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까~요?
가시가 촘촘히 박혀 있네
가시를 두 발로 벌리면 가죽옷을 입었네
가죽옷 속에는 세 형제 나란히.
갈색 옷 속에는
솜털 옷이 있어
하얀 몸을 감싸고 있지.
선율이와 곽복희 아줌마네 밤나무에 갔다.
어제 임도에서 아줌마를 만났을 때, 밤을 주우라고 말씀하셨다.
숲속으로 걸어가니 개울이 흐르고 호두나무, 밤나무, 은행나무들이 군데군데 서 있고 콩, 들깨 따위를 심은 밭이 있었다.
선율이와 나는 밤을 줍기 시작했다. 사실은 밤송이를 까서 밤을 꺼냈다.
떨어진 밤송이를 양 발로 벌리고 밤을 꺼냈다. 밤은 모두 3알씩 들어 있었다.
아줌마께서 올해는 가뭄이 심해서 열매들이 튼실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다.
밤알이 아주 잘다. 우린 1시간 정도 작업했다. 떨어진 밤송이들중 완전히 벌어진 건 몇 개 없었다.
학교로 오는 길에, 선율이와 오전에 국어 공부할 때 '들꽃'(들꽃을 제비꽃과 달맞이꽃으로 예를 들어 설명한 글)에 대한 설명글이 있었는데 제비꽃과 달맞이 꽃을 찾아서 봤다.
제비꽃은 다른 말로 씨름꽃(제비꽃으로 꽃싸움을 해서) , 앉은뱅이꽃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선율이에게 꽃싸움에 대해 설명해줄 때는 이해를 잘 못했는데 직접 꽃을 따서 꽃싸움을 하더니 이렇게 말한다.
" 아, 꽃싸움이 이렇게 하는 거구나!"
직접 해보더니 이해했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달맞이 꽃에는 선율이 엄지손가락 절반만한 작은 나비가 앉아 있었다. 처음 보는 나비였다.
찰칵! 사진에 담았다. 카페에 올려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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