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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소개

햇살나무 학교 1년을 보내며 각자의 소감은...

작성자조선희|작성시간08.12.20|조회수93 목록 댓글 0

지난 6일 저희 학교는 1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다음 번 모임에서 좀 더 다듬어서 다른 곳에도 보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햇살나무 1년을 정리한 내용은 다듬어진 글로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내년 1년은 교육철학, 대안 교육의 철학과 지향점에 대해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정리한 글을 읽고 각자 편하게 소감을 나누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 날 부모님들의 대화 내용은 이러합니다.

 

김주상: 처음엔 어설퍼 보이고 학교가 제대로 되겠나 싶었다. 지금은 상당히 많이 자리를 잡은 것 같고 뭔가 뿌듯하다.

         하지 않던 공부를 열심히 했고 생각할 기회도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료는 좀 더 보충해서 소중한 자료로 보관하고      다른 곳과도 공유하자.

 

도토리 ; 소감을 말할 때 아이를 보내게 되면서 각자 가정의 변화도 얘기하자.

 

김수희 : 학교를 보낸 이유가 일종의 피난, 안락한 곳에 놓고 싶은, 인큐베이터처럼, 마음이었는데 오히려 학교생활을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갈등을 겪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산꼭대기 벼랑  끝에 놓은 것 같았다. 1학기에는 제가 많이 힘들었다. 나는 꿋꿋하게 자랐다고 생각했지만 애들교육에서는 힘들었다. 우리 아이가 잘 재낸 것도 있지만 제가 부모로서 자리를 잡은 것 같고 준비없는 엄마여서 큰 아이가 더 힘들었을텐데 큰 아이에게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어야 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캥거루가 새끼때는 몇미리 되지 않되는 것처럼 처음에는 우리 아이도 그랬는데 앞으로 우리 아이가 종마가 되리라 보고 제가 좀 더 많이 컸으면 좋겠다.

 

류흥호 : 지난 번에 이런 자리를 가져보자고 제안했는데 글로 정리가 되니까 머리속에서 정리가 잘 됐다. 다른 분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정리하느라 고생하셨다. 학교를 보내면 선  생님이 알아서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 부모중의 한사람이었다. 여기서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있는데 아직은 부족하다. 많이 배워야 겠다.

 

이종수 : 미국에 출장갔을 때 메일을 보면서 현교육의 문제에 대해 생각은 했지만 아이를 이곳에 보내기는 선뜻 내키지 않았다. 큰 아이까지 보낼때는 갈등이 많았다. 지금은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 큰 아이의 경우 사고가 틀에 갇혀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자유로워진것 같아 좋다. 아이들도 변하고 교육의 질과 내용도 나아지고 있는데 부모들도 같이 열심히 하니까 더 좋아지리라 보고 같이 모여서 이렇게 얘기하는게 좋았다. 

 

백영란 : 우리 집 작은 아이가 일반 학교에 다닐 때는 아침마다 학교가는 모습을 보는것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행복해 하는 것 같아 좋다. 학교가는 걸 행복해하고 애가 행복하니까 저도 좋다.

주변 사람들 반응이 부정적일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대단하다, 부럽다, 용기있다고 반응한다. 다 들 현 교육의 문제를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행복한 게 좋고 이렇게 살면 어른이 돼서도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본다. 막내도 여기에 보내려고 결정은 했는데 위의 두 아이들이 공교육을 경험해 보고 대안 학교를 다녀서 스스로 비교를 할 수 있는데 막내도 한 학기라도 보내고 여기로 보내는 것이 어떨까 고민중이다.

 

이병호 : 다들 말씀하신 것에 공감하면서 우리 아이도 변했지만 제가 많이 변한 것 같다. 어제 집에서 1년을 정리해보니 햇살에서 모임하고 공부했던 게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가족의 변화, TV보지 않게 된 것,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는 시간이 늘어난 것, 책보는 시간이 늘어난 것 등이다. 앞으로 더 많이, 열심히 참여하겠다.

 

정의영 ; 1학기 때는 학교에 무조건 맡기고 마음이 편했는데 지금은 점점 더 힘들어 지고 아이를 대하는 것, 직장생활도 힘들다. 새벽이든 낮이든 밤이든 어린이집일까지 산골샘, 도토리샘과 상담하면서 선생님들을 귀찮게 한다.

 

안미경: (아이를 직접 학교에 보내지 않아서)직접 참여자가 아니라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다. 입학식 때 아이들 모습하고 지금을 비교해 보면 아이들이 많이 성장하고 부모님들도 많이 변했다. 햇살나무는 온 가족을 위한 학교가 아닐까?  이 자료를 보면, 저에게 필요한 부분도 있어서 일상생활에서 활용해 보고 싶다. 우리 아이는 공교육을 받아야 할 실정인데 공교육을 보내지만 나는 뒤로 빠져버리려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공교육에보내지만 그 차원에서 내가 할 일이 있을 것 같다. 햇살나무는 이렇게 얘기를 푸는 것이 좋다.

 

장승은 : 딱 이맘 때 학교를 시작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늘 같은 배를 탔다고 본다. 저를 돌아보면서 행복한 길을 가니까 아이들이 다 행복해 보인다. 어려울 때마다 선생님을 찾고 함께 얘기할 수 있어서 고맙고 공교육이지만 함께 공유하면서 갔으면 좋겠다.

 

정의영 ; 질문이 있다. 우리 학교는 장애/비장애 통합을 지향한다고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나?

 

도토리 : 장애/비장애는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아이들 자존감 형성에 좋다. 그렇지만 통합교육을 하더라도 체계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학교를 문의하는 장애아을 둔 부모들이 있는데 3명이 되면 뽑겠다고 했다. 그러면 보조 교사라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결국은 하나이기에 함께 가야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환경해결이 우선이다. 예를들면 욕실의 수건걸이는 애들 키높이에 있어야 하는 것처럼. 이런 사소한 것부터 선행되어야 한다.

 

김수희 : 1학기 때는 남들이 학교에 대해 물어보면 내 색깔이 들어가야 하는데 감이 오지 않았다. 단순히 어떤 대안학교를 체험하기 보다도 오늘 정리한 글이  도움이 된다.

 

산골 : 대안학교의 역사와 철학, 지향점에 대한 공부는 교육사랑방이 올 일년 공부한 것을 공부하면 어떨까?

 

도토리 : 그것은 너무 학문적일 수 있고 교육에 대한 철학적, 이념적인 것이 큰 흐름을 살피면 맥락이 잡힐 것 같다. 다른 현장을 방문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산골 ; 그러면 내년의 공부는 도토리샘이 계획을 잡아서 공부하는 것으로 하자.

 

모두 : 동의

 

도토리: 그러면 지난 번에 하던 '몸에 벤 어린 시절'을 마저 공부하고 이글을 다시 섬세하게 다듬는 자리를 한 번 더 가지고 대안교육의 전반에 대해 공부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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