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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산행 후기

대간 길 우두령에서 쾌방령까지.

작성자게른산꾼|작성시간19.07.29|조회수290 목록 댓글 7

오늘 산행은 백두대간 우두령~쾌방령 구간이다.

비 소식을 안고 그동안 대간 산행 길에서 만난 회원님들과 원팀을 이뤄 쾌방령을 향해 출발이다.

우두령에서 바람재에 이르는 길은 급격한 오르내림이 없이 지극히 평범한 길이다.

능선 길에서 간간히 불어주는 시원한 산바람이 집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그런데 날씨탓도 있지만 산행 내내 전망은 없다.

바람재에서 형제봉에 이르는 구간은 급격히 고도를 올리고 점심 후의 산행이라 오늘 최고 난코스였다.

형제봉에서 부터 오락가락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산길이 미끄럽지만 그닥 험하지 않아서 정상인 비로봉에 팀 분할 없이 원팀 그대로 도착해서 우리만의 대간인증 사진을 남겼고.

내리는 여름비에 몸을 맡기고 하산 길을 이어가는데 자잘한 봉오리를 여러 번 넘나들어야했다.

운수봉에서 부턴 비 줄기가 점점 커져만 가고.

여시골산에서 하산 길은 잘 정리되어 있지만 물먹은 나무침목계단길이 급경사에 미끄러워 조심해야했고.

배수로에서 땀 +비에 젖은 몸을 씻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막걸리 맥주 술같이 생긴 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비가 오는 관계로 멋진 풍경이 없고 비와 바람과 안개에 휩싸여 그저 보이는 것만 보고 걷는 산행을 마무리 한다.



▲우두령.

  소처럼 빠르지도 않고 늦지도 않게 오늘도 대간길을 간다.


▲우기인지라 산길에는 각종 버섯들이 많이 보입니다.



▲가다보면 야생꽃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쁘지 않은 꽃은 없는것 같네요.

  고려엉겅퀴. 곤드레 라고도 하는데 정확한 명칭은????


▲등산로에서 살짝 비켜서 있는 삼성산 정상석.


▲여름 산길에서 자주 만나는 샛노란 원추리.


흐뿌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역시나 까갑 하기만 하다.


▲돌채송화.



▲여정봉 풍경.

  황악산을 가는도중에(여정) 만나는 봉오리라는 뜻일까요?


▲정글산행.

  덤불을 제치며 산행을 이어 가야하는 길이 적당히 많은 황악산 대간길이다.


▲이름과 달라도  너무다른 완전한 육산의 모습을 보여준 황악산은 비가 오는지라 조금은 습하고 울창한 숲길을 걷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백두대간 바람재.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백두대간 길을 걸어보자.

  남들 다가는 100명산 보다는 그래도 대간이지.



▲비 젓은 비비추.





▲빗속에서 더욱 선명한 색으로 치장한 나리.


▲오늘 구간은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 없고 그렇게 조망할 만한 장소도 없는 구간으로 쉼 없이 걷기만 하는 구간이었다.

  같이 하는 회원님들이 없었드래면 참 지루하고 빨리 지나치는 산 길 이었을것같다.


끝판대장격의 막판 오르막이 꼴딱 숨넘어가는 효과음을 넣으며 종주대의 체력을 시험한다.

   비까지 합세해 어렵다 싶은데 다들 베테랑 등산인답게 힘으로 깡으로 오르막을 돌파하며 정상에 다다른다.


▲반겨주는 정상석.

  빗속에 쓸쓸히 정상을 지키고 있는 황악산 정상석입니다.



원팀 원킬로 대간 한 구간을 해치우는 순간이다.



▲노란 금마타리.


▲쥐손이풀 아님 이질.

  꽃 차~암 어렵다.


지나온 황악산 봉오리를 다시 한 번 더......뒤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산을 타고 싶다.

  근데 황악산은 뒤태가 이쁘질않다.


▲산너머 또다른 산모습.



▲가자님이 발견한 영지.



▲비 내리는 운수봉에서 마지막 베낭 털이를 한다.

  그침 없이 내리는 비.

  시시각각 달라지는 바람의 풍경.

  젖은 채로 흔들리는 풀과 나무......이렇땐 산 말고 술꾼없는 아늑한 선술집에서 차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어찌된 이유인지 트랭글에서 감지하는 위치와 영 다른곳에 서있는 여시골산 정상석.


▲얼마만 인가? 

  차~암 오랜만에 만난 두꺼비.

  황악산의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그리고 종족 번식하며 잘 자라다오.




▲산행날머리 쾌방령.



 우중산행 함께 하신 회원님들 애쓰셔습니다.

 오늘 황악산 산길을 거닐며 스쳐지난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대간팀의 오늘 이야기는 여기 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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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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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솔체향 | 작성시간 19.07.29 역시 우리대간팀 화이팅입니다.
    근데 같이 다녔는데 저 개구리는 아디서 봤대요?
  • 답댓글 작성자게른산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7.29 산신령 할배께서 비오는날 고생한다고 우리에게 선물한 겁니다.
    함께 할 수 있으매 좋은 산행 이었습니다. 빗길에 애쓰셔습니다.
  • 작성자진길정 | 작성시간 19.07.29 더운데 수고가 많았어요
    즐감하고 갑니다~~~
  • 작성자가자꾸나 | 작성시간 19.07.31 게른님의 멋진산행후기 감사합니다. 담산행에서 더멋진추억담을 맹길어봐유~^^~
  • 답댓글 작성자게른산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7.31 멋진 추억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니벌써 대간 끝자락을 부여잡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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