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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아들은 엄마의 약사

작성자빛들 심영희|작성시간26.06.19|조회수21 목록 댓글 0

아들은 엄마의 약사
심영희


 
어제도 딸이 쉬는 날이라 함께 아들 약국에 갔다. 딸은 오빠한테 갈 때면 이것저것 챙겨가지고 간다. 두 남매가 재미있게 지내는 것만 봐도 마음이 흡족하다. 그래도 나는 다행히 정기적으로 먹는 약은 고혈압 약뿐이다. 2개월에 한 번씩 처방전을 받아가지고 아들 약국에 가면 약을 조제해 준다. 
 
의료보험 혜택을 제하고 나면 내가 부담해야 할 돈은 2만 원 조금 넘는다. 그 돈을 아들은 안 받겠다고 하고, 나는 받아야 한다고 하며 돈을 주고, 딸은 그 돈을 왜 주느냐고 주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내 생각은 아니다. 고혈압 약은 영양제도 아니고 필수적으로 먹어야 하는 약이니 춘천에서 약국에 가면 당연히 환자 몫은 환자가 내는 거니까 꼭 내 몫은 준다.
 
대신 아들이 여러가지 약을 챙겨준다. 영양제며 감기약, 잇몸에 좋다는 치약과 약도 챙겨주고 체하면 먹으라고 환으로 된 소화제도 챙긴다. 약국에 가면 뭐 필요한 것 없느냐고 엄마와 동생을 잘 챙기는 아들이 고맙다.
 
며칠전 동생을 만났는데 큰 동생은 병원에서 빈혈이라 했다고 하고, 막냇동생은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하여 그 병에 필요한 약을 내가 사가지고 왔다. 동생들에게 주려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약값은 받으라고 줬더니  아주 조금만 받는다. 이제 다음에 만나면 두 동생에게 나누어 줄 것이다. 선물은 받으면 기분 좋고 주면 더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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