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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은 적어도 10년 이상 길러보아야 그 미립(경험에서 얻은 묘한 이치)을 안다. 첫째 물을 줄 때를
알고, 거름 줄 때를 알고, 그늘 막을 쳐 줄 때를 안다. 조금만 촉랭(觸冷)해도 감기가 들고, 뿌리가
얼면 바로 죽는다. 난의 세계나 인간의 세계나 아름다운 삶을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은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뜨락에 피어난 장미는 남의 눈을 끌려고 애쓰지 않으나 사람들의 시선은 저절로
거기에 머문다. 내 정원 가꾸기, 내 영혼 뿌리 내리기에 최선을 다하는 삶은 아름답다. 사람은 누
구나 제각기 다른 지식의 그릇과 이재(理財), 그리고 인격의 그릇을 함께 가지고 태어난다.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그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서 삶의 가치는 확연히 달라진다. 삶이 너무 깨끗하고 물방
울을 튀기면 그 집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지 않아 주변에 같이 어울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줄어들게 된다. 작성자 수산나 김경애 작성시간 2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