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인간관계

[선통박영수]

다양한 인간관계

인생의 단계와 인간관계

우리의 인간관계는 인생의 발달단계에 따라 변화한다. 인생의 발달단계에 따라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지고 경험하게 되는 인간관계의 양상도 달라진다.

발달단계 이론들(요약)

S. Freud의 성격발달 단계

∙ 사고의 발달: 일차적 사고과정 → 이차적 사고과정(원본능 → 자아 → 초자아)

∙ 본능의 발달: 1) 성감대(erogenous zone)의 변화에 따라 5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2) 성격발달은 이러한 성감대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상호작용, 불안, 그리고, 만족에 달려있다.

∙ ① 구강기(oral stage) ② 항문기(anal stage) ③ 남근기(phallic stage)

④ 잠재기(latency stage) ⑤ 생식기(genital stage)

∙ 기본적 설명개념: 박탈 또는 지나친 만족으로 인한 고착과 퇴행

∘ 구강기적 성격: 의존적이며 유아적 특성

① 소극적(순종적 애정요구) ② 적극적(공격적 애정요구)

∘ 항문기적 성격: ① 대소변이라는 더러운 대상 → 반동형성 → 결벽성

② 대소변 보유 → 항문 근육수축에서 오는 쾌 → 수전노

③ 배설 → 근육이완에서 오는 쾌 → 방탕함

∘ 남근기적 성격: Oedipus complex → 거세불안 → 아버지와의 동일시 → 가치 내면화

(여성은, eletra-complex).

① 적극적(과시, 거만, 공격, 방종) ② 소극적(오만, 겸손)

∘ 잠재기적 성격: 오이디프스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나면, 성적 욕구가 철저하게 억압되므로 평온한 시기가 찾아온다.

∘ 생식기적 성격: 이성애착시기로 이 시기까지 순조로운 발달을 성취한 사람은 타인에 대 한 관심과 협동적 자세를 갖게 된다. 따라서, 생식기적 성격을 지닌 사람은 이타적이고 원숙하다.

Erik Erikson의 심리-사회적(psycho-social) 발달 단계

1. 기본 가정

∙ 발달의 각 단계들에는 극복해야 할 ‘심리-사회적 위기(psycho-social crisis)’가 있으며, 이러한 위기는 전 생애를 통해서 나타난다.

∙ 이러한 ‘심리-사회적 위기’는 각 단계에서 직면하는 문제의 해결 노력을 유발시킨다.

∙ 발달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아 정체감(ego identity) 확립’이다.

2. 인간의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

제 1단계: 영아기(0-1세), 기본적 신뢰 대 불신, 추동과 희망

제 2단계: 걸음마기(1-3세), 자율성 대 수치심 및 의심, 자기통제와 의지력

제 3단계: 학년전기(4-5세), 주도성 대 죄의식, 방향과 목적

제 4단계: 학년기(6-12세), 근면성 대 열등감, 방법과 능력

제 5단계: 청소년기(12-20세), 자아 정체감 대 역할 혼미, 전념과 성실

제 6단계: 초기성인기-중년기, 친밀감 대 고립감, 협력과 사랑

제 7단계: 장년기, 생산성 대 침체감, 생산과 보호

제 8단계: 노년기, 자아통합 대 절망감, 단념과 지혜

인간관계의 분류

일차적 인간관계와 이차적 인간관계: 형성과 유지요인에 따른 분류

일차적 인간관계: 혈연, 지연, 학연 등에 의해 형성되는 인간관계

∙ 본인의 선택이나 의사와 상관없이 주어지는 인간관계

∙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지 못하며 매우 어렵다. 사람들은 한번 일차적 인간관계 속에 들어 가게 되면 평생 그 관계 속에서 지내게 된다.

∙ 흔히 공식적이고 집단적인 관계이다. 일가족, 친인척, 종친회, 동문회 등과 같이 다수로 구성된 집단의 성원으로 관계를 맺게 된다.

이차적 인간관계: 개인적인 매력, 직업적 이해관계, 가치(또는 이념, 사상, 신념, 종교, 취미)의 공유에 의해 형성되는 인간관계

∙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될 수 있다.

∙ 그 가입과 탈퇴가 비교적 자유로우며 일시적일 수 있다.

∙ 흔히 비공식적이고 사적인 관계이다.

수직적 인간관계와 수평적 인간관계: (나이, 촌수, 학번, 계급, 지위, 권한 등) 관계의 동등성 여부에 따른 분류

수직적 인간관계

∙ 상-하급자간의 불평등 관계를 말하며 부모-자녀관계, 스승-제자 관계 또는 선-후배 관 계, 직장에서의 상사-부하관계가 이에 속한다.

∙ 이러한 관계에서 상위자는 하급자에 대한 지휘, 통솔, 명령, 인도, 책임, 보살핌 등의 역 할이 기대되며, 하급자는 상급자에 대한 순종, 존경, 의존의 역할이 기대된다.

∙ 특히, 동양문화권에서 상-하급자간의 행동규범이 발달: ‘예의’

수평적 인간관계는 동배끼리의 평등관계로서 교우관계, 연인관계, 부부관계가 이에 속한다.

우호적 인간관계와 적대적 인간관계: 상호작용의 내용과 질에 따른 분류

우호적(또는 협동적) 인간관계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서로를 돕고자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하는 협동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남

적대적(또는 경쟁적) 인간관계는 서로를 적이나 경쟁상대로 인식하여 적대감을 가지고 상대의 성공과 행복은 나의 실패와 불행으로 여겨지게 되어 상대가 하는 일에 방해를 하거나 비협조적인 태도를 갖게 됨

애정중심적 인간관계와 업무중심적 인간관계: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시키는 핵심요인에 따른 분류

애정중심적 인간관계에서는 상대 인물에 대한 매력이나 인격에 의해서 관계 속에 들어가게 되고 상대로부터 긍정적인 감정, 즉 사랑, 우정, 인정을 주고받는 것이 관계유지에 중요한 요인이며 목적이 된다. 이런 관계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며 서로간의 애정교환의 만족도에 의해 관계가 유지되는 사람 중심적 인간관계

업무중심적 인간관계는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그와 함께 하는 작업이나 업무의 내용과 속성 때문에 관계가 형성되고 유지되는 일 중심적인 인간관계이다. 이러한 관계는 상호작용을 통해 얻게 되는 이득과 성과가 인간관계의 주요 목적이 된다.

공유적 인간관계와 교환적 인간관계(Clark, 1985)

공유적 관계

∙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각자가 상대방의 행복과 불행에 각별한 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

∙ 서로의 인간관계에서 주는 것만큼 받고 받는 것만큼 되돌려 주어야 하는 호혜성의 원칙 이 무시되고 초월된다.

∙ 공유적 관계에서는 상호작용하는 두 사람이 서로를 별개의 독립적인 개체로 지각하기 보 다 ‘우리는 하나’라고 지각하는 관계로 본다.

∙ 이러한 공유적 관계는 상대방 나의 이기적 목적에 이용되는 수단적인 존재가 아니라 만 족스러운 친교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관계이다.

∙ 공유적 관계에서는 두 사람의 내면적 특성이 공유되어 상호의존성이 높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관계에서는 타인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고 타인에게 주는 것이 나에게 주는 것이 되며 나아가 타인의 기쁨과 고통이 나의 것으로 경험된다. 일반적으로 공유적 관계는 가족과 연인 또는 매우 친밀한 친구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인 간관계의 유형이다.

교환적 관계

∙ 자신의 행복을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또한 타인의 행복에 특별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 이러한 관계는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 거래적이고 교환적인 성격을 지니게 된다.

∘ 교환의 공정성, 즉 이득과 손실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환적 관계에서는 주는 만큼 받고 받는 만큼 주어야 한다는 호혜성의 원칙과 투자한 만큼 보답이 되돌려져야 한다는 형평의 원칙이 요구된다.

∘ 개인간의 이득과 손실의 불균형은 이들 사이의 갈등과 대립을 초래하게 하여 이들의 지속적인 관계를 위협하게 된다.

∘ 이러한 주고 받음이 균형있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그 인간관계는 깨어지게 된다. 따라 서 늘 긴장과 불안이 따를 수밖에 없다.

∙ 철학자 Martin, 인간관계를 ‘나와 너의 만남’과 ‘나와 그것의 만남’으로 구분

∘ ‘나와 너의 만남’은 진실된 모습으로 두 인간이 교류하는 실존적인 만남이며 사랑, 성 장, 통합을 경험하는 만남이다.

∘ ‘나와 그것의 만남’은 겉으로 꾸민 가면적인 모습으로 두 사람이 교류하는 역할적 만남 이며 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고 게임을 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을 나의 목적을 달성 하는 수단으로 보는 관계이다.

∙ 현대인의 고독은,

∘ 현대사회에 교환적 관계가 만연해 있다는 점

∘ 공유적 관계와 교환적 관계에 적용되는 원칙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모든 관계에 교환적 관계의 원칙을 적용시키려 한다는 점.

인생의 4가지 동반자

인간관계는 다른 사람들과 깊은 유대를 맺고 애정을 나누고 싶은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로부터 삶의 활력을 얻는 터전이다. 이러한 인간관계의 욕구는 다양하며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충족될 수 있다.

인간관계의 4가지 영역(Schmidt & Sermat, 1983)

∙ 가족관계

∙ 낭만적 또는 성적관계

∙ 교우관계

∙ 사회적 소속관계

4가지 영역중 어느 한 영역의 인간관계가 결핍되어 있거나 불만족스러울 때 고독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가족적 동반자

낭만적 동반자

사교적 동반자

작업적 동반자

나는 얼마나 고독한가?

다음은 ‘여러분이 요즘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진술문들’입니다. 각 진술문들을 잘 읽고, 각 진술문의 내용이 자신에게 ‘거의 그렇지 않다’면 0을, ‘가끔 그렇다’면 1을, ‘종종 그렇다’면 2를, 그리고 ‘자주 그렇다’면 3을 왼쪽 ( )안에 써넣어 주십시오.

‘거의 그렇지 않다’면 0

‘가끔 그렇다’면 1

‘종종 그렇다’면 2

‘자주 그렇다’면 3

01. ( ) 나에게 친한 친구가 없다고 느낀다

02. ( ) 다른 사람을 믿는 것이 두렵다

03. ( ) 나에게 이성친구가 없다고 느낀다

04. ( ) 내 고민을 얘기하면 가까운 사람들이 부담스럽게 느낀다

05. ( ) 나는 다른 사람에게 필요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느낀다

06. ( ) 나는 누구와도 개인적인 생각을 나누기 어렵다고 느낀다

07. ( )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해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08. ( ) 나는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이 편안하지 않다

09. ( ) 나는 외로움을 느낀다

10. ( ) 나는 어떤 친목집단이나 조직에도 소속감을 느낄 수 없다

11. ( ) 나는 오늘 다른 사람과 교류를 가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12. ( ) 나는 다른 사람에게 할말이 별로 없다고 느낀다

13. ( ) 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평소의 내 모습과 달라지는 것 같다

14. ( ) 나는 다른 사람 앞에서 당황해 할까봐 두려워한다

15. ( ) 나는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총점: ( )

∙ 0-10점, 거의 고독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 11-20,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평균적인 수준의 고독감을 느끼고 있다

∙ 21-28, 보통 사람들보다 높은 수준의 고독감을 느끼고 있다

∙ 29이상, 상당히 심한 고독감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