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70상자를 수확했다. 농사 첫 해 간신히 20여 상자를 수확해놓고도 어디 내놓기 부끄러워 알이 덜 찬 옥수수를 삶아 먹고 말려 먹고 튀겨 먹느라 여름 내내 진을 뺐었다. 농부 5년차 쯤 되고 보니 책방 사장님은 이제 제법 노련하게 옥수수를 심고 수확할 줄 알게 되었다. 가족과 나눠 먹는 것 외에 적지만 판매도 해 퇴비 값이라도 챙길 수도 있게 되었다. 물론 이 정도 수확으로는 들어간 품값을 챙기기엔 턱도 없지만 말이다.
작은 시골 책방이지만 이것저것 챙길 일이 적지 않은데 책방 사장님은 왜 농부가 되었나.
한겨레신문 이번 칼럼에는 책방지기가 느닷없이 옥수수 농부가 된 사연을 썼다. 시골 큰 책방을 꿈꾸던 야심찬 계획이 물거품이 된 자리에 대신 들어선 옥수수, 그리고 꿩의 둥지.
미숙한 시골 농부 옥수수를 우정의 구매로 주문해주시고 수고했다 말씀해주신 많은 분들, 고맙습니다.
덧)유행하는 “밤양갱” 노래에 맞춰 “달디달고 달디단” 옥수수라 썼는데 표준 맞춤법이 아닌가보다. “다디단”으로 교정되어 나오니 뭔가 내가 바라던 달콤한 옥수수의 느낌이 덜한 듯하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99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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