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싹이 튼 감자를 자른다.
자른 감자를 재에 묻힌다.
재 묻힌 감자를 땅 속에 묻는다.
땅속에 넣은 감자에 푹푹 흙을 덮는다.
흙을 덮은 감자에서는 작은 싹이 나오고
싹이 나온 감자는 쭉쭉 잎을 뻗친다. 뻗친다.
뼈친 감자잎이 누렇게 되면
감자를 캔다. 보물 찾기다!
호미로 흙을 사알사알 파헤친다.
감자가 다치지 않게.
조오심 조오심.
땅속에서 도깨비의 조화가!
싹 튼 조그만 감자조각은
주주렁 주주렁 뼏쳐진 줄기에 매달린 큰 감자들로 변신하였다.
흥부의 박에서 온갖 조화가 일어난 것처럼
하늘의 기운과 땅의 정기를 먹고
우수수 우수수 푸~짐하게 줄기에 달린 감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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