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따라붙은 원혼, 염불로 열을 내리다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10년 전의 일이다. 무봉(霧峰) 포교소에 한 노보살이 있었는데, 무봉향 중정로에 살고 있었고, 나이는 일흔이 넘은 분이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아지 아주머니’라고 불렀으며, 그녀는 누구보다도 충실하고 독실하게 염불을 하는 삼보제자였다.
어느 날, 그 노보살이 내게 말했다. 그녀의 손자가 아홉 살인데, 며칠 전에 어딘가로 소풍을 다녀왔다고 한다. 아침에 출발할 때는 무척 신이 나 있었는데, 오후에 돌아온 뒤에는 몸이 좋지 않다며 저녁도 먹지 않고 곧바로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고 했다. 이 아이는 원래부터 할머니와 함께 자는 아이였다.
노인은 역시 삶의 경험이 많았던 터라, 손자가 밖에서 돌아오자마자 쓰러져 깊이 잠들자 마음이 편치 않았고,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래서 손자 곁에 누워 있다가 수시로 아이의 이마를 만져보며 열이 있는지 살폈다.
밤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손자의 몸이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노인은 곧바로 『대비주』를 정성껏 염송하고, 그 물 한 컵을 손자에게 마시게 했다. 손자는 큰 컵의 주수(呪水)를 다 마시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 나 오늘 밖에서 어떤 나무 아래서 밥을 먹고 조금 놀았는데, 그때부터 몸이 너무 안 좋아졌어요. 그런데 어떤 아이가 저랑 같이 집에 가자고 따라왔어요. 그 아이가 말하길, 자기도 아홉 살이고, 작년에 바로 그 자리에서 떨어져 죽었대요. 지금도 교복을 입고 있었어요. 자기가 너무 외로워서 저보고 친구가 되어 달라고 했어요. 할머니, 그 아이 지금도 침대 앞에 서 있어요. 나보고 같이 놀자고 해요.”
이때 손자의 말을 들은 노보살은 몸이 부르르 떨리며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온몸의 털이 곤두섰지만, 그녀는 마음을 다잡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말했다.
“우리 집은 너와 아무런 원한도 없고, 해를 끼친 일도 없다. 만약 정말 억울한 일이나 원한이 있다면, 원한은 풀어야지 맺어서는 안 된다. 내가 『왕생주』를 염송하여 너에게 회향할 테니, 그 공덕으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잘 듣도록 해라.”
그녀는 그렇게 말한 뒤, 끊임없이 『왕생주』를 염송하며 염주 세 벌, 즉 삼백 번 이상을 외웠다. 이어서 아미타불 성호도 수천 번 계속 염송했다. 그러자 손자가 다시 말했다.
“할머니! 할머니가 『왕생주』를 외울 때, 그 아이가 문 밖으로 나가면서 손을 흔들며 나보고 같이 가자고 했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아미타불을 부르기 시작하니까, 그 아이는 어느새 사라졌어요.”
(임간치, 염불 감응 견문기)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불연화 작성시간 25.04.13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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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극락행(소보살) 작성시간 25.04.15 극박한 상황이라
그랬을것 같지만
그 어린아이 영가에게
나무아미타불 염불해주며
너도 어서 염불하여 부처님을
따라가라고 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육자명호가 어느 주문보다
영험한 사례법문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밴드 단톡방에 공유합니다 🙏 -
작성자경원 작성시간 25.04.1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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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慈見華 작성시간 25.04.14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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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원왕생 작성시간 25.04.15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