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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형 말적기 - 우진 정리

작성자산골|작성시간12.04.27|조회수13 목록 댓글 0

2) 김진호형의 고등학교 생활이야기

저는 뭐 딱히 준비한 건 없는 데요,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 소개랑 학교 다니면서 드는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풀무학교는 정식명칭이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고요 충남 홍성군에 있습니다.

학교 일정을 소개해드리자면, 음~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 기상을 하고요, 그 다음 복도에서 생활관 전체 학생이 모여서 모임을 해요. 알림 사항이 있으면 얘기하고 각자 맡은 구역을 청소 합니다. 그 다음 내려가서 체조를 하고요. 체조를 다하고 나서 강당에 모여서 아침 예배를 합니다. 아침 예배 시간에는 찬송가로 시작해서 찬송가로 끝나는데 성경을 한 장씩 읽고요 한 명씩 돌아가면서 그날 읽은 부분을 정리해서 설명해 주고 알림사항 같은 걸 얘기해 주고요 예배가 끝나고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을 먹고 기숙사에 가서 준비하고 8시 20분까지 등교를 해서 조례를 하고 9시에 수업을 시작해요. 50분 수업이고 10분 쉬는 시간이고요. 교실을 이동하면서 공부해요. 수업은 월요일 6교시고 나머지는 7교시고요. 수업이 끝난 뒤에 각자 맡은 구역 청소하고 동아리 활동하거나 자유 시간을 가지고요. 6시 반에 저녁을 먹고 7시 25분에 다시 저녁 모임을 해요. 저녁 모임은 돌아가면서 40분 시간을 주면 자기가 그 시간동안 자기가 알아서 해요. 여러 가지 하는데 자기 사진을 보저녁모임이 끝나고 기숙사로 올라 가서 묵학 시간을 가져요. 묵학은 2시간 하는데 책을 읽거나 공부하거나 조용하게 하루를 정리하는 조용하게 정리하는 시간이예요. 10시에 묵학이 끝나고서 11시까지 잘 준비를 하고 더 책상에 있을 사람은 11시에 스텐드를 켜고 11시 30분에는 완전히 불을 다 꺼야 해요. 이게 하루 일정이고예요. 햇살나무 학교는 학교 생활에서만 바쁘면 되는데 거기서는 하루 전체가 학교 생활이니까 자기 생활이 없는 거 같애요. 학교 들어가기 전에 어떤 언니가 여기는 나를 위한 내가 없다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거 같애요. 공동체 생활이다 보니까 나를 위한 내가 거의 없고 다른 사람을 위한 내가 많은 거 같애요. 그리고 풀무학교만의 인사가 있는데 ‘아침에는 밝았습니다, 오후에는 맑았습니다, 저녁에는 고요합니다’를 써요. 근데 그게 풀무학교 설립자 이찬갑 선생님의 호가 밝맑 이찬갑선생님이셔서 거기서 나온 거 같아요. 그리고 교육 방향은 ‘더불어 사는 평민’이고 농업학교이다 보니까 농촌을 중요시 여겨요. 그리고 기독교학교예요. 그래서 예배도 드려요. 그리고 배우는 것은요, 일반 교과목을 배우고요. 그리고 농기계 배우고 농사를  배웁니다. 음 근데 풀무학교가 사실 농업수업 시간으로 보자면 농업학교라고 할 수 없데요. 농업과목시간이 적데요. 일반 기준보다.

이렇게 풀무학교 소개 끝났고요, 어~ 아직 한 달 밖에 안되서 그런지 좀 낯설어요. 풀무학교가. 그리고 아직도 햇살나무학교가 내 학교라는 생각이 들고. 그곳에 있으면서 웬지 모르게 햇살나무 학교가 굉장히 친근하게 생각됐어요. 그리고 햇살나무 학교가 저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해 보면 요즘 애들을 보면 좀 폭력적이고 사회에 대한 문제 의식도 없는 것 같아 보여요. 그리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지 못하고. 근데 햇살나무에서 생활하면서 제가 그렇게 비폭력적이진 않았어도 폭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또 비폭력에 대해 배우고 자기 주관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사회를 보는 눈이 생긴 거 같아요. 또 요즘 애들을 보면은 폭력을 당할 행동을 했으면 폭력을 당해도 아무 할 말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애들이 많은 거 같애요. 그래서 좀 저는 어떤 이유든간에 폭력은 나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있어요. 사람을 이해하는데 햇살나무에서 생활한 것이 도움이 된 거 같애요. 그리고 풀무학교하고 햇살나무를 비교했을 때 그러니까 정신이나 교육방식이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풀무학교는 역사가 길어서 그렇게 잘 알려진 거 같아요. 녜, 이상입니다. 질문 있으면 해주세요.

- 40분 주어진 시간동안 뭘 하나요?

옛날에 우리 나라에서는 연장자한테 다 언니라고 했데요. 그래서 풀무학교에서는 다 언니라고 해요. 근데 형들한테는 그냥 형이라고 하고요. 여자 선배한테는 언니라고 하고요. 여주면서 자기가 했던 거를 얘기해 주는 사람도 있고 ppt 슬라이드쇼 같이 만들어서 거의 다 그렇게 해요.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 틀어주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형은 특이하게 장송곡을 틀어놓고 혼자 누워있었어요.

- 아까 개인 시간이 없다고 했는데 혼자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자기를 위해서 뭘 하고 싶나요?

딱히 할 건 없는데 혼자 그냥 생각하고 그럴 시간이 별로 없어서.

- 이제 한 달이 됐는데 풀무에 오길 잘했다고 느꼈던 때가 있었다면 언제 였는지?

학교 들어가길 잘했다는 거요? 음~ 사소한 건데 경운기 운전하는 게 재밌었어요.(모두 웃음) 그리고 선생님들이 대게 좋으셔요. 선생님들이 좋으셔서 좋고 또 선후배 관계도 괜찮고 풀무학교는 여러 지역에서 와요. 그래서 그것도 좋아요.

그리고 저는 여기서 이미 많은 걸 했어요. 그래서 일반 학교 다니던 애들은 공부만 하다 보니까 이것도 재밌고 저것도 재밌다고 하는데 저는 다 하던 거라 그래서 별로 새로운 건 없어요.

- 동아리 활동은?

고전문학반, 연극반, 영화반을 하고 있어요.

- 다음에도 와서 후배들과 부모님들에게 또 얘기해 줄 수 있죠?

수완, 진호 - 녜~

모두들 -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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