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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온 편지

충주구치소에서 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 신장현님14-0124

작성자구속노동자후원회|작성시간14.03.08|조회수71 목록 댓글 1

구속노동자후원회 활동가 동지들께

참으로 오랜 만에 펜을 들어 소식 전해 봅니다.

계사년에 받은 사랑과 인사를 이제 갑오년 새해에 몇 자 동지들께 편지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구속노동자후원회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와 열정의 박수를 올립니다.

원통하고 비통한 맘 이루 말할 수 없군요.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이 원망스럽고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이 땅에 노동자, 민중은 살기 위해 목숨을 버리면서 일해야 하는 현실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지금은 21세기라고 합니다. 이 땅에 권력과 자본은 자기들의 배떼지나 채우며 노동자 민중의 어찌 되든 거리로,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그리고 국민을 위한 정부, 꿈에서나 보아야 할까요? 그리고 저들은 경찰과 검찰은 파견법을 10년 동안 위배해도 조사조차 안하며 삼성의 수 십 명의 노동자가 죽어도 삼성은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이 땅에 노동자들은 배가 고파 죽어야 하고 아버지는 건설 노동자로 어머닌 시간제 파출부로 아들, 딸은 시간제 알바로 이 땅에 노동자, 민중은 아직도 사람이 아닌 듯합니다. 재벌과 부자들만을 위한 나라에서 노동자들은 파업과 투쟁을 통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목숨 바쳐 투쟁해 왔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 사법부까지 정부의 허수아비에 이 땅에 노동자, 민중을 핍박하고 있습니다.

 

구노회 동지들, 동지들께서 있어 전 이 곳 구치소 돌며 맘 한 구석 웃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유기수 동지, 광열 동지, 조민호 동지 더 많은 동지들이 고생하시고 계신데 전 이 곳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철창 안에서 동지들의 서신에 감사한 맘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인사 올립니다.

전 서산구치소를 거쳐 대전에서 충주로 와 있답니다. 이곳 충주에서 맘 추스르며 플랜트 건설 노동자의 깡다구로 새로운 투쟁을 위해 사법부의 농간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내일을 기약하며 충남지부의 미래에, 건설 노동자의 가슴에 플랜트 노동자의 깃발이 힘차게 휘날리는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투쟁할 것입니다.

 

구노회 활동가님들의 투쟁에 저 또한 노력하는 노동자의 일원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많은 것이 부족합니다. 선배 열사들의 투쟁에 누가 되지 않을, 역사에 부끄럽지 않을 건설 노동자가 되겠습니다. 두서없이 쓴 글이라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갑오년 새해엔 구속노동자후원회 활동가님들의 건강과 이 땅 노동자들의 가슴에 웃음 꽃 필 그날을 기약하며 이만 줄입니다. (중략)

충주에서 건설노동자

신 장현 올림

201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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