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왔다. 지훈이가 노래를 다 외웠다고 외친다. 체조를 하고 숲캠프 노래와 구호를 하고 밖에 나갔다.
오늘은 송학바위 뒷길로 가서 송학바위에 올라갔다.
서진이와 선율이가 송학바위에 오를 때 힘들어 해서 내가 조금 도와주고 송학골 선생님은 규민이와 지훈이를 도와줬다. 선율이와 서진이가 송학바위에 오른 뒤 나는 바위를
내려와서 규민이가 바위까지 오르는 걸 도와줬다. 송학바위까지 가는 길이 팔라서 규민이가 힘들어 했다. 하지만 규민이는 나의 도움을 별로 받지 않고 올라갔다.
송학바위에 우리 모두 잘 올라왔다. 송학바위에서 사진을 찍고 숲에 서 술래잡기 놀이를 했다.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우리는 불을 땠다. 불에다 솔잎을 넣었는데 불에 솔잎이 화르륵 타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다. 그래서 가 솔잎을 주워다 주었다. 아이들과 나는 솔잎을 불에 계속 넣었다. 불을 쬐며 몸을 녹이고 제2 캠프(제1캠프는 햇살나무 학교이고 제 2캠프는 학교위의 비닐하우스다.)에 갔다.
제2 캠프에 들어가니 새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새가 날개짓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새를 잡아 먹기로 하고 문을 닫고 새가 못나가게 했다. 송학골 선생님이 새가 지칠때까지 새를 쫓으라고 해서 우리는 새를 막 쫓아다녔다. 새가 코너에 몰리자 송학골 선생님이 삽으로 막았다. 그런데 새가 삽을 피하고 망치는것을 내가 삽으로 한 대 치고 도망가는 새를 송학골 선생님이 한대 때리자 못 움직였다. 선율이가 들고 같이 구경했다. 조금 살아있더니 조금 있다가 죽었다.
내 가방에 죽은 새를 넣고 불을 지피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규민이가 없어졌다. 송학골 선생님이 찾다가 본부(송학골 선생님 집)에서 민이가 먼저 내려왔다고 전화가 왔다. 규민이는 아마 이제 가나보다 하고 먼저 내려왔나보다. 새를 굽기 위해 불을 피울 동안 나는 새 털을 뽑고 내장을 제거했다. 손에 피가 묻어서 손이 차가웠다. 송학골 선생님이 낫으로 나무를 잘라서 꼬챙이를 만들어 주셨다. 거기에 새를 꼿고 구웠다. 서진이는 계속 먹고 싶다고 했다. 선율이는 저번에 새고기를 먹은 적이 있어서 새똥집은 서진에게 주었다. 규민이가 없어서 내려가서 주려고 다리하나를 남겨 놨다. 한 마리의 새로 조금씩 나눠먹으니 더 맛있었다. 지훈이는 내 손에 피가 묻어 있다고 안 먹었다. 우리는 짐을 정리하고 본부로 내려왔다.
본부로 내려와서 '새 다리 한 짝'을 규민에게 주었는데 규민이는 맛을 보더니 안먹겠다고 했다.
점심을 먹고 하루 일과를 정리했다. 오늘은 규민 대원이 규칙을 어긴 것에 대해 얘기했다.
우리의 규칙은 '같이 다니기, 선생님께 말하고 어디 가기'인데 규민이는 규칙을 어겼다.
우리는 규칙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고 서로 규칙을 잘 지키자고 얘기했다.
봉수산 자연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