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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산행 후기

구룡령에서 응복산지나 내면 탐방지원센터 까지

작성자게른산꾼|작성시간19.06.09|조회수444 목록 댓글 5

몇 개 안남은 막마지에 접어든 대간 길.

구불구불 고갯길을 따라 올라 도착한 자욱한 안개에 점령당한 구룡령 정상.

미완도 있고 빼 먹은 곳도 있지만 끝을 볼 수 있다는 건 조금은 떨리기도 하지만 설레 이기도 하네요.

출발 합니다.

초입부터 약수산에 이르는 1.5km거리가 거의 코가 땅에 붙을 정도로 된 비알길이 이어진다.

이후로는 자잘한 봉오리를 넘나들며 그닥 어렵지 않게 응복산 정상에 다다를 수 있고.

초여름의 중심에서 자연림을 간직하고 있는 초록의 숲길을 걸었다.

만월봉에 도착해 사진 한 장 남기고 거침없이 선택한 신배령 가는 길.....

순간의 선택이 쌩 고생길이 될 줄을 이때까지는 상상을 못 하고 그냥 룰루랄라.

신배령이 비탐 구간이라서 안내표지가 없어 그냥 지나치는 실수를 하고 다시 빽을 해서 하산길을 내려오는데..... 이런 낭패가 있나 길이 없다.

휴대폰은 먹통이고 어디로 가는지 방향도 모르고 거리는 얼마가 남았는지 가름 할 수가 없는 계곡을 따라 개척 산행을 이어가며 끝날 것 같지 않은 산길도 시간이 지나니 마무리가 되긴 된다.

역시나 백두대간은 시간이 지나면 도착지에 도달해진다. 다만 시간이 더 걸릴뿐.

내면탐방지원센터 1.7km 표지목이 보인다.

사전 지식이 부족해서 그냥 만만하게보고 선택한 결정에 혹독한 댓가를 치른 오늘 대간 길 산행이다.

걱정을 끼치고 차량을 이동해서 늦은 시간 기다려주신 회원님들과 알프스 대장님께 미안한 맘과 감사함 맘을 전합니다.

아무튼 무사하게 강원도 양양과 홍천 사이에 자리한 골 때리는 구간중 하나를 처리했다.

 

 

▲라온님 후기에서 담아온 사진입니다. 


▲알 대장님 후기에서 담아온 단체사진. 

  햇빛 종주대 회원님들 진부까지 홧팅입니다.


 ▲구룡령 정상.

   어느정도 짐작은 했지만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세를 따라서 도착을 했다.

  구룡령이라 함은 고개가 가파르고 험해 마치 용이 구불구불 기어오르는 모습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안내판은 설명을 해주고.


▲안내판 설명에 고산지대라 날이 맑은날 에도 정상 부근에는 안개가 많다 하더니 실감합니다.

  스치는 서늘한 바람은 보너스 이고요.

  담 주 무박산행에는 긴팔티가 필요할것 같아습니다. 단 한분 겨울에도 반팔티로 다니시는 분은 열외 이고요.


 주소 번지도 모르고 오지 산길을 오르기 시작하는 회원님들.


 ▲경사를 따라 1.5km정도 오르면 마주하는 오늘산행의 첫번째 봉오리 약수산.

   이제는 응복산 가는길 4km구간은 산림및 등산로가 훼손이 없이 잘 보존된 녹색길을 걸으면 된다.


▲산행 일정을 잘 잡은건지 운이 좋은건지 이런 자연풍경을 마주 합니다. 


 ▲산이 바다가 되고 산이 섬이 되는 이런 그림같은 풍경은 땀흘리며 산에 오른 사람만이 담을 수 있다.


 

 ▲용의 기운을 받아 구름 밟고 하늘로 오를까 고민을 해보았는데 그래도 대간은 마쳐야 하기에 담으로 일단 보류 입니다.


 ▲아미봉.


 ▲맞다 용도 힘들어 구불구불 기어 올랐다 하지 않튼가 나도 힘들게 오를 수 밖에없다.


▲이름뿐인 봉오리 마늘봉.

  조망도 볼품도 없는 그냥 길이다.


 ▲고산 지대인지라 아직까지 철쭉이 산객을 맞아 줍니다.


 ▲드뎌 응복산 정상.

   몇 군데 오르막이 있지만 호흡과 속도를 조절하며 힘들이지 않고 능선길을 따라 올랐다.


▲생채기 투성이인 주목.

 

▲만월봉에서 사진 한 장 남기고. 

 달마가 동쪽으로 간 이유를 모르듯이 푸른바다님과 같이 그냥 신배령으로 간다.


▲얕트막한 또하나의 봉오리 수근봉.

 

 ▲빨간테두리에 써있는 신배령.

  이를 못보고 그냥 직진하다 아닌것 같아 다른산객에 물어 보아도 다들 신배령을 모른다 합니다.

  그래도 직진.


 ▲얼마를 더 갖을까 트랭글 지도상에 나타는 신배령 지점.

   하산 시간에쫒겨 의문투성이 지점이지만 그래도 인증사진을 찍고 빽해서 돌아 나왔다.


 ▲신배령 가는길에 만난 커다란 고사목 안에서 또 다른 생명의 나무가 자리잡고 공생하는 모습. 


 ▲돌아나와 매직으로 써있는 신배령을 발견하고 다시 한 번더 인증사진을 찍고 오른쪽으로 하산시작.

   행복 끝 고생시작.


 ▲앞장서 희미한 흔적을 찿으며 하산하는 푸른바다님.


 ▲너른 바위가 이끼에게 자기몸 대부분을 내주며 공생하는 모습.

   식물들이 동물보다 살아가는 지혜는 더 많은듯 하네요.


 ▲길이 계곡이되고 계곡이 길이되어 버리니 할 수 없이 길을 찿으며 내려갑니다.

  계곡을 한 두번 건느는것이 아니다.

  다 건너왔는가 하면 또다시 건너야 하고 아무튼 계곡을 이쪽저쪽으로 건너왔다 가기를 여러번 반복하는 그런 하산길이다.


 ▲여름철 조용히 쉬어 가기에는 딱인 조개계곡 입니다.


 ▲고지대산에 자리한 너른 조개동습지.

  진입이 쉽지 않아 접근해서 사진은 찍지는 못했습니다.


▲강원지역 대간 길에서 자주 만나는 잘 생긴 금강송.

  이쯤에서 만난 내면탐방지원센터 1.7km안내판. 참 반가웠는데 정신없이 허둥대다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내면 탐방지원센터 무사귀환.

  산인지 길인지 계곡인지 구분도 안 되고 통화권 이탈 이라서 지도검색도 안되고......

  대단한 신배령 답답했던 하산길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신배령에서는 하산길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개고생입니다.


▲그래도 꽃은 예쁨니다. 대략 20km를 걸으며 만난 응복산 주변의 야생화 입니다.


오늘도 걸은 20km 그리고6시간 40분시간도 고생을 플러스 했지만 분명 자연이 나에게 준 소중한 선물이다.

구룡령 용의 기운을 받아 일상에서의 일주일을 활기차게 보내고 담 휴일에 또다시 산 길를 지날것이다.

걱정해주신 알대장님과 회원님들에게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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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alps | 작성시간 19.06.10 오늘 산행 평생 기억에 남으시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게른산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6.10 그러게요.
    그래도 지나고보면 구룡령 응복산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경험하지 못한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입니다.
  • 작성자솔체향 | 작성시간 19.06.10 게른산꾼님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박카스 잘 마셨읍니다. 담에는 아이스크림으로...ㅎ
  • 답댓글 작성자게른산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6.10 그러면 산꾼이 아니라 전문 알바꾼이 되어야 하는데.
    요번엔 신중하게 결정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한울타리 (lgjfence) | 작성시간 19.06.10 멋지네요~~
    덕분에 박카스 잘마셨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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