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숲속작은책방은 서가를 재정비하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책방의 중심이 되는 벽 한 면을 비우고 북타운 서가로 재정비한 건데요.
마치 숲속 요정들이 사는 마을처럼 책 한 권에 오두막 하나씩 마련해주었습니다. 이 서가가 숲속작은책방의 메인 테마 서가가 될 예정입니다.
책방 사장님이 겨우내 심혈을 기울여 책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서가를 고민해 아름다운 나무집들을 만들었습니다. 각각의 집들엔 책방지기가 잘 고른 추천 도서들이 꽂힐 예정인데요. 2026년 첫 테마는 "올해의 서점, 올해의 책"입니다.
나날이 세상이 변화해가고 있는 지금, 12년차 시골마을 작은 서점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학교와 공공도서관이 디지털 물결을 타고 온라인 세상에 ‘접속’할 때 우리는 '접촉'과 '소통'을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보듯 매트릭스 속에 갇힌 하나의 기호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숨쉬고 행동하는 인간임을 알게 해주는 '실재하는' 현실로서의 책공간이요. AI 열풍을 타고 모든 것이 가상과 온라인으로 흡수되고 있는 지금 오히려 시골마을 작은책방은 삶의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 믿고 있어요. 숲속 책방지기가 생각하는 '올해의 서점'은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그 모습을 '북타운'이라 이름붙인 서가로 구현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올해의 서점'에는 2025년 한 해 동안 많은 분들과 미디어가 추천한 책들 가운데 꼭 한 번 살펴보았으면 하는 책들을 꽂았습니다. 15종에 불과한 이 책들이 모든 걸 다 알려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여기 있는 책들 가운데 관심이 가는 책을 2,3권 정도는 읽어 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책들의 집은 계속해서 다른 주인을 맞이할 거예요.
서가 위에는 책방지기가 좋아하는 헤르만 헤세의 시 한 구절을 적어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해한다
바람이 모래 위에 써 놓은 것을
바람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그 이야기를 잘 알아 듣고 있을까요?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그럼에도 한번쯤은 바람이 우리에게 전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볼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시를 독자님들께 들려 드려요. 숲속작은책방에 오셔서 서가를 탐험하면서 우리 같이 올해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2026년 새단장한 숲속작은책방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영업 시간은 변동 없이 오후 1:00-6:00. 오전 시간은 학교나 도서관, 단체 방문 예약으로 진행합니다.
어서 오세요!
숲속 요정들의 북타운으로!!