

 

▲시루봉 정상은 두 서너평 정도만 산꾼에게 내주어며 놀라하니 상당히 어수선했다.

 

▲대간 길에 어김 없이 나타나는 잣나무 군락지.

 

▲지나온 시루봉과 오른족 1084봉.

 

지난 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고개들은 이제는 등산로 이정표의 역할만 할 뿐이다.

  더 빠르고 넘나들기 좋은 고개가 열리면 이전의 고개는 인간의 시간에서 자연의 시간으로 빠르게 변모하는것 같다.

 

▲흙목정상.

 

 

 

▲오늘 산행에서 그나마 사진찍을 만한 그림이다.

  어느분의 어떤 간절함이 이 산중에 저 탑을 쌓을 생각을  했을까요?

 

 

 

 

▲잣나무가 저리 잘리는건 보기 쉽지 않고....흔히 뿌리채 뽑히는데.

 

▲억새가 함께하는 헬기장.

 

▲미니 통천문이라 해야하나?

 

▲솔봉이나 도솔봉이나 힘든건 마찬가지 같습니다.

  아무튼 소백산 주능선보다 미친 난이도가 한 수 위입니다.

 

 

▲오늘 산에서 만난 길 들.

  산은 거칠기만 하지 않고 또한 순하지 만도 않네요.

  잘 정비된 등산로가 아닌 거칠고 야성이 가득한 숲길을 걷는 묘미는 백두대간이 아니면 느껴볼 수 없는 기쁨이다.

 

▲하늘이 희뿌연 미세먼지 지옥에 갇혔습니다.

 

▲지나온 솔봉.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고 선명하게 보이질 않습니다.

 

 

▲고항리 마을 풍경.

 

 

소나무를 품은 묘적령에서 고항치 가는 길.

 

 

 

▲옥녀봉동물이동통로가 있는 고항치.

 

▲날머리 고항치.

  백두대간은 체력으로 걷는 게 아니라 시간이 흐르고 흘러 길에 발자국이 다 채워지면 날머리에 도착하게 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alps | 작성시간 19.03.04 어떻게 그런 멋진탑도 보셧네요?
    전 넘어지지 않으려고 땅만보구 걸었드만 ~~ ㅎ
  • 답댓글 작성자게른산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3.04 산을 가슴으로 느끼지 못 하고 눈으로만 보는 아마튜어 산꾼이죠.
    혹시 대장님께서는~~돌탑을 찾는 것 보다 더 잼난 일이 있었던건 아닐까요?
  • 작성자곤지암 | 작성시간 19.03.04 산꾼님은 점심도거르고 앞으로 GO GO???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