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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인문학특강] 답답한 청소년의 삶, 비상구를 찾다 - 문학, 진로, 철학 外 (개강 1/8, 15)

작성자교육공동체 나다|작성시간17.12.06|조회수76 목록 댓글 0


바로가기 -> http://nada.jinbo.net/vacation/185219


첨부파일 [공문]강좌상세소개_교육공동체_나다_겨울특강_2018년_겨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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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별 소개

※ 정원은 강좌별 10명입니다.

※ 더 상세한 소개는 첨부된 문서를 다운받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1. 초대말씀

 

지난 11월,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지진 피해 현장 뉴스를 실시간으로 찾아보던 와중에 저도 모르게 이 질문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수능은 어쩌지?” 

수능 연기는 상식적으로 타당한 결정이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이나 원망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우리는 한 번의 시험이 규모 5.4의 강진만큼이나 큰일처럼 느껴지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청소년으로 살고자 한다면 자연재해 앞에서도 의연하게 문제집을 붙들고 놓지 않아야 합니다. 이 기이한 풍경이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발 딛고 살아가는 현재라면 청소년들은 지진이 오기 이전부터 이미 너무나 불행한 토대 위에서 살아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건물에는 비상구가 있습니다. 비상구는 위기 상황에서 도망칠 수 있는 대피로 이자, 건물 내부에서 바깥 세계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 통로입니다. 동화 ‘꽃들에게 희망을’에서 언급하듯, 경쟁 사회라는 조건 속에서 교육은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서 내 옆의 애벌레를 무작정 밟고 올라서야 하는 거대한 탑처럼 굳어버린 지 오래되었습니다. 잘 살고 싶다면 무조건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명령 속에서 청소년들은 쉽사리 탑의 바깥을 넘보지 못합니다. 물론 당장 탑에서 빠져나오는 선택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 탑에도 노랑 애벌레처럼 한 번쯤 바깥세상을 둘러보고, 내가 정말로 있고 싶은 세상은 어디인지 선택할 수 있는 계기로서의 비상구는 필요합니다. 


나다는 제도교육의 대안으로서의 인문학 수업을 오래도록 고민해온 단체입니다. 이번 겨울 마련한 강좌들이 구석진 계단 아래 어둠 속에 숨어서 깜빡이는 초록 불빛처럼 바깥세상을 내다 볼 수 있는 문으로 통하는 만남이 되기를 바랍니다. 





2. 개설 강좌


초등부 문학

코딱지 맛 젤리를 찾아서 (5강)

★ 현실에 대한 깨알 같은 비유들이 가득한 판타지 문학을 즐기는 법!

△ 참가자 12~13세 △ 일시 1월 8~12일, 오후 1시~3시 


※ 2~5강은 책 제목입니다해당 강좌 전에 읽고 와 주세요. 2강 고양이 학교 시리즈는 1권만 읽고 오셔도 됩니다


혹시 요즘 같은 세상에 문학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초딩이 얼마나 될까요? 받아쓰기 시작할 무렵부터 지겹도록 들었던 “책 읽어라!” 타령~ 너무 질린 나머지 이제는 책 표지만 봐도 짜게 식어 버리고 마는 그 맘, 물론 이해하고 말고요. 하지만 책이라면 하품부터 하고 보는 여러분의 삐뚤빼뚤한 맘속에도 ‘재미있는 이야기 좀 듣고 싶다!’는 갈망은 여전히 남아있지 않나요? 문학은 책이라는 형식에 묶여있을 뿐, 그 본질은 ‘이야기’입니다. 인간에게는 이야기를 즐기는 성향이 본능처럼 새겨져 있다고 생각해요. 자, 그래서 우리 안에 잠든 이 문학 본능을 깨워보고자 선정한 이번 주제는 ‘판타지 문학’입니다.


판타지 문학은 다른 어떤 문학보다도 신기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그뿐인가요. 용과 요정 같은 환상 속의 종족이 살고, 하늘에 살면서 번개로 싸우는 신들의 세계라고 해서 ‘판타지 세계’가 밑도 끝도 없는 가짜 현실이기만 한 건 아니에요. 판타지 작품 안에서 펼쳐지는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 속에는 우리가 도망치고 싶어 했던 현실의 조각들이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어요. 나다에 모인 친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퍼즐을 맞추다 보면 어느덧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소설 해리포터에 나온 코딱지 맛 젤리는 영국에서 실제로 제작, 판매되고 있다고 해요. 판타지는 당신의 흔한 일상 안에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현실을 마주하기 위한 판타지 문학으로의 여행, 함께 하지 않을래요?


1강_ 9와 4분의 3 승강장으로 가는 입구

2강_ 『고양이 학교』, 김진경, 문학동네 

3강_ 『열두시에 사이렌이 울리면』, 오카다 준, 문학서관

4강_ 『가벼운 공주』, 조지 맥도날드, 문학과 지성사

5강_ 『사자왕 형제의 모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창비 



중등부 철학

이 땅에서 청소년으로 사는 법 (5강) 

★ 답답한 청소년의 일상에서 비상구를 찾다

△ 참가자 14~16세 △ 일시 1월 15~19일, 오전 10시~12시


오늘 아침 당신은 어떤 옷을 입고 현관문 바깥을 나섰나요?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14살 이후로 가장 많이 입게 되는 옷은 어쩔 수 없이 ‘교복’일 겁니다. 내 살갗에 가장 가깝게 닿는 옷부터가 이미 내 선택일 수 없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이 땅 청소년들의 처지와 닮아있습니다. 아이들은 어쩌다 교복을 입게 된 걸까요? 옷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교복’이 상징하는 10대가 떠맡은 어떤 ‘역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회는 개개인이 집단에 걸맞은 특정한 주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청소년이라는 역할은 여러분 각자의 욕구가 아닌 사회의 요구사항에 따라 세심하게 맞춤 제작된 옷과 같습니다. 마치 교복처럼 말이죠. 유치원을 졸업한 어린이가 초, 중, 고를 교육과정을 거쳐 청소년이 되어간다는 건 사회가 정해준 옷을 강제로 입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청소년으로 사는 일이 때때로 외롭고 괴롭고 갑갑했다면 그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겁니다. 이미 만들어진 틀에 억지로 내 몸을 욱여넣어야만 하는 하루하루가 편안할 수만은 없었을 테니까요. 

 

흔히들 10대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시기라고 합니다. 나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나를 ‘청소년’으로 만들어내는 힘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키는 대로 무작정 따라가는 삶에서 일단 벗어나야 내가 원하는 나는 무엇인지를 고민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냥 원래 그런 청소년이 아닌, 자기 인생을 살고 싶은 10대들과 함께 청소년으로 자란다는 것의 숨겨진 의미들을 찾아보려 합니다.

 

1강_ 청소년의 탄생 : 10대는 어떻게 청소년이 되었을까

2강_ 너 사춘기니? : 미성숙을 만드는 주문  

3강_ 그런 교육 필요 없어 : 나를 길들이는 장치들

4강_ 급식충들의 오지는 세계 : 청소년 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5강_ 권리와 책임의 경계에서 : ‘청소년인권법’과 ‘소년법’을 둘러싼 논쟁들



중등부 문학

나라는 매듭을 푸는 열쇠 하나 (5강)
★ 많은 사람들이 잊고 사는, 진짜 나를 만나기 위한 문학 속 숨겨진 의미 찾기 
△ 참가자 14~16세 △ 일시 1월 8~12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


※ 해당 강좌 제목에 적힌 책을 읽고 와 주세요.


여러분은 책 읽기를 좋아하나요? 아마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어른들은 요즘 청소년들은 도통 책을 읽지 않아 걱정이라며 한숨짓지만, 여러분이 책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지금처럼 자극적인 이미지를 24시간 내내 접할 수 있는 시대에 많은 시간을 들여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읽고, 단락과 단락 사이의 맥락을 파악한다는 건 뭔가 비효율적이고 재미없는 행위로 느껴지기 쉬우니까요. 무엇보다도 입시나 논술 같은 목적을 위해 책 읽기를 강제하는 한국사회에서는 청소년들이 책을 억지로 읽는 것에 이미 질린 나머지 독서를 아예 싫어하게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데도 우리는 책 읽기를 아예 외면해버릴 수만은 없습니다. 너무나 직접적이어서 종종 사고하는 힘을 무력하게 만드는 이미지와 달리 촘촘한 언어로 짜인 책에는 삶을 훨씬 풍부하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겨울 우리는 또다시, 함께 책을 읽어보려 합니다. 이때의 책읽기는 그동안 독후감 숙제 제출하느라 인터넷에서 대충 베껴왔던 요약정리와는 사뭇 다른 행위가 될 거예요. 사실 제대로 된 책 읽기는 알쏭달쏭한 단어와 이야기 속 숨겨진 의미를 풀어내고 그것을 나의 삶 속으로 들여와 재구성하는 일입니다. 그다지 어렵지 않아요. 다만 지금껏 제대로 시도해본 적이 없었다면 조금 낯설 수는 있겠네요. 올겨울 나다와 함께 익숙하게 알던 책들을 낯설게 다시 읽어보는 경험을 해본다면, 바쁜 일상 속에서 무심코 놓치고 살았던 세상의 모습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스스로에 대한 이해에 깊이를 더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1강_ 『오즈의 마법사』, 라이먼 프랭크 바움, 김영진 옮김, 비룡소

2강_ 『모모』, 미하엘 엔데, 한미희 옮김, 비룡소

3강_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박성창 옮김, 비룡소 - 1

4강_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박성창 옮김, 비룡소 - 2

5강_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요슈타인 가아더, 백설자 옮김, 현암사



중고등부 인문학 입문

인문학, 세계를 보는 창 (5강)

★ 나다의 인문학 강좌가 처음인 청소년들을 초대합니다
△ 참가자 14~19세 △ 일시 1월 15~19일, 오후 1시~3시


인문학은 영어로 ‘humanities’라고 쓰는데 이 단어는 라틴어의 ‘humanitas(인간다움)’에서 온 말입니다. ‘인간다움’에 대한 학문, 그것이 인문학에 대한 다소 투박하긴 하지만 적절한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다는 것은 ‘인간=인간’이라는 동일률을 벗어나야만 가능합니다. 자신을 대상화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인문학적 소양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에 비친 자신만 몰라본 게 아니라 물이라는 물질이 가지는 속성도 이해하지 못해서 죽음을 맞은 나르시스처럼 자신을 타자화할 수 없는 사람은 나 아닌 다른 대상들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대상과 대상에 대한 생각은 엄밀히 말하면 절대로 일치할 수가 없으며 끊임없이 그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이 사고의 깊이를 더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거리를 좁혀나가기 이전에 그 거리를 의식하는 것, 즉 ‘거리두기’가 앞서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문학적 사고는 나로부터 대상으로부터 세계로부터의 ‘거리두기’의 연속입니다. 인문학적 사고가 어떤 공부든 기본이 되어야하는 이유는 세계에 대한 기존의 판단에 대해 끊임없이 거리를 두는 태도 없이는 학문적인 성취와 발전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공부에, 특히 제도 교육을 통해 배우는 공부에 ‘거리두기’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인문학적 사고가 실종된 공부의 과정은 공부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나다에서 인문학 강좌를 처음 접한 분들을 위해서 준비된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인문학적으로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연습인 셈입니다. 그 연습의 결과가 여러분들을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강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한 소통과 싸움의 흔적이 강좌를 마친 자리와 강좌에 참가한 모두의 마음에 고스란히 남아있었으면 합니다.


1강_ 우리는 왜 꿈꾸지 않는가? : 인문학적 상상력을 위하여
2강_ 은유, 거리두기, 그리고 인문학
3강_ 대중문화, 가린 것을 벗기고 숨긴 것을 드러내다
4강_ 광고, 자본주의의 전도사
5강_ 이상한 나라의 네오, 매트릭스에서 길을 잃다



고등부 진로

꿈꾸지 않을 자유 (5강)
★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는 흔한 진로교육에 대한 카운터펀치
△ 참가자 17~19세 △ 일시 1월 8~12일, 오전 10시~12시


“넌 꿈이 뭐니?”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기를 지내온 이들 중에 이 질문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요? 사람들은 흔히 청소년으로 사는 시간을 꿈을 찾는다든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한다든지 하는 시간으로 봅니다. 하지만 꿈을 가지라는 말이 각자가 가진 가능성을 응원하는 말이 아니라 일종의 폭력이 될 수도 있는 시대라는 비판이 이제 조금씩 흘러나옵니다. 실제로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꿈을 향해 발돋움하기 보다는 현실의 벽에 직면하고 더 이상 나아가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을 패기가 없다거나 어리석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요?

시간은 잔인하리만큼 정확하게 째깍째깍 일정한 속도로 미래를 앞당겨 옵니다. 다가오는 시간을 불안과 우울로 맞이하지 않고, 인간이면 누구나 바랄 즐거움의 시간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강제되는 꿈과 직업 소개에 머무는 진로교육을 넘어, 청소년 당사자들과 이 고민에 대한 해답을 함께 찾아가 보려 합니다.


1강_ 꿈은 잠잘 때만 꾼다 : '꿈'이란 이름의 욕망

2강_ 옥수수 마을 이야기 : 신자유주의와 꿈  

3강_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말라 : 노동, 너무나 당연한 삶의 몫

4강_ '장래 희망'이라는 희망 고문 : 우리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을까?

5강_ 거위의 꿈 : 꿈을 다시 쓰다



고등부 철학

우리 안의 근대성 (5강)
★ 우리를 꼰대로 만드는 근대의 주술을 넘어서기 위한 철학적 수다
△ 참가자 17~19세 △ 일시 1월 15~19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


우리는 서구 사회가 고안했던 근대적 시간과 공간 안에서, 서구의 근대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미 탈근대(post-modern)의 시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어도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근대라는 괄호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어떤 이들은 한국 사회에 대해 전근대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근대의 사상가들은 스스로를 ‘합리적’이라고 자신했지만, 적어도 근대 사상의 많은 부분은 기만적이고 위선적이며 오만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기만과 위선과 오만은 고스란히 지금 여기를 사는 우리들의 생각 속에도 들어차 있습니다. 우리가 굳이 그 시절의 철학을 되새겨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근대의 철학을 모르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근대적 사고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서운 것은 그런 사고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리가 그것을 선택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서구 근대의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결코 그들의 지혜를 새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다만 우리 속에 숨어있는 근대성의 정체에 다가서고 그런 후에 넘어서기 위한 과정입니다.


1강_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 변화에 대한 고대 철학자들의 생각

2강_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 데카르트, 나와 세계를 분리시키다

3강_ 가면 속의 가면 : 흄, 감각의 거리에서 길을 잃다

4강_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 칸트, 계몽에 영혼을 불어넣다

5강_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 헤겔, 역사를 끝장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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