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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칼럼]24년6월 시와 사랑이 고플 때는 문학여행을

작성자숲속|작성시간24.06.19|조회수23 목록 댓글 0

십 년째 국내로, 또 해외로 책 여행을 같이 다니고 있는 친구들. 작년 모임의 맏언니가 칠순을 맞아 기념 잔치를 한 걸 계기로 매년 환갑이 돌아오는 친구들도 생일잔치를 하자 했다. 작년 환갑 잔치는 괴산과 신이현 작가님 “작은 알자스”에서 프랑스식 하루를 보냈고 올해 환갑을 맞는 친구의 날에는 장흥 문학여행을 가보자 했다. 길이 멀었던 만큼 감동과 즐거움도 컸던 여행. 이청준 이승우 한승원 송기숙…한국문학의 별 같은 존재들이 나고 자라고 문학의 이정표를 세웠던 곳. 감사하게도 아직 강건하게 토굴을 지키고 계신 노 작가 한승원 선생님과 호두나무 정자에서 함께 시를 읽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주 한겨레 칼럼엔 그 이야기를 써봤다. 소설 쫌 읽는 사람들이라면 읽기의 벗들과 장흥 문학여행 한 번 떠나보시면 어떤가 하고. 애써 만든 문학의 길, 애정으로 찾아주는 방문객들이 힘이 될 터이니. 


칠순이 넘은 우리들의 큰언니는 이 여행을 위해 세 번을 답사를 했고, 풀밭에 쓰러져 방치된 문학비를 보고 군청에 전화해 다시 세우도록 했다. 작품의 배경이 된 마을 이장을 만나 소설 속 “눈길”을 알아내고 진흙탕 속을 걸어 기어이 가난한 모자의 슬픈 동행과 이별에 대해 우리에게 고증해주었다. 


이렇게 독자들의 살아있는 읽기가 모여 우리 문학을, 시대의 독서를 지키는 힘이 될 거라 믿어본다. 

 

시와 사랑이 고플 때는 문학 여행을 [서울 말고]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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