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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도 또 저별에도 신경림

작성자한반도의공룡|작성시간13.12.11|조회수10 목록 댓글 0

아빠들이 살거야

일요일 낮 텔레비전 앞에서

쿨쿨 진종일 잠만 자는

 

 

엄마들이 살거야

일찍 일어나라 밥 많이 먹어라

잔소리만 하는

 

 

누나들이 살거야

자기방에 쳐박혀

밤이고 낮이고 스마트폰만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살거야

어린이집 가기싫어

식탁 밑에도 숨고 베란다에도 숨고

그러다가 징징 끌려가는

 

 

나 같은

 

 

밤마다 깡충깡충

이별에서 저별로 뛰어다니는 꿈을 꾸는

나 같은

 

 

이별에도

또 저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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