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한 구간을 또 걸었다. 우두령에서 물한계곡까지.
남진 북진 가리지 않고 진행하는 정신없는 백두대간을 하는 중이다.
시일이 지날수록 우리 대간팀 들의 우정과 친목이 두터워 지는 것을 느낀다.
왜냐하면 우리는 같은 목적을 품고 사는 산 꾼들 이니까.
어째든 오늘은 하늘은 푸르지 바람도 솔솔 불고 그리 덥지도 않은 것이 산행하기에는 최적의 날씨다. 복 받은 날 이다.
그래서 대간 길에서 지낸 오늘 하루도 자연이 준 선물이라 말하고 싶다.
오늘 함께하신 회원님들 질척이는 산길에서 욕봣슴다.
▲우람한 소가 지키는 고갯길 우두령.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다.
저 소 처럼...오늘의 대간 길을 느릿느릿 가련다.
▲대간팀은 역시 다름니다. 석교산 정상까지 가는 동안 흐트러짐도 없이 이 대오를 유지하며 걷고 또 걷고 있습니다.
▲석교산 오르기 전만 조금 까칠했고 거리에 비해서 아주 수월한 편이었다.
▲조망이 열리는 석교산 정상에서 바라 본 주변 산군.
산을 타는 이유는 이런 조망미와 풍경미 아니겟습니까?
▲석교산 정상에서 바라본 진행 방향의 1175봉.
▲지나 온 석교산.
▲1175봉 가는길.
이곳은 줄 하나만 믿고 올라야만 한다.
▲걸어온 석교산. 봉우리에 올라 뒤를 보며 내가 걸어온 자취를 볼 때 비로소 멀리 온 것임을 깨우친다.
▲힘들게 오르면 이런풍경이 펼쳐집니다.
1175봉 정상은 조망이 멋드러진 곳이었다. 대덕산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정상 각호산 라인이 우람찼다.
▲1175봉.
힘겹게 헐떡이며 마지막 난코스 밧줄구간을 돌파 하여야만 그제야 1175봉 정상이 반겨준다.
▲암봉이기에 조망도 좋지만 멀리서 보면 정상 부분이 뾰족하여 올라오는 길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힘든 만큼 충분한 보상을 받는 곳이라 석교산보다 이곳이 더 좋은 곳이라고 생각이든다.
▲지난주에 걸어온 길 일텐데.....기냥 사진이나 찍어보자.
다른 계절에서 다른 시간에서 같은 곳을 바라본다. 대간길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산은 같은 곳에서 시간마다 그리고 계절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한순간도 같은 모습이 없다.
▲이어지는 능선들이 햇살을 받아 부드럽게 흘러 내린다.
차~암 좋다.
▲아시는 회원님 이거이 멉니까?
▲밀목재가 나타났다. 부항면 대야리와 상촌면 물한리를 넘나드는 고개다.
고개라고 하지만 산줄기를 가로지르는 고갯길은 소멸한 것 같다.
근데 표지목이 다른곳과 다르게 키가 엄청 크다.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삼마골재.
해인리와 물한리로 갈라 놓는 곳이다.
▲이곳이 음주하던(???) 암자가 있던 폭포인가요?
▲목교.
장마철에 위험울 예방하려 만든 다리인것 같습니다.
▲이곳에도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잣나무 군락지가 있네요.
▲황룡사.
소박하고 조용한 절 집 입니다.
▲그렇지요. 산행의 마무리는 먹거리 입니다.
고단한 산행길에 막걸리 한 잔. 인생의 윤활유이다.
인생은 즐겁고 술맛은 좋다.
그래서 저도 역시나 좋은 향을 맡었습니다.
▲물한리 이곳에서 오늘 산행이 마무리가 되어가네요.
▲대간 길 또 한 구간을 걷고 왔다.
산행거리도 짧고 오르내림도 그닥 크지 않아 비교적 무난한 구간이다.
항상 그래왔듯이 묵묵히 걷는것이 답이다.
그냥 자연과 내가 하나되어 걸어가는것.....그것이 대간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